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호 아줌마에서 기본 7천 버는 공인중개사 워킹맘 - 경력단절 여성들과 초보 공인중개사를 부동산 수업
김정미 지음 / 청년정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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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호에서 7천만원이라는 라임과 빨간 표지 빌딩숲속에 여성이 돈위에 발을 올려놓은 당당한 여성의 일러스트다

제목도 색깔도 자극적인데 먼가 당당한 이 그림. 자신감이 흐르는 그림이다.


소제목도 너무 희망적이다. 경력 단절 여성들과 초보공인개사를 위한다니 말이다.

저자도 평범하게 결혼하고 그렇게 전업주부가 되어 아이들 학원비를 벌어보고자 학원의 채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도 잠을 잘 못자고 일일이 수기로 노트 첨삭을 해주어야 하기에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이웃이었던 언니가 이사가면서 그 마음을 달랠데가 없어서 시작하게 된 공부의 매력에 끌려서 하게 되셨다고 하셨다. 여기에서도 역시 성실함이 느껴졌다. 학원을 매일 빠지지 않고 나가셨다고 하니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학원을 빠지지 않고 다니기란 쉽지 않다는걸 엄마가 되서야 알게 되었으니...


아이들 학교 엄마들과 주위 엄마들과도 모임을 최소화 하면서 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학창시절 잘하는게 노트 필기셨다고 하신다. 부러웠다. 내가 닮고 싶은점이기에.. 나도 닮아가야지.

공인중개사 시험만 합격하면 바로 돈은 벌게 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단다. 전업주부로 산데다 사교성도 많지 않아서 힘드셨다고 한다. 부동산 회사에 성과급제로 일하면서 많이 배우게 되고 그러면서 사람을 대하는 법도 많이 성장했다고 하셨다.


공인중개사를 취득이후 토지에도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정말 괜찮은 토지라고 생각했던 곳이 맹지였다고 말씀하셨을때 나도 읽으면서 어떡해요.....빠지면서 읽었다. 맹지란 사용할 수 없는 토지다. 투자를 하셨다가 실패를 하면 그게 부끄러워서 점점 말도 안하게 되고 마음의 문이 꽁꽁 닫히셨단다. 몸도 안좋아지시고..하지만 결국엔 다시 힘을 내 일어설 곳이 공인중개사로서의 삶이라고 느끼시고 다시 딛고 일어나셨다고 한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아이를 키우시다가 공부해 공인중개사로 합격하시고 새로운 경험으로 날들을 채워나가며 살아가는 모습은 엄마로서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그리고 공부를 위해 엄마들과의 모임도 최소화 하셨다는 말들은 아마 새롭게 삶을 시작하는 주부들에게 새로운 귀감이 될것 같다. 꼭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두고 있는 전업맘들이 읽으면 전반적인 경제 지식과 좋은 영감이 될것같다고 느꼈다.


지금도 성공은 더나은 미래를 위한 진행형이며 배우고 강의를 들으러 다닐때마다 자신이 살아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오감을 깨워 계신다고 하시니 나도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하신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나도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빨리 알았으면 좋겠는 엄마이기에

역시 부동산은 시장의 흐름, 정책 등 함께 가니 시사에 항상 뒤쳐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가득 하게 했던 책이었다.






P33

나는 실패에도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하고 나서 도전한다면 실패해도 부분의 실패일 뿐 인생 전체의 실패는 아닌 것이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소중하므로 자신의 꿈까지 망쳐서는 안된다. 실수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실패하지 않을 때까지 반복해서 부족한 점을 채워야한다.

P41

나는 한동안 마음을 비우고 책에만 몰입했고, 그 결과 실패가 결코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쇠는 담금질을 하면 할수록 단단해지고 더 좋은 쇠가 되어 좋은 칼이 되기도 하고 단단한 호미가 되기도 한다. 대장장이가 힘들다고 해서 담금질을 소홀히 하면 좋은 연장이 나오기 힘든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성공만 있는 사람들에게 그 성공의 가치는 위대하지 않다. 하지만 실패를 거듭하여 이룬 성공은 오래 지속된다. 성공에는 만족도 없고 닫힘도 없고 끝도 없다. 성공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진행형이다.

