휘경이와 꼬마 쥐 - 제1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아이스토리빌 36
오신혜 지음,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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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토리빌 36
*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 밝은 미래


제목처럼 휘경이와 꼬마쥐가 등장하는 표지는 시간적으로 밤이다.
별이 총총히 빛나는 밤에 휘경이는 꼬마쥐를 데리고 어디를 가는걸까?

 

 

 

 

 

 

 

 

구름까지 으스스 내려앉은 걸 보면 분명 당당한 행동은 아닐테지~
그림은 참 신기하다.
눈빛 하나, 표정 하나 없이 등판만 보이는데 이렇게 결연한 의지가 잘 보이다니.
어린이의 어깨에 올라 앉은 꼬마 쥐가 오히려 순진순진~ ^^
얘들아~~~ 어디가니~?

 

 


 

 

 

 

 

 


기차타고 서울간단다.
휘경이와 꼬마 쥐는 엄마의 잔소리로 힘든 (^^ ?? )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2학년 휘경이.  오올~~~~!
3학년 우리 막내딸이 어제 신발을 뒤로 훌러덩 벗어 재끼며 집으로 거의 굴러들어왔다.
너무나 놀라운 소식이 있다면서.
같은 반 친구가 버스를 혼자 타고 마트에 간다고. 버스를 혼자 탄다고 말이다.
나도 놀랐다.
10살 아이가 혼자 버스를 타고 마트를 간다니....
이렇듯 나같은 과잉보호 엄마가 대세인데, 우리 휘경이는 9살 밖에 안되었는데 혼자 기차를 타다니~!
전철도 아니고 기차를.
남의 집 아이들 얘기는 그저 부럽다. ㅋㅋㅋ

 

 

여하튼 휘경이와 꼬마 쥐가 기차타고 서울에 갔다.
그리곤 서울 쥐의 꾀임에 홀라당 넘어가서 그냥~!!!! 나쁜 아주머니에게 인질로 잡히게 된다.
그러면서 엄마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탈출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서울쥐의 엄마쥐와 아빠쥐의 도움으로 탈출은 성공한다.
그리고 끝난 줄 알았는데 이어진다.
이 부분이 참 좋았다.
"그래서 그 뒤로는 말이지~~~~"라며 동화구연 샘이 들려주시는 것처럼 엄청 달콤했다.

 

 

 


 

 

 


친절하신 작가님.
분명 이 작가님은 친절하실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이야기의 끝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많이 하는 우리 딸에게는......
본디 작가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내가 2탄, 3탄을 막 지어내야하기 때문이다. ㅋㅋ

 

 

 


 

 

 

 


국어를 가르치셔서 그런가,,,
(이것 또한 선입견이라고 했는데,,, ^^;;)
목차부터 결말까지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게 잘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다.
화장실이 밖에 있는 옛날집의 정취와 아이의 두려움을 나타내는 장면에서 굵은 선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림작가님이 판화를 공부하셔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글작가님의 수상소감을 읽다가 잠깐 웃었다.
이유는 '대구' 때문이었다.

 

 

 

 

 

 


'대구에서 오신혜'
휘경이네 집이 대구이다. 그리고 할머니 댁은 서울.
나는 글을 읽으면서 "대구? 대구에 휘경이가 사는구나." 했다.
그런데 휘경이네 집이 대구로 설정된 이유는 글작가님이 대구에서... ㅋㅋㅋ
두 번째 읽으면서 발견한 부분이라 그런지 더 살피게 되었다. ㅋㅋㅋ
수상소감을 읽으며 웃었기에 상의 제목을 보고 가자.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일명 다새쓰.
일본어인 줄 알고 이런 단어도 있나 싶었는데 우리 말을 줄인거였다.
그리고 이 책에는 뒷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원래 이야기.
그러니까 시골쥐의 원본.
이 이야기는 내가 '국민학교'다닐 때 들어보고 그 후로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몇 년 만인가..... 정말 오랜만이군.
난 이렇게 잊고 있었지만 방정환 선생님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방정환 작품 다시 쓰기 초등학생 프로젝트'를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과
잊지 않으려면 무엇인가를 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생각만으로는 안되는 거였다.
<시골쥐의 사울구경>을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그린 아이들의 작품.
이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하신 분도 멋지지만, 열심히 참여한 아이들도 정말 최고로 멋진 것 같다.

