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 잘 앉고 잘 걷기만 해도 우아하고 날씬해진다!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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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백화점에 들어서는 순간 발걸음이 가볍다 못해 통통 튀는 거 같다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었으려니 생각했는데,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을 읽으면서 실제로도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와 비슷한 말을 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확연히 다르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몸이 주는 메시지라는 것이 있고, 내 기분에 따라 꽤 많이 좌우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힘든 운동보다도, 평상시의 자세를 바로 잡아, 좋은 자세를 습관으로 만들어온 저자의 책을 더욱 유심히 보게 된 거 같아요. 도움이 되는 팁이 너무나 많았고, 그래서 더욱 사진 같은 것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내내 했던 거 같기는 합니다.  

일상의 자세는 버릇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한 자신이 세상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 말이 과장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것이, 저는 조금만 낯선 공간에 가면 긴장되어 보인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요. 아무래도 주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나름 안테나를 뾰족 세우고 있다 보니, 그러한 심리상태가 그대로 몸으로 드러나는 것이죠. 또한 집중을 하면 저도 모르게 몸을 작게 마는 버릇도 있어서, 어깨가 많이 뭉쳐서 고통받기도 해요. 나름 요가와 필라테스를 배워서 고쳐보려고 노력하지만, 의식하지 않고 있으면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가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몸에게 새로운 언어를 익히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부분도 크지 않나 해요. 특히나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잘 짚어주고 있고요.

책을 읽으며 저에게 도움이 된 것들이 많아요. 머리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었는데요. 혀를 입천장 가장 높은 곳에 대고 나서 느껴지는 그 윗부분이 머리라고 해요. 그 아래는 목인 것이죠. 저처럼 어깨가 올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팁인데요. 솔직히 제 입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아무도 모르잖아요. 의식적으로 혀로 밀어 올리는 것처럼 하면, 동시에 어깨를 내리는 자세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말이죠. 그리고 몸의 움직임으로 자신의 신체적 콤플렉스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이 알려주는데요. 저는 팔이 좀 짧은 편이라, 네일아트에 많이 신경을 쓰는데요. 평소에도 팔을 사용할 때도 어깨를 함께 움직여 길게 뻗는 듯한 느낌으로 움직이면 훨씬 더 보기 좋더라고요. 다리 역시 마찬가지이고, 그렇게 움직이다보면 훨씬 더 몸의 선의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프랑스 여성들 사이에서 우아함의 구루라고 불리는 마담 쉬크처럼 우아함을 일상의 모습으로 평소의 습관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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