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7
고든 코먼 지음, 이철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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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옥 #고든코먼 #미래인 #미래인출판사 #청소년걸작선 #우정 #청소년소설 #요새 #페루 #서포터즈 #서평단

안.전.가.옥.

딱딱한 느낌의 제목.
<요새> 혹은 <페루>가 더 어울릴 듯 하다.

그곳을 만든 이는 안전가옥 용도로 지었으나, 그곳을 사용한 이들은 <요새> 용도로 썼으니까.

친한 친구들(네 명의 소년)끼리만 공유하던 비밀 장소.
그리고 폭풍우로 인해 깨진 창문을 새것으로 교체할 동안 직장동료의 집에 묵게 된 불청객같은 소년의 등장.

폭풍우를 감당 못해 망가진 것은 소년들의 비밀장소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은 새로운 소년이 파헤친다. 멍하니 보고 있던 다른 아이가 합세하고 이내 철로 된 손잡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이 열릴까? 아래에 공간이 있을 것이 분명한 장소. 겁도 없이 다섯 소년 모두 아래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은 새로운 <요새>가 된다.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모르는 비밀장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비밀장소를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
새로운 아이가 기존에 친했던 친구들 사이에 속하기 위해 들인 노력.
형과 어울리는 불량배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아이들의 교란작전.
연인 사이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는 여자친구에게 피치 못한 비밀을 만들어버린 소년의 고단함.
‘야밤에 물 주기‘의 비밀을 불량배에게 들킨 후 협박에 못이겨 요새의 장소를 누설할까 두려워 요새에 한발짝도 못가는 아이.
두 얼굴의 새아빠를 피해 집 대신 요새에서 생활하면서 홀로 둔 엄마 생각에 힘들어하는 아이.

다섯 소년들이 가진 저마다의 사연을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장이 넘어가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재밌다. 이 책.

요새는 결국 어른들에게 발각당해 더이상 요새가 아니게 되었지만.
아이들은 요새가 남긴 작별인사?를 발견하게 되고 나름의 이별을 하게 된다.

요새는 잃었지만 추억은 남았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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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넘는인공지능 #인공지능 #딥러닝이후 #이진경 #장병탁 #김재아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 #인문교양 #철학 #공학 #책스타그램

이름만 들어서는 이 책을 집어들고 펼치는 행위도 선을 넘는 것 같다.
음. 어려울 것 같은데...

이런 우려는 서문을 읽으면서 이미 사라진다.

이 책의 대담을 함께 한 김재아님이 쓴 서문 중에서

_ ˝예정된 대화가 모두 마무리된 후, 나는 그동안 녹음해두었던 파일들을 들으며 받아적기 시작했다. 한 번의 대화가 4~5시간 정도 되었으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그런데 나는 어리석게도 1차 녹취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그게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고된 일인지 안 해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뒤늦게 음성을 텍스트로 풀어주는 AI 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고, 2차 작업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생활 곳곳에 AI가 들어서고 있음을 직접 확인한 셈이다.˝

그래. 몰라도, 익숙하지 않아도 읽으면서 알아가면 되지.

딥러닝 이후의 인공지능.
사람을 뛰어넘는 존재의 출현에 긴장하게 된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부분을 읽다보니 조금 안심이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장병탁
_ 딥러닝 이후의 인공지능은 디지털화되어서 문제가 바뀌어도 변형할 수 있을 만큼 유연해요.
그런데 한계가 있어요.

디지털화는 서로 다른 영역이나 문제를 숫자 형식의 공통성으로 넘나들 수 있게 해주지만, 사람처럼 유연하게 사고하지는 못 하죠. 그러한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공지능도 신체를 갖 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신체를 갖추면 문제 해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문제가 생기죠. 겪으면서 학습해나가야 하니까요. 이는 일종의 딜레마예요. 사람처럼 생각하는 건 아날로그 특성이죠. 즉 사람처럼 하려면 직관과 같은 능력에 기반한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인공지능이 잘 하지 못해요. 그걸 넘어서기 위해서는 신체가 있어야 하죠.
그런데 신체가 있으면 피드백을 하며 신체를 바꾸는 게 쉽지 않을 거예요.