 

 

 

 

 

 

 


그중 제일 맘에 드는 건 빠리 에펠탑.
시골쥐가 해외여행간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만 보고 빵 터진다.
그리고 계속 상상하게 된다. 봉주르~ 라고 하는 빠리쥐에게 시골쥐는 과연 뭐라고 답할지~!

 

 

 

 

 

 

 


보통 한 권의 책에 이렇게 많은 꼭지들을 담으면 정신이 없기 마련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방정환이라는 큰 줄기를 가지고 가지를 쳤기 때문이겠지?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그 분의 노력은 정말 크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건 빼고 그 노력에 대한 부분은 자세하게 다시 설명해 줘야 할 것 같다.
너희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방정환 선생님이라고.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휘경이와꼬마쥐 #밝은미래 #허니에듀서평단 #다새쓰방정환문학 #방정환 #오신혜 #최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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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2
마이클 모퍼고 지음, 제마 오캘러핸 그림, 공경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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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아이 저학년 문고 22
* 마이클 모퍼고 글 / 제마 오캘러헨 그림 / 공경희 옮김

책의 표지 꼭대기에 있는 '저학년문고 22'를 보니 앞 번호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득 궁금궁금.

 

 

 

 

 

 


제목을 보니 아는 책도 있고, 알아야 할 책도 있다.
알아야 할 책이 더 많을 때 나는 도전받는 것 같다.
이런 느낌 너무 좋다. ㅋㅋ

 

 

 

 

 

 

 


불타는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표지.
대강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는 불과 관련된 사고로 반쪽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스토리.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화자는 손자일 것이다. (또는  손녀.)
사실 책을 받자마자 휘리릭 읽었는데 며칠 지나
다시 표지를 솜솜이 보니 저 불꽃이 섬뜩하니 활활 타올랐다.
할아버지가 아픈 기억을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 꺼냈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했다.

할아버지와 또는 할머니와의 추억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받침돌이 되어준다.
물론 "나는 받침돌이다~!" 라고 대놓고 말하지 않는 < 은근미 >가 조부모님들의 매력이다.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참 좋아한다.
그만큼 좋은 추억이 많다.
가끔 하나씩 꺼내 먹으면 한달 정도는 거뜬히 살아갈 수 있을만큼. ^^
그런데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좋은 추억이 있을까?
한달짜리 에너지바가 될만한 추억이 있나?

다시 할아버지의 반쪽 미소로 돌아오자.
이렇게 표지만으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이 책의 특징은 인물의 얼굴이 대부분 표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말이다.
면지를 넘기면 나오는 이 부분은 더하다.

 

 

 

 

 

 

 


할아버지일지 손자일지 모르는 이 그림자.
갑자기 찡하다.
할아버지의 아픔을 늦게라도 꼭 안아줄 수 있는 손자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야기가 자꾸만 나를 잡아끄는 것 같다.
책을 덮어도 생각나고,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게 되는 스토리.
이런 이야기를 쓰신 분.

 

 

 

 

 

 


부부가 함께 청소년 교육 사업에 힘쓰셨다니 정말 짱이시다.
그러고보니 존 버닝 햄 작가님도 부부가 함께 일하신다.
흠... 아마도 대단한 내공을 가진 분들이지 싶다.
부부가 함께 일한다는 건 정말 좋은데...
난 아직 그런 내공은 부족하여 그냥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바 최선을다하는 걸로~ ^^;;

 

 

 

 

 

 


다시 읽어도, 또 읽어도 코 끝이 찡해지는 편지.
마음에 큰 짐처럼 하지만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는,,,,
아니 떨쳐버리기는커녕 오히려 피를 철철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부둥켜안아야 할 짐과 동료들.
마지막 가시는 길을 딸과 손자가 배웅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물론 내 기준이지만.)
가족들 중 아무도 할 수 없었던 것. 똑바로 쳐다보는 것.
이 어려운 걸 해 준 손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으리라.
(내가 다 고맙다.)
이 편지를 보고 이 할아버지는 정말 정말 큰 분이시라는 걸 알았다.

