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함석헌 기념관에서 이경교 시인의 강의('근대적 자각과 시적 인간')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난학(蘭學)과 일본의 독서운동, 그리고 근대화란 챕터를 들은 한 청자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배를 거론하며 불편감을 표했습니다.
국가 구성원의 독서 수준의 차이가 소설 및 문화 수준의 차이를 낳았다는 견해에 정치적 반응을 할 필요는 없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 순간이었습니다. 일본이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유럽의 강국들로부터 선진 문명과 문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871년 이후입니다.
우리의 이 시기는 세도정치로 나라가 근대화의 도약 가능성을 스스로 폐기한 이후의 시기임을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