♧ 이진경
_ 맞아요. 가령 인간은 탁구 같은 운동을 할 때, 인공지능처럼 계산하지 않고 감각적으로 반응하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지만,
실제로 좋은 동작을 신체적으로 익히려면 많은 훈련과 시간이 필요하죠.

사람만이 가지는 힘. 그것은 모호한 의사연락. 대충의 힘.

그리고 서사의 이중성.

완전무결하지 않은 존재라서 가능한 일들이 있네요. 계산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영역.

장인정신.
사물과의 우정.

아. 철학이란 학문의 필요성을 증명합니다.
읽다보니 설득되는 부분이 있어요.
후대가 살게 될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시기를.
언젠가 찾아올 세상.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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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 #무아그런나는없다 #확고부동한존재 #자아 #홍창성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 #철학 #사회과학 #책스타그램

들어가는 말 중에 이런 문구가 있다.
˝책은 짧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아. 이 책 뭔가 있구나! 싶었다.

누군가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어. 음. 당황스럽다.
어떻게 대답하지?

이런 반응을 보인 나는 저자에 따르면 이런 사람이다.
˝독자는 위와 같은 질문에 당장 답변 못하더라도 위축되거나 고민에 빠질 필요가 없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 당황스럽다면, 그것은 오히려 독자가 스스로 건강한 지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거다.˝
_ 스스로 건강한 지성을 가진 사람.

왜 그런고 하니.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은 ‘누구’와 ‘무엇’의 의미를 적당히 섞어서 혼동을 초래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놓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아. 그렇구나.
분량은 짧지만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책.
이유인즉,
˝진리는 무미건조하고 진실은 재미없기 마련이다.˝

나를 비롯한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저자는 이 책을 고른 당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_ ˝‘무아’라는 진지한 주제를 제목으로 한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는 분명 필자가 그렇게 추천하는 이유를 알고 싶은 진지한 지성인일 것이다.˝

저자는 의무감을 갖고 이 책을 썼다.
_ ˝필자는 그런 독자에게 이유를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이것은 요즘처럼 돈밖에 모르는 세상에서 삶에 성실하게 임하는 분에 대한 인간적 예의이기도 하다.˝

그러니 당부컨대 포기하지 말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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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책 #그레타툰베리 #김영사 #김영사저포터즈 #지속가능성 #환경 #기후 #사회과학 #서평단 #책스타그램

지속가능성에 중립은 없다.

서문에서부터 묵직한 한방이 등장한다.
어떤 반론을 제기한다해도 무의미해진다.

현상.
현상을 인정하지 않고는 어떠한 논의도 시작될리 없다.

요즘 아이가 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얼마 전 장마로 인한 피해와 폭염을 접하면서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말을 한다.
아이도 알고 있다.

그레타 툰베리.
상징이 되었다.
그가 문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남지만 적어도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여러 지성인들이 도움을 받아 이 책을 펴냈다. 기획력과 화제성.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오려는 노력.
확실히 필요하다.

정답은 없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리는 없다. 간단하지 않다.
다만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보면 당신 나름의 결론을 낼지도 모른다.
답을 찾는 여정.

당신은 함께 할 준비가 되었는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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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 눈물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현화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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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의눈물 #시즈쿠이슈스케 #빈페이지


어떤 말은 듣지 않느니만 못하다.

아들의 죽음.
비보를 전해들었을 때, 새아가(소설속 호칭)가 보인 반응. 지나치게 평정심을 유지하는 듯.

아들의 죽음 이후 1년.
길었던 형사재판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법정에 있던 피고인이 억울하다는 듯 막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새아가의 지인이었다. 아들의 가정폭력에 못이겨 전에 만난 적이 있었던 지인인 자기를 부추겨놓고 이제와선 모르는척 한다고 비난을 퍼붇는다.

의심의 싹은 어느새 돋아나기 시작한다.

아키미가 동생인 하루코에게 들은 말.
악어의 눈물...

어떤 말은 듣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자신이 듣고 싶은 말만
귀에 들어온다.

조건은 갖춰졌다.

푸바오 바로 옆에 자리잡은 핫한 책.
심리 묘사의 대가 시즈쿠이 슈스케의 신작.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의심의 대가는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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