'모든 게 바로잡히길 바란다.'

가슴에 쿵. 하고 이 문장이 내려앉았다.

 

 

 


 

 

 

 


'전쟁이 몸과 마음에 남긴 상처에 관한 가슴 저미는 이야기'

(저미다. 네이버 검색)

 

 


 

 

 

 

마음을 칼로 도려내듯이 쓰리고 아프게 할만한 이야기였다.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전쟁 #할아버지의반쪽미소 #마이클모퍼고 #제마오캘러핸 #공경희 #미래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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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바깥바람 11
최윤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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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바람 11
* 책 밖의 어른, 책 속의 아이
* 최윤정
* 독서품질검수서

책을 읽다보면 배우는 책도 있고, 매력적인 책도 있고, 별로인 책도 있다.
이 책은 나에게 <<독서 품질 검수>>와 같은 책이었다.
나의 독서가 잘 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받는 기분이었다.
밤을 새워 읽었다.
한자리에 앉아 읽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작가가 소개한 책들 중 내가 가지고 있는 제목이 나오면 가져다 놓고, 읽다 보면 또 제목이 나와 가져다 놓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가 날샜다.... ㅋㅋㅋ

우선 이 책과 결이 같다는 [슬픈거인]을 먼저 보았다.

 

 

 


 

 

 

 

 
슬픈거인을 읽으면서 나는 생각했다.
'나름 애들 책에 관심있는 엄마였는데 이 책은 왜 몰랐을까?'
내가 알았든 몰랐든 '슬픈거인'은 '어른들을 위한 어린이책 길잡이'라는 부제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서 곧바로 [책 밖 어른과 책 속 아이]를 집어 들었다.

 

 

 


 

 

 


참고로 이 글은 서평이 아닌 감상문으로 해야겠다.
읽으면서 택을 덕지덕지 붙여 놓고, 맘에 드는 글귀들은 따로 적어 놓기까지,,,,
"내 맘이 이거다.", "그르치~! 그르치~!", "그랬었나???"
라는 혼잣말까지 중얼거렸다.
그래서 이 감상문의 제목은 바로 <독서품질검수서>이다.
나의 독서에 대한 품질은 검수 받은 흔적들이다.

 

 

 

 

 

 


날이 새도록 책장과 소파를 오가며 모은 결과물들이다.
책 밖에 있는 엄마가 책 속에 있는 내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준 또는 같이 읽은 책들 중 작가님의 소개에 들어있던 것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과연 잘 하고 있는걸까?'라는 의구심은 완전히 떨쳐버리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누구 하나 나에게 '그거야!'라고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알려주지 않은 것도 있지만 '알려주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너무나 방대한 내용들이었고, 너무나 주관적인 것이고, 너무나 어렵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이토록 방대하고, 주관적이고, 어려운 내용을 깨우치도록 알려주신 작가님은 누구~??

 

 

 


 

 

 


어린이 책을 만난지 25년 되었다는 최윤정 작가님.
검색해보고 알게 된 건 바람의 아이들 대표님이라는 것. (오~~ 완전 멋져~!!!)

[교묘하게 발달하고 왜곡되는 경쟁의식만 아니라면 사회는 아이들이 책을 읽기에 한결 우호적인 환경으로 변하고 있다.]
"네,,, 맞아요..." (혼자 대답.. ㅠㅠ;; )

[이미 어린이 책을 읽고 있는 어른들에게는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님 응원에 힘입어 더 많이 읽으련다.

