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평점 :
언제부턴가 책을 집어들면 일단 일러스트도 책 제목도 출판사도 꼼꼼하게 살펴 읽게 되는것 같아요.
간만에 그 모든게 다 마음에 들어 읽고 또 읽었던거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시 찾게 될거 같은 예감이 드는 책입니다.
나는 매일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제목부터가 저를 너무 궁금하게 했어요. 저도 나름(요즘 책을 많이 읽어주진 못하지만 매일은 빠지지 않고 읽어주는 엄마..) 책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이거든요. 저도 한 몇달 도서관에 출근한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와닿았구요. 도서관에서 기적을 찾으신 분도 약3년정도 도서관에 출근했더니 지금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신분의 책을 읽으며 감탄을 했었는데 그분은 남자분이셨어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들을 양육하고 계신 엄마라서 더 동화되어 읽었던거 같아요. 저자분은 엄마가 되기전 기자로 활동하셨었대요. 그리고 다시 아이둘을 키우며 일을 하려고 했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온전한 엄마로 되시기로 하셨대요.
그래서 그마음 달래고자 아이들을 잘 키워 보고자 도서관에 가기 시작해서 이제 매일 출근하며 얻은 소중한 경험들을 책에 풀어놓으셨네요.
책을 읽으면서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의 이름과 책들이 많이 나와 반갑기도 하면서 동시에 아..나도 정말 열심히 읽고 찾고 노력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저 스스로에게 위안과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이 책 읽으면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과 배울점이 많아서 아! 나도 이렇게 해주어야겠구나 계획을 짜면서 읽었던 거 같아요.
저자님은 독후활동을 정말 잘 해주셨더라구요 이게 말이 쉬워보이지 실천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달걀로 탱탱볼 만드는 실험도 저 사실 몇달 전부터 해주려고 마음먹었는데..아직도.. 오늘 저녁에는 꼭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신문으로 글쓰기 하는 방법! 기자님 출신이라 그런지 논술에 첨삭을 해주시는 엄마일것 같아 부러웠답니다.
신문 읽기의 중요성은 저도 정말 너무 공감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양에 압도되어 밀리게 되면 보기 싫어지는 것이 신문인지라.. 과감히 중요한 단락만 읽고 특별한 날은 함께 읽고 그러셨대요. 저도 그렇게 해봐야 겠어요!
아이가 오늘 무슨날이지 물어보면 책으로도 좋은데 먼가 신문은 그날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받거든요.
그리고 요즘 제 고민이었던 폰사용과 만화책에 관한 얘기도 있어요 폰육아법이라고 좋은 건 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최대한 늦게 접하면 좋겠지만 포노사피엔스도 그렇고 함께 가야하는 것 같아요.
칸 아카데미가 있는 건 알았는데 키즈도 있는 줄은 몰랐어요 저도 일단 다운 받아놓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삼계탕 끓일때는 아이한테 해부할 시간을 주어야 겠다고 다짐하게 만듭니다.
캠핑! 자연속에서 함께하는 사서하는 고생을 저도 이제 할때가 온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오늘 아침에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비가 왔었나봐. 아..흙냄새 비냄새.. 좋다.. " 그 표정이 지금도 아른거립니다.
제목이 도서관에 매일 간다고 해서 책내용만 책육아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 체험, 여행, 삶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팁과 경험들을 많이 나누어주신것 같아 배울점이 많았던 책이었어요. 싱싱한 경험만이 맛있는 글을 쓸 수 있게 한다는 말도 와닿았구요. 삶속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하고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는 연극, 전시, 공연과 체험들이 정말 엄마로서 자양분을 만들어 줄것이라고 알려주시는 책이었고요.
마지막에 이런말이 쓰여있어요. 왜 엄마는 경력에 포함되지 않을까요..라고 말이예요.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5첩반상도 기껏이 차려내고 아프면 잠도 안자고 아이를 돌보는 엄마를 말이예요. 엄마는 아파서도 안되는데 말이예요.
읽으면서 울컥 하면서도 엄마들에게 우리 도서관씨와 얘기나누어보지 않겠냐고 육아와 삶의 그 길에 또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시네요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하지? 그게 책을 통한 길이라고 생각이 드셨다면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되실거 같아요
저도 오늘 저녁엔 오랜만에 지헤의 숲에 가자고 졸라볼까봐요. 아이와의 기억도 소환할겸요.
p63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자녀에게 그대로 유전된다. 엄마 아빠가 바쁜 와중에도 잠깐씩 시간을 내어 읽어준 책, 주말을 이용해 온가족이 손을 잡고 찾아갔던 그림책 전시회,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다같이 관람한 인형극, 꾸준히 책을 읽고 예술을 접하는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이자 평생 간직하고픈 인생경험이 될 것이다.
p78
아이들이 책을 삶의 일부로 느끼도록 특별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지방에서 열리는 책 축제에 참가하기도 하고, 서울시청 도서관이나 춘천남이섬 국제어린이도서관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도서관에 소풍처럼 다녀오기도 했다. 파주 출판도시에 위치한 '지혜의숲'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2일 북스테이를 하기도 했다. 자정 무렵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내려가 아무도 없는 서가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었던 시간은 여전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책이 있는 공간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준다. 책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는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도 한껏 취하게 만든다.
p216
아이를 키우는 일도 마친가지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다보면 크고 작은 결실을 맺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그 과정을 칭찬하고 계속 전진 할 수 있게 독려하는 것이 엄마의 일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도 이것뿐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하여 세상에,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는 삶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