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 - 안전하고 똑똑한 자연 탐험책
알방 캉브 지음, 레오니 쾰슈 그림, 최린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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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진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의 집콕 기간 또한 무기한으로 연장되고 있습니다.

답답한 집안을 벗어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이 캠핑이나 산책 같은 자연 탐방인데요.

자연 그대로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그 속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따로 숲 체험 강의를 신청하기도 하던 중,

서가에서 반가운 책을 발견!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탐정 만화처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단서로 숨겨진 사실들을 추리할 수 있는 책이에요.

해의 위치나 식물군처럼 당장 동네 산책을 나가도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약 마흔 개나 된답니다!


앞장에서는 해의 위치와 별자리로 동서남북을 가늠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이 원리를 설명하면서 천문학 지식이 자연스럽게 습득되고요.



다음에 나오는 기상 파트에선 구름이 생기는 원리와 모양별로 기상을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요.

이외에도 무지개, 기압, 바람 등이 나와 지구과학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후반부 장에서는 동물과 식물이 주는 단서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요.

이 또한 생물학 지식들이 쏙쏙 들어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식물이 자라는 방향과 색, 곤충 등을 통해 방위를 알 수 있다는 건 엄마인 저도 처음 아는 사실이었어요.

기억해두면 후에 유용한 정보이기도 했고요.)



마지막 장에는 직접 자연으로 나가 관찰을 하고 적을 수 있는 도전과제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가 책 내용을 실제로 적용해 보기에 알맞았습니다.



글밥이나 과학 지식의 수준이 초등 고학년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아이와 산책을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거리가 필요한 저 같은 저학년 부모들도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온한 자연 속에 숨겨진 흥미진진한 단서들을 찾고 싶은 어린이라면, <어린이 산책자를 위한 자연의 신호>를 추천드려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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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천재가 되다! 2 - 문해력 첫걸음 초등 국어 학습 만화 9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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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첫째가 슬슬 받아쓰기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맞춤법을 가르쳐줘야 한다는 부담이 밀려오는데요.

틀릴 때마다 지적하다 보면 글을 쓸 때 자신감이 떨어지진 않을지,

또 엄마가 틀리게 가르쳐주진 않을지, 이런저런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다 이번에 출간한 <맞춤법 천재가 되다!> 2권을 접하게 되었어요. 



책은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목차를 보면 10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100일간 학습할 수 있도록 짜여 있는데요.

(그래서 첫째도 문제집처럼 하루 한 장씩 풀고 있습니다)


앞부분의 50개 챕터(무엇이 다를까?)는 비슷한 두 단어를 상황별로 대입해 구분할 수 있게 하고,

뒷부분의 50개 챕터(무엇이 맞을까?)는 틀리기 쉬운 맞춤법을 바로잡아주는 방식입니다.

특히 '무엇이 다를까?'에서는 각 단어의 뜻을 제목에 표기해 줘서 따로 사전을 찾을 수고를 덜어주었어요.




어떤 부모님은 학습만화의 특성상, '재밌게만 읽고 금방 잊어버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야기 중간중간 객관식으로 정답을 찾는 문제가 있어서

아이가 직접 풀며 좀 더 확실하게 기억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랍니다.

(왜 '소년 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에 선정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제 막 국어 공부를 시작한 아이에게

학습과 흥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쥐여주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꼭 권해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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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이발소 시즌 2 : 4 - 베이커리타운 대소동 브레드이발소 시즌 2 4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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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며 아이가 제일 즐겨 보고 있는 브레드 이발소!

귀여운 캐릭터와 그렇지 못한 스토리가 합쳐 묘한 매력을 풍기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시즌 2 4권에서도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극 사실주의의 내용이 이어집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요!



고시생 남자친구를 뒷바라지했더니

성공 후, 배신을 하고 케이크 공주님과 결혼한다는 첫 번째 에피소드.



과도하게 꾸민 케이크 공주보다 청순한 치즈케이크가 더 아름답다는 결론에서

외모지상주의 비판도 살짝 엿보이네요.



팔이 부러진 후 윌크와 초코를 과도하게 부려먹는 브레드 사장님.

결국 직원 둘은 도망가 버리고 마는데요.


아이는 '친구들에게 친절하자'로 해석할 수 있지만

어른 입장에선 징글징글한 '갑을 관계'가 연상되는 부분이죠.