이렇게 머릿말을 읽고 나니 문득 '언니'생각이 났다.
나는 언니가 없다. 오빠도 없다.
어렸을 적에는 언니 오빠 있는 아이들이 더 재밌게 노는 것 같아 부러워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나는 '언니'가 너무너무 갖고 싶었다.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는 사람. 또는 내가 스스럼없이 물어 볼 대상을 갖고 싶었다.
책머리를 읽고나니 나의 '언니'를 만난 것 같았다.
아이들과 씨름하면서도 책은 놓지 말아야지 했던 고집에 대해 왕언니가
"수고했다. 조금만 더 하자.'라고 쓰담쓰담 해 주는 것 같았다.
쓰담쓰담의 현장을 소개해야겠다.

 

 

 

 

 

 


* 쓰담쓰담 1
'사람이 먼저고 책은 나중이다.'
그러니 책 앞에 주눅들 일이 없다.
북한말로 하면 "일 없소~!"이다. ㅋㅋㅋ
책 앞에 주눅들지 말고, 그래봤자 책이다.
내가 책들을 선택하고 읽는 것이지 책이 나를  이길 수는 없다.

 

 

 


 

 

 


* 쓰땀쓰담 2
'아이들에게 괜찮은 선물이 될만한 이야기'를 쓰는 분이 바로 어린이작가님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아이들 책을 살필때는 작가가 뭐하시는 분인지, 어떤 책을 썼는지, 머릿말을 어떻게 쓰셨는지 살피는 편이다.
그래서 작가강연이나 팬사인회를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 쓰담쓰담 3
좋은 이야기를 읽고 자란 아이들은 언어의 질에 차이가 난다. 그 언어의 질이 사고의 질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아이의 삶의 질을 다르게 할 수 있다. 그러니 우리는 눈에 불을 켜고 아이들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다. 그런 이야기들을 찾아서 같이 읽어야하니까~!

 

 

 


 

 

 

* 쓰담쓰담 4
'우리말 다듬기'를 무리해서 하면 안 되는데,,,
큰아이가 어렸을 적 나는 책을 옷장 서랍에 숨긴 적이 있다.
책의 번역이 엉망진창이었다. 그래서 안 보여주고 싶은 맘에 서랍에 숨긴 일이 기억났다.
그 책은 분명 '잘 알려지지 않은 번역자의 작은 이름 위에 저명인사의 큰 이름이 얹혀 있던' 것이었으리라.

 

 

 


 

 

 


* 쓰담쓰담 5
<잠잠이> 우리 집에 있는 제목으로는 프레드릭이었다.
다시 말해 "잠잠이 = 프레드릭"
프레드릭은 글밥으로보면 아기책이지만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 꺼내보는 책이다.
혹자는 "이런 책이 아직 있어?" 라고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은 충분이 다를 수 있다.

 

 

 


 

 

 

* 쓰담쓰담 6
작가님과 이유는 좀 다르지만 아이들 책에 빠져 나도 이랬던 적이 있다.
마치 어렸을 때 엄마가 안 사준 동화책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듯 미친사람처럼 책을 읽었다.
(친정엄마가 들으면 조금 서운하시려나? ㅋㅋ)
나의 심리적 보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될 무렵 우리집은 책으로 넘쳐났다.
TMB (Too Much Book)
ㅋㅋㅋ


이 밖에도 쓰담의 증거들은 많다.
그만큼 소중하게 잘 읽었다.
아직 책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 진행했다면 앞으로의 독서에 대해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이상, 감상문이었습니다. ㅋㅋ)

* 붙임
<이 책의 내용과 상관없이 좋았던 점>
책이 너무 두꺼워 받아보고 조금 놀랐다.
'아... 내용이 너무 많은 거 아닐까?'
아니더라. 아니더라.
종이 자체가 도톰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책장의 질감이 다르길래 '두 장을 넘겼나?'싶어 다시 되돌려보니 일반 책과는 다르게 종이가 조금 두껍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읽었다.


