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끼만 먹지만,

나에게 있어서 밥하는 모든 사람이 소중하다.

 

밥 해주는 사람.

얼마나 신성하며 숭고한 작업인지

굶어 본 사람은 허기진 배를 부여잡지 않아도 안다.

밥의 위대함이 곧 밥하는 사람의 위대함이다.

 

쌀을 얻는 직업도 숭고하고

쌀을 밥으로 바꾸는 사람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밥 한 그릇의 의미란 대체 무엇인가?

곧 삶의 시작이자 삶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밥 숟갈 드는 날 부터 밥 숟갈 놓는 날까지,

사람이 먹어야 사는 것이 곧 산다는 절대적 명제인 것.

누가 안 처먹고 사는 사람은 없다.

 

어느 맛탱이 가버린 국개의원 나리가

밥하는 사람을 비하했다.

분노로 치민다.

 

밥의 위생.

밥의 안전.

밥의 영양.

법의 건강.

밥의 가치를 생각하면

오늘날의 일용할 양식에서

내 삶의 근본적인 에너지를 얻는 것.

이걸 가능하게 해주는 사람이 밥하는 사람이다.

 

엇다가 함부로 밥하는 사람을 폄훼할 수 있겠는가?

 

밥 한 그릇 받아 들고,

그저 고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밥하는 사람에게 밥 달란 소리 하지 마시라.

네 손으로 직접 해 먹고 살 거라.

 

내 새끼 배에 밥 채워주는 사람에게

비정규직 운운하는 따위는 정말 아니다.

 

사회가 왜 비참한지 아는가?

밥하는 사람이 생명을 책임지는 것과 같이

책임 지는 일을 하는 사람을 모독하기 때문이다.

 

밥하는 사람의 신성함에 모독하지 마라.

물 말은 밥 한 술에 김치 한 조각 얻어 먹는 처절함을

나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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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7-13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뭐 이리 처절합니까? 흐흑~
밥 짓는 것에 대해선 전국민의 밥짓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밥을 못 짓는 사람도 있더만요.
햇반이 문제입니다. 못 지으면 사 먹지 하는...ㅎㅎ

지상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생각납니다.
내가 지금 먹는 밥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에겐 그토록 먹고 싶은
한끼 밥이었다고. 언젠가 우리에게도 그런 날이 오겠죠?ㅠㅠ

yureka01 2017-07-13 13:19   좋아요 1 | URL
매일 하루 종일 굶다가 저녁 한끼 먹습니다.
반찬 김치 하나라도 감지덕지....
물 말아서 김치 한조각 올려 먹음 배의 결핍이 만들어준 밥의 행복...

그래서 세상에 모든 밥하는 사람의 절실한 고마움이 절절해지죠...

네 언젠가 다시는 먹지 못하는 마지막 한끼가 꼭 올 때,
밥해주는 사람에게 밥 잘먹었다 인삿말 건내는 예의가 필요하죠...

2017-07-13 1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3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3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3 15: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4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4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22 18: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7-13 13: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 살아가는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억만금이 아니라 밥 한끼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yureka01 2017-07-13 13:25   좋아요 2 | URL
밥 한그릇에 눈물이 반찬이 되면 느끼는 절실함...^^..
이걸 알면 절대 함부로 밥하는 사람들의 노고에
반기를 들수가 없죠...

이 뜨거운 여름날..어느 식당이나 단체 급식소, 취사장에서 밥의 열기로 퍼담은 밥을
생각하게 되죠....

커피소년 2017-07-22 18:39   좋아요 0 | URL
예... 당장에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 하면 돈이 억만금 있어도 소용없거든요..

쫄쫄 굶다가 급하게 밥 먹으면 반찬이 눈물이 되죠...

서러움이거든요... 내가 밥 한 끼 제대로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설움이 몰려오거든요...

그게 밥이라는 것이 주는 의미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갈기갈기 찢어버릴 수도 있는 무섭고도 소중한 존재요...

밥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시대가 지나도 먹고 사는 문제는 절대 논외가 되지 않죠...

곰곰생각하는발 2017-07-13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 언주 나리님, 식당 갈 때마다 눈치 보겠군요..

yureka01 2017-07-13 13:49   좋아요 1 | URL
제 손으로 싼 도시락 가지고 다닐 거 같아요~~ㅎㅎㅎ

cyrus 2017-07-13 15: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과거와 다르게 누구나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에는 밥을 짓는 일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음식의 맛이 없어도, 반찬이 부족해도 풍족하게 느꼈었죠. 그런데 지금은 밥을 짓는 일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yureka01 2017-07-13 16:46   좋아요 1 | URL
슈퍼가면 햇반처럼 즉석밥도 있죠....즉석밥은 안먹고 싶어요..
밥주걱으로 소복히 퍼담은 사람은 밥만 퍼는게 아니라 마음도 퍼담거든요..
단순히 끼니만 떼운다 생각하면 ...먹는 맛을 잃어버린 것이죠..

2017-07-13 15: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13 1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강옥 2017-07-13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부 몰지각한 남자들이 아내를 일컬어 ‘우리집 밥쟁이‘라고 했죠.
‘쟁이‘로 비하하면서 아내를 최대한 깎아내린 그 남자들 요즘은 밥이나 제대로 얻어먹고 사는지?
지가 남을 무시하면 남도 지를 무시한다는 사실!

yureka01 2017-07-13 17:28   좋아요 1 | URL
밥해주는 사람이 한번이라도 파업하면 배고프다고 난리 칠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요즘 늘 배고픈 상태이니 밥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습니다!~ㅎㅎㅎㅎ

감은빛 2017-07-14 14: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도 1일 1식이시군요.
저는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일주일에 2~3번 가량 저녁만 먹어요.
아침 일찍부터 힘들게 일해야 하는 날엔 점심을 안 먹으면 못 버텨서 먹구요.
어떤 날엔 아예 밥을 입에도 안 대고, 퇴근하고 바로 술을 먹기도 하지만요. ㅎㅎ

그나저나 그 의원나리는 과연 제 정신인가 싶더라구요.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사과랍시고 자기 주장을 계속 늘어놓는 꼴이라니.

yureka01 2017-07-14 15:27   좋아요 0 | URL
네 1일 1식한지 몇 달 되어 갑니다..
이젠 적응이 되어서 인지 견딜만하더라구요..

점심 값 아낄려고 1식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모으니 꽤..되더라구요..

그동안 참 많이 먹고 살았구나 싶었어요..
점심값으로 모인 돈으로 와이프 선물할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