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말을 하는 곳
윤병무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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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속말을 하는 곳
* 윤병무 글 / 이철형 그림
* 국수

 

 

 

 

 

 

 

네이버에서 찾아보았다.
눈속말이 뭔지~^^
귓속말도 아니고 눈속말이라니.
이런 단어가 있었다.
입술을 오므리고 발음해야해서 단어의 느낌이 엄청 귀염귀염~^^
게다가 입의 앞 쪽을 이용해서 내야하는 소리들이라 속삭 속삭 속삭.
ㅋㅋㅋ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땐 다소곳하게 앉아서, 머리카락 귀 뒤로 꽂으며, 수를 놓는 기분으로 읽었다.

 

 

 


 

 

 

 


붉은 모카신을 신은 이 분에게 어떤 사상과 감정을 전해들을지 매우 궁금 궁금 궁금.
앗~! 그러고보니 이 툇마루~!!!
오늘 점심을 먹은 곳과 너무나 비슷.
고즈넉하니 식당이 있는 줄 알고 들어가야 식당인 것 같은 그런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뎅~

 

 

 

 

 

 

 

아~!!!
눈속말 책을 가지고 가서 읽고 올 것을.
여기 툇마루에서 읽으면 왠지 남다른 느낌일 것 같았다.
어제 나는 이 책을 소파에 앉아 읽으면서 눈물을 지었다.
뭐,,, 조금 슬프기도 했지만 백퍼 슬픈 눈물이라기보다는 공감의 눈물.
그리고 위로를 받는 느낌의 카타르시스를 가질 수 있었다.

 

 

 


 

 

 

 


'당신을 수천 번도 더 꿈꾸었던 나. 김판수예요.'
가슴이 쿵.
수천번이 아니라 수만 번. 수억 번이었을 것이다.
사랑이란 그런거니까.
나는 사랑지상주의자니까.
그리고 1년 후에야 답신을 할 수 있었던 그녀.

 

 

 

 

 

 

 

(작가님.... '기나긴 작별'이라고 하기엔 너무 길었어요....)
두번째 가슴이 쿵.
나는 순간 이 장면의 여자 주인공이 되어 찰나의 순간에 60년을 살아버렸다.
책이 가지는,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이겠지.
결국 동강난 사랑은 이을 수 없었다는 새드앤딩.
아,,,,
나는 쉽사리 뒷장으로 넘어갈 수 없었다.
왠만하면 영화도 기쁘고 즐거운 것만 보는데.
이 사랑의 늪에서 나는 어찌 빠져나갈 것인가?
결국 진도를 포기하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고, 바닥을 닦고, 간식을 좀 먹고 다시 앉아 아무렇게나 펼쳤다.

 

 

 

 

 

 


'우리 네 식구 먹어야 숯불갈비 일 인분 값도 안 됐는데. 만 원 더 들여 전복갈비탕을 사 줄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죄송해요. 저 여기서 빵 터졌어요. ㅋㅋㅋ)
작년에 언양으로 가족여행을 갔었다.
언양에 갔으니 언양불고기 먹어줘야지.
맛집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
10분.. 20분.. 30분... "딴 데 가자.!"
옆 집은 소문이 덜 났는지 들어가자마자 음식을 시킬 수 있었다.
 "먹자~!. 잘 먹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잘 먹을 수 없었다.
아이들 셋이서 엄청 비싼 언양 불고기를 게 눈 감추듯 먹어버렸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고기를 먹으면 후식으로 나오는 된장뚝배기 하나를 가지고 둘이 소박하게 나눠 먹었다.
숯불갈비 일인분 값을 더 투자해서 우리 부부도 같이 먹을 것을.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ㅋㅋㅋ

 

 

 


 

 

 

 

 

사각사각한 마음 여행!
여러 곳들에 대한 글을 읽다보니 정말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쎈쓰~!!!!
바코드의 젓가락.
멋져부러~!!!!!!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허니에듀서평단 #눈속말을하는곳 #윤병무 #이철형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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