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한빛비즈 교양툰
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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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만화로 배울 수 있는 <곤충의 진화> 곤충 덕후 갈로아김도윤이 온라인에 연재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누적 조회 수 400만을 돌파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과학 웹툰이죠. 웃으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곤충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기분이랄까요?

곤충은 전 세계에 걸쳐 80만 종이 살고 있다지만 실제로는 확인되지 않은 종이 더 많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해요. 거기다 바퀴벌레와 같은 생명력이라는 관용적인 표현을 쓰곤 하는데, 책의 시작이 고생대부터일 정도로 지구에 오랫동안 살아오기도 했고요. 바퀴벌레하니까, 문득 생각나네요. 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탄화하면서 석탄이 되었는데, 바퀴벌레가 등장하면서 나무를 먹어 분해하면서 석탄이 나오질 않게 되었다고 해요. 나무까지 먹어 치우는 바퀴벌레의 생존력이란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고생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삼엽충이 사라지게 된 원인도 흥미로웠습니다. 빠르게 탈피를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온 절지동물이기에, 이전에 오랜 시간에 거쳐 탈피를 했던 삼엽충은 자연도태하게 된 것인데요. 나중에 나오는 진화론을 생각해낸 다윈의 통찰력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네요.

재미있게 본 부분은 11화부터 시작되는 진화와 성인데요. 곤충이 갖고 있는 다양성만큼 정말 다채로운 방식으로 번식을 해왔더군요. 15곤충의 이상한 성생활은 강력한 주의문구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전에 상상 이상의 다채로움을 봐서 그런지 약간 무덤덤한 것 같기도 하고, 이래서 자극적인 것에 계속 노출이 되면…? 유쾌한 드립이 난무하는 웹툰을 보다보니 서평을 쓰는 저도 좀 물들어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매년 인간을 많이 죽인 생물에서 NO.1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모기도 등장합니다. 저도 몇 일전에 모기가 귀에서 앵앵거려서 잠을 설친 기억이 있어서, 분노하며 읽기도 했는데요. 모기의 날갯짓 소리는 이성을 유혹하는 소리라는데, 왜 제 귀에서 그러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네요. 아까 성생활에서 나왔던 빈대처럼 그냥 성별, 종 관계없이 번식을 시도하는 빈대도 아니고 말이죠. 물론 그 소리 때문에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고, 모기를 매개로 옮겨지는 말라리아때문이죠. 재미있는 것은 인간 역시 곤충이 그러했듯이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하고 있어서, 아프리카 사람들은 적혈구 일부를 말라리아 열원충이 번식하지 못하는 낫 형태로 진화시켰다고 해요. 물론 산소 운반 능력은 떨어져서 빈혈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말라리아의 치사율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곤충 뿐 아니라, 곤충과 함께 살아가는 식물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까지 챙겨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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