실력보다 퍼포먼스로 주목받아야만 살아남는다는 영업 전략까지.... ㅋ


그리고 '엄친아' 베이글과 소개팅을 한 초코의 이야기와

저주받은 거울을 이발소에 들이게 된 이야기까지!

애니메이션으로도 시청한 에피소드가 있긴 하지만 책으로 보니 내용이 또 다르게 다가옵니다.

미취학 아이들이 내용을 이해할까? 싶지만 킬킬거리며 읽는 걸 보니 기우였나봐요.

(너무 재밌다며 3회독 중이에요.)

(논외지만, 웃기게도 첫째나 둘째나 애니메이션 북을 보면서 한글을 떼네요. 이제 둘째도 스스로 이 책을 읽고 있어요.)


'브레드 이발소' 동영상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리고 한글을 막 떼기 시작한 아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브레드 이발소 2, 베이커리 타운 대소동>

읽기 가벼운 애니메이션북으로 독서의 재미를 일깨워 주세요~



-본 서평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후 감상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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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최훈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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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일상이 고난이다.

가깝게는 점심 메뉴 선택부터, 멀게는 진로 선택까지.

우리가 결정 내리길 원하는 선택지들이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내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손해를 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다 타이밍을 일도 부지기수.

이쯤 되면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라는 말이 실현되고야 만다.

어떻게 해야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을까?

작가는 과거 '결정 장애'였던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해낸 비결을 이 책에서 상세히 전달한다.

(살짝 언급하자면, 이분의 과거야말로 우유부단함의 끝판왕이라 인정할만하다)

왜 나는 제시간에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걸까?

우선 작가는 스스로 '결정에 시간이 필요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독촉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시간을 요청하라고 얘기한다.

(진작 알았다면 ppt를 독촉하는 상사에게 덜 혼났을 텐데!)

더불어 선택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므로 어떤 것을 선택하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수록 선택이 어려워지니 심플하게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가능한 한 완벽주의를 버리고 일단 부딪혀 무엇이든 경험을 해보아야 한다.

이 외에도 우유부단한 나를 인정하기, 감정 다스리기 등의 실질적인 팁이 이어진다.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을 기억해둔다면

2022년 새해에는 지나간 선택으로 인해 자책하는 일들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선택의 기로에서, 항상 불안하고 초조한 이라면 추천!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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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유순덕 외 지음 / 이화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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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령기가 되자 '학군'이라는 게 눈에 들어온다. 이사가 다가오니 '학군 좋은 지역', '학군 서열'같은 키워드에 갇힌 나의 모습이 새삼 낯설게 다가오는 중이다. 학군 중에서도 '대한민국 최고 학군'라 불리는 강남 8학군, 대치동. 그곳에는 어떤 별세 상이 펼쳐질지 내심 궁금했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나처럼 한 번 쯤 학군 고민을 해 본 부모라면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 라는 이 도전적인 제목에서 눈길을 뗄 수 없으리라.


이 책은 '대치 인문 독서클럽'에서 활동 중인 6명의 저자가 '길 위의 인문학' 수업 동안 쓴 글을 엮어 펴낸 책이다. 인문학의 내용이 주가 되지만, -그래서 몇몇 부분에선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곳도 있다- 글이라는 게 '나'를 감추고 쓸 수 없기에 대치동에서 치열하게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모인 '나'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온다.


글에서 묘사되는 '대치동 엄마'의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스카이캐슬에서 익히 봐왔던 모습처럼 꽉 짜인 스케줄과 전략으로 '서울대 입학'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자꾸 엇나가는 아이를 바로잡느라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곳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인데 왜 고민이 없겠는가- 어떤 저자는 대치에서 아이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길러 '별종'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또 다른 이는 이 독서클럽을 통해 아이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찾기도 한다.


내가 이 책을 펴며 기대했던 건 아마 '교육특구에서의 학습 노하우'같은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그렇다고 전혀 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하지만 이 책에의 많은 저자가 공통적으로 내린 결론은 '엄마이기 이전의 인간으로서의 나의 행복을 진지하게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가 마주할 미래에 집중하느라 정작 나의 현재는 잊고 있었던 게 아닐까.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라는 날카로운 질문 아래로 묵직한 대답이 떠오르는 것만 같다. "하지만 엄마인 저는 뭔가 된 것 같아요."



-본 리뷰는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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