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다스리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 / 완보완심>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완보,완심'이라는책 의 제목처럼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산다는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은 42개의 사자성어를 중심으로 그  풀이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동안 바쁘게 사는데 너무 익숙한 나머지 우리 스스로 잃어버린 것들, 즉 인간애적인 요소들과, 삶의 근원적인 의미를 담은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눈 앞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덕으로서 사람을 대하면 당장은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 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의미의 덕필유린(德必有隣) 이나 삼국지(三國志)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신의가 없으면 일어설수가 없다"는 공자님의 유명한 말을 인용해 인간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믿음없는 세상은 사상누각과 같은것으로 언제 무너져도 무너질수 밖에 없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믿음을 줘야할 사람들 그런데 믿음보다 불신을 더 조장하는 사람들로 타락하고 말았다.  백아와 종자기의 예화를 통해 흔히 얘기하는 '지음지교'를 얘기하며 사람사이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교천언심 [交淺言深]이나.  걸음이 느린 노마도 잘 달리는 준마가 하루 동안 달리는 길을 열흘이면 갈 수 있다는 뜻으로,  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재주있는 훌륭한 사람을 따를 수 있다는 이야기인 노마십가 [駑馬十駕] 등 아주 일상적이지는 않지만 그 뜻과 유래의 배경에서 얻을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심오함이 담겨 있다.  


같은 시간을 보낼지라도 어떤 사람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어떤 사람은 여유있게 살고 있다. 즉, 바쁘다는 것과 여유있다는 것의 차이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이용하는데 달려있다고 하겠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속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마음의 여유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촌각을 다투며 무한경쟁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느림과 여유, 돌아봄등이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며 이 시대엔 '속도의 경제'와 '느림의 미학'이 공존하고 있다. 바쁘고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꿈꾸는 여유. 여유란 무엇일까? 아무일도 하지 않고 그저 편히 쉬는 게 여유는 아닐 것이다. 느긋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바쁜 와중에도 느긋하고 차분하게 일을 처리하는 사람들을 여유있다고들 한다. 여유없이 일하는 사람들은 보기에는 분주하지만 실수가 많아서 오히려 일이 지연되기도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실수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하루에 한가지만이라도 읽어보고 마음에 담아 실천한다면 삶은 더욱 윤택해지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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