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하나님
주원규 지음 / 새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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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간선언」, 「너머의 세상」, 「기억의 문」,「크리스마스 캐럴 : 반인간선언」까지 주원규작가님의 작품들을 읽을 때 강한 흡입력을 몸소 체험하며 읽은 그 자리에서 완독을 하게 되었는 데
이번에 출간된 「나쁜 하나님」역시 읽은 그 자리에서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촉망받는 목사였으나 끝내 주체하지 못한 정염과 욕망으로 인해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미국에서 쫓겨나다시피하여 14년만에 한국으로 그것도 자신의 고향 율주시에 있는 율주제일교회의 담임목사로 오게 된 정민규가 언론에서 칭찬을 마다하지 않던 김인철장로와 율주제일교회의 진짜 모습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제가 어릴 적에 교회를 많이 다녀봐서 그런지 종교와 교회비리를 직접적으로 다룬 이 소설이 흥미롭게 느껴지더군요.
교회비리도 비리지만 같이 있는 정신지체인 아이들을 돌봐주는 신애원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아동학대, 아동성범죄들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모습들이 충격적이었습니다.
지옥 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많은 갈등과 고민 끝에 행하는 민규가 이보다 더한 지옥을 마주하게 되는 충격적인 모습이 더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정말로 책 뒷표지에 있는 추천사처럼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소설이라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도 좋은 작품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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