#허니에듀서평단 #책밖의어른 #책속의아이 #최윤정 #바람의아이들 #독서품질검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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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말을 하는 곳
윤병무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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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속말을 하는 곳
* 윤병무 글 / 이철형 그림
* 국수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다.
눈속말이 뭔지~^^
귓속말도 아니고 눈속말이라니.
이런 단어가 있었다.
입술을 오므리고 발음해야해서 단어의 느낌이 엄청 귀염귀염~^^
게다가 입의 앞 쪽을 이용해서 내야하는 소리들이라 속삭 속삭 속삭.
ㅋㅋㅋ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땐 다소곳하게 앉아서, 머리카락 귀 뒤로 꽂으며, 수를 놓는 기분으로 읽었다.

 

 

 


 

 

 

 


붉은 모카신을 신은 이 분에게 어떤 사상과 감정을 전해들을지 매우 궁금 궁금 궁금.
앗~! 그러고보니 이 툇마루~!!!
오늘 점심을 먹은 곳과 너무나 비슷.
고즈넉하니 식당이 있는 줄 알고 들어가야 식당인 것 같은 그런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뎅~

 

 

 

 

 

 

 

아~!!!
눈속말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올 것을.
여기 툇마루에서 읽으면 왠지 남다른 느낌일 것 같았다.
어제 나는 이 책을 소파에 앉아 읽으면서 눈물을 지었다.
뭐,,, 조금 슬프기도 했지만 백퍼 슬픈 눈물이라기보다는 공감의 눈물.
그리고 위로를 받는 느낌의 카타르시스를 가질 수 있었다.

 

 

 


 

 

 

 


'당신을 수천 번도 더 꿈꾸었던 나. 김판수예요.'
가슴이 쿵.
수천번이 아니라 수만 번. 수억 번이었을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거니까.
나는 사랑지상주의자니까.
그리고 1년 후에야 답신을 할 수 있었던 그녀.

 

 

 

 

 

 

 

(작가님.... '기나긴 작별'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어요....)
두번째 가슴이 쿵.
나는 순간 이 장면의 여자 주인공이 되어 찰나의 순간에 60년을 살아버렸다.
책이 가지는,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이겠지.
결국 동강난 사랑은 이을 수 없었다는 새드앤딩.
아,,,,
나는 쉽사리 뒷장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왠만하면 영화도 기쁘고 즐거운 것만 보는데.
이 사랑의 늪에서 나는 어찌 빠져나갈 것인가?
결국 진도를 포기하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고, 바닥을 닦고, 간식을 좀 먹고 다시 앉아 아무렇게나 펼쳤다.

 

 

 

 

 

 


'우리 네 식구 먹어야 숯불갈비 일 인분 값도 안 됐는데. 만 원 더 들여 전복갈비탕을 사 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죄송해요. 저 여기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작년에 언양으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언양에 갔으니 언양불고기 먹어줘야지.
맛집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10분.. 20분.. 30분... "딴 데 가자.!"
옆 집은 소문이 덜 났는지 들어가자마자 음식을 시킬 수 있었다.
 "먹자~!. 잘 먹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잘 먹을 수 없었다.
아이들 셋이서 엄청 비싼 언양 불고기를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고기를 먹으면 후식으로 나오는 된장뚝배기 하나를 가지고 둘이 소박하게 나눠 먹었다.
숯불갈비 일인분 값을 더 투자해서 우리 부부도 같이 먹을 것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

 

 

 


 

 

 

 

 

사각사각한 마음 여행!
여러 곳들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정말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쎈쓰~!!!!
바코드의 젓가락.
멋져부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눈속말을하는곳 #윤병무 #이철형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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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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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의 예언
* 호르헤 부카이 글 / 구스티 그림 /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

마법사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
마법을 부리는 사람이 예언을 하는 장면은 여러 동화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나오는 못된 마법사, 착한 마법사.
라푼젤에 나오는 마법사 비스꾸무리한 할머니.
백조왕자에도 나오고, 백설공주에도 나오고~
각자 마법의 역할과 마법사의 비중이 있는 동화들.
(마법이라 하면 외국사람이 먼저 생각나는 건,,,, 나만 그럴까? ^^;;)
이번에 마주한 마법사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들여다본다.

