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로망 컬렉션 Roman Collection 8
서진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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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을 보거나 갖게 될 때 또, 우연히 어떤 곳을 지나가거나 어떤 특정한 대상이 내 주위에서 언급될 때 문득 그 대상을 함께 공유했던 사람에 대한 감정과 추억이 예기치않게 되살아나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오늘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서진연작가님의 「수목원」에서는 15년 전에 사랑했으나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말하며 이별을 고했던 히데오와 함께 갔던 수목원을 TV에서 우연히 비슷한 수목원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난 서른다섯의 여자 유이수도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15년전 히데오와 헤어지고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에서 일을 하고 동료이자 친구이자 유부남인 재영과 짜릿한 일탈을 즐기는 와중에 TV에서 우연히 수목원의 풍경이 나오면서 히데오와 사랑하던 15년전의 시간으로 거슬러가게 되고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생겨 한동안 후쿠시마에서 만든 제품은 물론 일본 음식, 일본 제품을 이용하지 않다가 우연히 집 앞에 있던 라멘집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그 곳의 주인과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되는 데요. 후반부에 가서는 다니던 직장에서 사표를 쓰고 엄마가 살고 있는 일본으로 휴식차 떠나오게 되는 데 물론 휴식도 휴식이지만 히데오와 함께갔던 수목원을 찾기 위해 정확히는 히데오를 찾기 위해 떠나는 이수의 모습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히데오는 지금쯤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 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며 이별을 말하던 히데오가 결혼하였을 지 또 아이가 생겨 행복을 누리고 있을 지 잊었으나 다 잊은 줄 알았으나 궁금해하는 이수의 모습이 제 눈 앞에 어른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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