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주
김소윤 지음 / 은행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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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김소윤작가님의 첫 소설집 「밤의 나라」를 읽었을 때 제주 4.3 평화문학상을 수상하셨다는 기사를 소식을 듣고 곧 나올 수상작을 기다려진다고 리뷰말미에 표현한 게 생각이 났는 데 작년 말에 「난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 데 올해가 되어서야 읽어봅니다.
‘정난주마리아‘ 사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성당을 잠시 다닌 적이 있었지만 아주 잠시여서 세례명을 받거나 그러지는 않았는 데 저의 할아버지께서 천주교신자이셨고 천주교신자들의 묘지에 안장되어 추석 전에 성묘하러 친척들과 같이 가곤 했었습니다.
또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라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외에 성 발렌타인 대축일이라는 것이 부각되지는 않지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천주교박해로 인해 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하셨는 데 그들을 기리는 날도 있다는 것도 어렴풋이 알았지요.
저는 솔직히 ‘정난주마리아‘라는 실존인물을 「난주」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 양반집의 자제였으나 천주교를 배척하는 당시 상황으로 인해 노비가 되어 머나먼 제주로까지 팔려나간 난주, 뱃속에 아이가 있었지만 아이에게까지 노비가 되기 때문에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며 어쩔 수 없이 버릴 수 밖에 없던 난주, 노비의 신분이었음에도 아들 때문이라도 살아가며 어렵고 병든 농민들에게 한줄기 힘이 되어주던 난주, 그럼에도 신앙을 저버리지 않던 난주.
제게는 너무 먼 옛날의 이야기일지는 몰라도 ‘정난주마리아‘님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이 들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코카브」와 「밤의 나라」, 「난주」에 이어서 김소윤작가님이 쓰실 새로운 작품들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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