 

 


 

 

 

 

 

커다란 액자에 꽉 채워져있는 왕.
제목의 글자로만 등장하는 마법사는 어디~?
아무도 왕이라고 하지 않았지만 이 사람 왕인 건 확실하다.
심술이 그득한 왕의 표정.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칼의 손잡이는 마치
'나는 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제발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표지를 들춘다.

 

 

 

 

 

 

 


아이고.
이 부분에서 나는 그림작가님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명도만을 다르게 사용한 흑백의 그림들 속에 마법사를 통과한 칼 끝만이 시뻘건 색!!!
작가님 빨리 보자.
작가님 빨리 보자.

 

 

 

 

 

 

 


글작가 호르헤 부카이 님은 아르헨티나분.
나에겐 축구만 생각나는 나라.
내가 생각하는 아르헨티나는 축구 뿐이지만 이 분의 이력을 보면 스펙타클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많은 삶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니 감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궁금했던 그림작가님은 구스티.
검색이 잘 안되는 분이다.
책 뒷면의 두 면을 통째로 할애한 걸 보면 작가님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림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야기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작품 너무 멋지다.

옮긴이 김유진 님은 엄마를 팔고, 아빠를 팔고, 동생을 파는 그림책을 번역하셨구나.
글작가님, 그림작가님, 올긴 선생님 모두 감사하다.
아이와 계속계속 얘기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달라는 의미~ ^^

 

 

 


 

 

 


심술이 가득한 이 왕은 사실은 정서가 불안정하고 성처받기 싫어하는 사람.
내가 정신분석학자도 아닌데 어찌 알았을까?
ㅋㅋ
"엄마~! 이 왕 인형 들고 있어~! 어른이 인형을 들고 다니네?"
아이 덕분에 알았다.
소중히 들고 있는 이 곰인형은 대부분의 그림에서 등장한다.
왕과 제일 친한 것 같은 이 무생물체.
하지만 이 무생물 대신 사람이 들어 왔을 때 가슴이 찡했다.

 

 

 

 

 

 

 


이런 걸 흔히
<대화합의 장>이라고 할 것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왕이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과 불안.
왜소하기 짝이 없고, 왕에게 올린 손조차 어깨에 닿지 못할 정도로 작은 사람이지만 옹골차 보이는 마법사의 뒷모습.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한 컷의 그림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글자 하나 없지만 우리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

 

 

 


 

 

 

 


눈에 띄는 것,
<꾸민곳 페이퍼민트>
아,,, 어쩌면 좋지?
나는 민트를 좋아한다.
민트색도 좋고, 민트 아이스크림도 좋아한다.
하. 지. 만!
민트색을 좋아해서 민트색 옷을 사지만 부담스러워서 잘 입지 못한다.
민크향을 좋아해서 민트 아이스크림을 늘 주문하지만 입에서 겉도는 그 맛에 늘 남긴다.
뜻밖의 민트커밍아웃!
페이퍼민트도 좋다.
그냥 민트라서 덮어놓고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좋다.

 

 

 

 

 

 

 


나라의 모든 일을 다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왕이 있었어요.
왕은 백성들이 모두 자기를 두려워하고 존경하기를 바랐어오.
하지만 백성들이 존경하는 사람은 늙은 마법사였지요.
왕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마법사를 없애려고 했지만
마법사의 예언 때문에 그럴 수 없었어요.
어떤 예언이었을까요?

마법사의 슬기로운 예언을 배우고 싶다.
마법사님을 스승인으로 모시고 싶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마법사의예언 #키위북스 #호르헤부카이 #구스티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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