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예언
호르헤 부카이 지음, 구스티 그림,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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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사의 예언
* 호르헤 부카이 글 / 구스티 그림 / 김유진 옮김
* 키위북스

마법사는 마법을 부리는 사람.
마법을 부리는 사람이 예언을 하는 장면은 여러 동화에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 나오는 못된 마법사, 착한 마법사.
라푼젤에 나오는 마법사 비스꾸무리한 할머니.
백조왕자에도 나오고, 백설공주에도 나오고~
각자 마법의 역할과 마법사의 비중이 있는 동화들.
(마법이라 하면 외국사람이 먼저 생각나는 건,,,, 나만 그럴까? ^^;;)
이번에 마주한 마법사는 과연 어떤 활약을 펼칠지 들여다본다.

 

 


 

 

 

 

 

커다란 액자에 꽉 채워져있는 왕.
제목의 글자로만 등장하는 마법사는 어디~?
아무도 왕이라고 하지 않았지만 이 사람 왕인 건 확실하다.
심술이 그득한 왕의 표정.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칼의 손잡이는 마치
'나는 너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제발 해피엔딩이길 바라며 표지를 들춘다.

 

 

 

 

 

 

 


아이고.
이 부분에서 나는 그림작가님을 찾지 않을 수 없었다.
명도만을 다르게 사용한 흑백의 그림들 속에 마법사를 통과한 칼 끝만이 시뻘건 색!!!
작가님 빨리 보자.
작가님 빨리 보자.

 

 

 

 

 

 

 


글작가 호르헤 부카이 님은 아르헨티나분.
나에겐 축구만 생각나는 나라.
내가 생각하는 아르헨티나는 축구 뿐이지만 이 분의 이력을 보면 스펙타클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많은 삶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니 감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궁금했던 그림작가님은 구스티.
검색이 잘 안되는 분이다.
책 뒷면의 두 면을 통째로 할애한 걸 보면 작가님들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책임에는 틀림없다.
그림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야기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작품 너무 멋지다.

옮긴이 김유진 님은 엄마를 팔고, 아빠를 팔고, 동생을 파는 그림책을 번역하셨구나.
글작가님, 그림작가님, 올긴 선생님 모두 감사하다.
아이와 계속계속 얘기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주셔서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달라는 의미~ ^^

 

 

 


 

 

 


심술이 가득한 이 왕은 사실은 정서가 불안정하고 성처받기 싫어하는 사람.
내가 정신분석학자도 아닌데 어찌 알았을까?
ㅋㅋ
"엄마~! 이 왕 인형 들고 있어~! 어른이 인형을 들고 다니네?"
아이 덕분에 알았다.
소중히 들고 있는 이 곰인형은 대부분의 그림에서 등장한다.
왕과 제일 친한 것 같은 이 무생물체.
하지만 이 무생물 대신 사람이 들어 왔을 때 가슴이 찡했다.

 

 

 

 

 

 

 


이런 걸 흔히
<대화합의 장>이라고 할 것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왕이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과 불안.
왜소하기 짝이 없고, 왕에게 올린 손조차 어깨에 닿지 못할 정도로 작은 사람이지만 옹골차 보이는 마법사의 뒷모습.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가 이 한 컷의 그림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글자 하나 없지만 우리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

 

 

 


 

 

 

 


눈에 띄는 것,
<꾸민곳 페이퍼민트>
아,,, 어쩌면 좋지?
나는 민트를 좋아한다.
민트색도 좋고, 민트 아이스크림도 좋아한다.
하. 지. 만!
민트색을 좋아해서 민트색 옷을 사지만 부담스러워서 잘 입지 못한다.
민크향을 좋아해서 민트 아이스크림을 늘 주문하지만 입에서 겉도는 그 맛에 늘 남긴다.
뜻밖의 민트커밍아웃!
페이퍼민트도 좋다.
그냥 민트라서 덮어놓고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좋다.

 

 

 

 

 

 

 


나라의 모든 일을 다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는 왕이 있었어요.
왕은 백성들이 모두 자기를 두려워하고 존경하기를 바랐어오.
하지만 백성들이 존경하는 사람은 늙은 마법사였지요.
왕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마법사를 없애려고 했지만
마법사의 예언 때문에 그럴 수 없었어요.
어떤 예언이었을까요?

마법사의 슬기로운 예언을 배우고 싶다.
마법사님을 스승인으로 모시고 싶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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