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2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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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작가님의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의 1부의 마지막이 조찬길이 무시무시한 깡패를 동원하려고 하는 장면이었는 데 2부에서는 그 무시무시한 낑패를 꽃집을 하면서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에서 행동대장을 도맡아하는 세은이 멋지게 응징해주는 것으로 시작되는 데 1부에서의 응징이 나무를 통해 악한 사람을 응징을 했다면 2부에서는 좀 더 대담하게 직접 대면하거나 응징의 규모가 커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리를 일삼고 4대강사업으로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막대한 비용이 쓸데없이 지출될때 이익을 얻은 조찬길같은 악한 사람에게 녹조라떼가 되어버린 강물을 떠서 마시게 하거나 또한 4대강사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물은 MS(솔직히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 지 알 것 같지만 아마도 보복당하실까봐 이렇게 표현하신 것 같아요......)와 그 측근들에게 나무들과 힘을 합해서 스스로 파멸시키게 만드는 대목에서는 통쾌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CCTV의 사각지대에서 아직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대신 뜨거운 손맛을 보여주며 지속적으로 학대한 심지어 자격증까지 위조를 하여 죄질이 나쁜 어린이집 교사나 같은 학교 동급생들에게 금품갈취하고 각종 ‘셔틀‘을 하며 괴롭혔던 일진들을 앞서 조찬길이 시켜 노정갑선생님을 협박하려고 했으나 노정갑선생님의 배려심에 감동받아 노정갑선생님 밑에 있게된 ‘청량리 탈곡기‘라고 부르는 깡패가 깔끔하게 처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나무들과 힘을 합해 응징을 하면서 1부에서 고양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화살을 쏘던 유익현이 잘못을 늬우치고 길고양이들에게 절을 하고 밥을 주며 용서받을 때까지 묵언수행을 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사실, 결말이 다소 뭐랄까 딱 맺는 그런 것이 아니어서 무언가 아쉬운 느낌은 있지만 ‘썅칼‘과 ‘써글‘이라는 명대사(?)를 건져서 아주 좋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썅칼‘, ‘써글‘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게 되었네요. 착 감기는 말이에요.)

호 : 1. 1부에서는 그저 악한 사람들을 나무들을 통해 비교적 소극적이게 응징했다면 2부에서는 그 응징의 강도나 규모가 커져서 악한 인물들이 응징당하는 모습을 보며 시원한 통쾌함을 느낄실 수 있습니다.
2. 그리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썅칼‘과 ‘써글‘이라는 명대사를 건지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한동안 입에 달고 살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불호 : 1. 뭐랄까 흥미로운 내용에 비해 다소 결말이 뭔가 맺어지지 않아서 인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던 것은 어쩔 수 가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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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7-06-26 03: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이 책 궁금했는데, 작가님 연세면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인간을 더 시원 통쾌하게 응징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

물고구마 2017-06-26 04:0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실제로 작가님에게 노정갑선생님이나 세은씨같은 사람들이 곁에 존재한다면 두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작게나마 책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