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속離俗'홀로 마시는 차를 속세를 떠났다는 의미의 '이속離俗',둘이 마시는 차를 한가하고 고요하다는 '한적閑寂', 셋이 마시는 차는 '유쾌愉快'라고 한다는데 여기서부터는 이미 고요한 차맛은 사라진다.구름 가득한 밤하늘에 품을 키워가는 달이 숨었다. 구름 사이를 벗어난 달 한번 보고 한걸음 또 한걸음?. 한바퀴 걷는데 몇 십보면 충분한 뜰이지만 달을 품은 하늘처럼 넓다.'이속離俗'차 한잔 마련해 두고 깊어가는 겨울밤의 적막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