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소비심리. 그 근원은?

신간평가단 마지막 리뷰도서

대통령과 루이비통 -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
황상민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이 책<대통령과 루이비통>의 저자인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중매체를 통해 너무나도 많이 봐와서인지 매우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분이다. 황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소비행위를 연구하고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진짜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분석한 내용을 이 책에  담고 있다. 이 책은 인간은 소비라는 본능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대전제속의 소비자의 속마음을 알기 위한 도구로 ‘마음의 MRI 찍기’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실제 경우에 적용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또한 디지털 문화와 명품 소비현상을 통해 소비자의 소비 스타일, 구매 심리, 그 속에 감춰진 욕망 등을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포괄적으로한국인들의 소비경향을 분석해서 한국인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하고, 좀 더 나아가 오늘날 우리 한국인들의 트랜디한 심리를 분석한다.

인간은 대개 소유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한다 해도 마음을 다 채울 수는 없다. 욕망이 충족되는 순간 더 큰 욕망을 잉태하기 때문입니다. 욕망에는 완전한 충족이 없는 것이다.
저자는 마케팅을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심리학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은 소비자인 동시에 마케터로 보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고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소비자이지만,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무엇을 남에게 제공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마케터’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어떤 것보다 선행해야 할 주요 과제는 소비심리의 분석으로, 어떤 직무에 종사하든 ‘마케팅’은 자신의 삶을 이루는 핵심 활동이 되는 탓이다.
. 기업은 이런 소비 심리와 소비와 관련된 행동을 탐색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위한 시장 세분화, 타킷팅, 마케팅 믹스에 활용한다. 하지만 인간의 심리와 행동에 관한 다양한 개념들을 단편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소비행동의 주체인 인간의 심리, 전체적인 인간의 심리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구체적인 생활환경에서 개개인들이 보이는 각기 다른 소비행동을 파악하고, 소비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비심리와 소비행동에 대한 탐색이 필요한데 이 때 분석할 수 있는 유용한 툴이 심리학분야이다.
이 책의 저자는 풍부한 사례연구(CASE STUDY)를 제시한다. 실제 연구사례를 통해 한국인의 소비경향 과 그 속에 녹아있는 심리들을 분석하는 과정은 너무도 우리의 실생활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더 흥미를 갖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야구장에 가는 한국인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그들이 추구하는 세계와 그 속에 감추어진 욕망들이나  웰빙식과 보양식사이의 관계 등은 더욱 재미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소비자심리에 대한 부분들을 더 쉽게 파악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정한 한가지 아이템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심리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흥미로운 일임에 분명하다.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한 한국인의 소비심리를 통해 요즘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바라는 것들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되었던 책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