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저 같은 경우는 영어를 공부할 때, 팝송이나 드라마나 영화 그리고 연설문 정도를 많이 활용하는 편인데요. 그래서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 영어를 배울 수 있는<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가 처음에는 독특하게 느껴졌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5명과의 인터뷰를 함께하다 보니 정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영어 교사 자격증 과정을 강의하는 김아영이 진행하는 인터뷰인데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근황에 대한 이야기부터 자신들이 평소 관심을 두는 분야로 확장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순두부찌개를 사랑하는 플로리다 주립대의 연구교수 Steve Cocke와의 대화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기상학에서부터 시작하여 아내와 음식 그리고 미국의 선거인단제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국 정치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기도 하지요. 사실 저는 말이 많다면 많은 사람이지만, 낯을 엄청 가려서,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자체는 부족한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대화를 유려하게 끌고 나가는 부분도 정말 눈여겨보게 되더군요.

또한 삶에 대한 좋은 자세와 지혜로운 이야기, 특히 마지막 질문들과 거기에 대한 답이 좋았어요. 플로리다 주립대 어학연수원의 최고 인기 영문법 강사인 Candace Warmka는 다문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I believe if you don’t travel and don’t interact with other people who live in different places, you’re kind of in bubble” 여기에서 ‘be/live in a bubble’고립된 채로 있다/살다를 뜻하는데요. 물론 고립된 것을 표현하는 단어가 있지만, 그런 표현보다는 쉽고 요즘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해주더군요. 재학생과 교수진이 대부분 흑인인 플로리다의 대표 흑인 대학의 첫 백인 여자 교수로 26년째 재직 중인 Gale Workman의 이야기 중 편견에 대한 것도 기억에 남네요. “Hollywood too often casts Asians in a clichéd role like a Korean grocer or an overachieving model minority. Filmmakers and TV producers must more often cast Asian actors and actresses in mainstream roles. 이 문장에서는 다양한 단어들을 설명해주었는데요. 그 중에 상투적인/케케묵은이라는 뜻의 ‘clichéd’의 예문에서도 재미있는 표현이 나와 기억에 남네요.

이처럼 인터뷰에 ‘vocabulary & idioms’ ‘grammar’, ‘speaking training’이 붙어 있어서 더 자세히 이해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하죠. 또한 전체 인터뷰를 수록해놓았고, 홈페이지(https://www.saramin.com/)에서 인터뷰 실황을 녹음한 음원을 제공해주어서 재미있게 듣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배경을 드러내는 다양한 억양과 톤이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고요. 글로 읽을 때보다 더욱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좋더군요. 특히 제가 영국억양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미국에 살고 있는 영국 보통 사람 ‘Andra Copeland’의 인터뷰 아주 잘 듣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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