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반쪽 미소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2
마이클 모퍼고 지음, 제마 오캘러핸 그림, 공경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 미래아이 저학년 문고 22
* 마이클 모퍼고 글 / 제마 오캘러헨 그림 / 공경희 옮김

책의 표지 꼭대기에 있는 '저학년문고 22'를 보니 앞 번호에는 무엇이 있을까 문득 궁금궁금.

 

 

 

 

 

 


제목을 보니 아는 책도 있고, 알아야 할 책도 있다.
알아야 할 책이 더 많을 때 나는 도전받는 것 같다.
이런 느낌 너무 좋다. ㅋㅋ

 

 

 

 

 

 

 


불타는 바닷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표지.
대강 유추할 수 있는 것은 할아버지는 불과 관련된 사고로 반쪽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스토리.
'할아버지'라고 했으니 화자는 손자일 것이다. (또는  손녀.)
사실 책을 받자마자 휘리릭 읽었는데 며칠 지나
다시 표지를 솜솜이 보니 저 불꽃이 섬뜩하니 활활 타올랐다.
할아버지가 아픈 기억을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 꺼냈을 때....
얼마나 아프셨을까 생각했다.

할아버지와 또는 할머니와의 추억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받침돌이 되어준다.
물론 "나는 받침돌이다~!" 라고 대놓고 말하지 않는 < 은근미 >가 조부모님들의 매력이다.
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참 좋아한다.
그만큼 좋은 추억이 많다.
가끔 하나씩 꺼내 먹으면 한달 정도는 거뜬히 살아갈 수 있을만큼. ^^
그런데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좋은 추억이 있을까?
한달짜리 에너지바가 될만한 추억이 있나?

다시 할아버지의 반쪽 미소로 돌아오자.
이렇게 표지만으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이 책의 특징은 인물의 얼굴이 대부분 표현되지 않았다.

 

 

 

 

 

 


이렇게 말이다.
면지를 넘기면 나오는 이 부분은 더하다.

 

 

 

 

 

 

 


할아버지일지 손자일지 모르는 이 그림자.
갑자기 찡하다.
할아버지의 아픔을 늦게라도 꼭 안아줄 수 있는 손자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이야기가 자꾸만 나를 잡아끄는 것 같다.
책을 덮어도 생각나고,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게 되는 스토리.
이런 이야기를 쓰신 분.

 

 

 

 

 

 


부부가 함께 청소년 교육 사업에 힘쓰셨다니 정말 짱이시다.
그러고보니 존 버닝 햄 작가님도 부부가 함께 일하신다.
흠... 아마도 대단한 내공을 가진 분들이지 싶다.
부부가 함께 일한다는 건 정말 좋은데...
난 아직 그런 내공은 부족하여 그냥 각자의 영역에서 맡은바 최선을다하는 걸로~ ^^;;

 

 

 

 

 

 


다시 읽어도, 또 읽어도 코 끝이 찡해지는 편지.
마음에 큰 짐처럼 하지만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는,,,,
아니 떨쳐버리기는커녕 오히려 피를 철철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부둥켜안아야 할 짐과 동료들.
마지막 가시는 길을 딸과 손자가 배웅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물론 내 기준이지만.)
가족들 중 아무도 할 수 없었던 것. 똑바로 쳐다보는 것.
이 어려운 걸 해 준 손자가 너무나 사랑스러웠으리라.
(내가 다 고맙다.)
이 편지를 보고 이 할아버지는 정말 정말 큰 분이시라는 걸 알았다.

'모든 게 바로잡히길 바란다.'

가슴에 쿵. 하고 이 문장이 내려앉았다.

 

 

 


 

 

 

 


'전쟁이 몸과 마음에 남긴 상처에 관한 가슴 저미는 이야기'

(저미다. 네이버 검색)

 

 


 

 

 

 

마음을 칼로 도려내듯이 쓰리고 아프게 할만한 이야기였다.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전쟁 #할아버지의반쪽미소 #마이클모퍼고 #제마오캘러핸 #공경희 #미래아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