p76

사람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는 두려움을 갖는다. 인생에서 하루는 새로움의 연속이다.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니다. 처음시작은 늘 서툴고 힘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니다. 처음 시작은 늘 서툴고 힘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진다. 익숙함에서 노련해지는 기술이 나오고 깨달음이 나온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갇혀 스스로 제한하지 말자.

p226

모르고 덮어두는 것보다 배우고 깨우치면서 살아가는 삶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새로운 것은 자꾸 나온다. 지금도 늦지 않다. 무엇이 되었든 뜻하지 않은 곳에서 행운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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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명의 파블로 - 세상의 한가운데서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63
호르헤 루한 지음, 키아라 카레르 그림, 유 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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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문화관련한 그림책을 함께 읽었습니다. 파블로라는 제목을 보고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의 이야기인가 보다 하고 짐작만 할 뿐 그림을 보며 전혀 어떤 내용인지 짐작하지 못했어요. 표지의 그림이 함께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데 왜인지 슬퍼 보입니다. 그런데 그게 7살난 아들에게도 전해졌나 봐요. 다 읽고 나서 그러더라구요. 책이 어두운거 같다고요.


그림들을 색연필과 그래파이트 연필로 그렸다고 소개되어 있어요. 아마 목탄같은 연필인가봐요. 선들이 굵고 거칩니다.

첫번째로 칠레에 살고 있는 여덟살 파블로가 나와요. 파블로의 아빠는 광산에서 일을 하시고 집에 돌아오면 먹고 바로 곯아떨어집니다. 그런 잠든 아빠 가슴에 손을 가만히 대고 있는 파블로가 나와요. 아빠가슴에 손을 대고 있으면 세상의 중심에 대고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그림을 보는데 그림에 머무르게 되더라고요.


에콰도르에 사는 파블로는 엄마와 열매를 따서 하루를 살아가고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소년 파블로는 군사정권에 있는 고향을 떠나 멕시코에서 살고 있죠

슬픈 짤막한 시가 나오는데 9세 하이디 보에토 어린이가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장엔 군인들이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또 먹먹해지더라고요


뉴욕에 사는 파블로는 파블로네 가족과 삼촌네 가족과 단칸방과 길거리에서 12시간씪 교대하며 지냅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 되고싶냐는 시인의 물음에 경찰이라고 대답해요

경찰은 사람을 때려도 감옥에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시골학교 선생님의 파블로, 쓰레기장을 뒤지는 파블로가 등장합니다.

학교에 왜 안가냐고 기자가 묻자 가고싶지만 연필과 공책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멕시코에서 로스 앤젤레스로 가려고 화물열차 지붕에 타는 파블로.


세상에는 많은 파블로들이 있지만 모두 하나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사실 아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설명해주기가 어렵더라고요. 읽고나서 아이와 제가 함께 말했던 점은 슬픈것 같고 어두운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책을 통해 정말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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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갚은 개구리 이야기 속 지혜 쏙
이향숙 지음, 김창희 그림 / 하루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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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전래동화 한권을 같이 읽었습니다. 표지에서 짐작을 할 수 있네요. 개구리가 마술을 부리니 돈이 뿅뿅뿅 나옵니다. 사실 전래 동화라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동화가 많으니 비슷한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보자마자 저는 은혜갚은 물고기도 생각이 났고요. 은혜갚은 까치도 생각이 났고요. 은혜갚은 강아지도 생각이 났어요. 쓰고보니 은혜갚은 동물들이 많네요. 아마 더 많이 있겠죠.

저희 아이는 흥부랑 농부에서 박이 생각났나 보더라구요.

이 책 즐거워서 벌써 몇번이나 읽었답니다.


읽는내내 전래동화답게 이야기하는 어투가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노래부르듯이 읽어주었어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신랑과 색시가 살고 있었는데 너무 가난했던 거죠. 먹을 것이 떨어져 가니 색시가 결혼할 때 해왔던 고운 비단옷을 장에 내다팔라고 신랑한테 시켰어요. 역시나 새옷이니 아주 금방 팔렸어요. 30전에 말이예요. 그러면 이제 색시 말대로 그 30전으로 먹을 것을 사고 장사밑천을 하기로 했는데 어느 아저씨까 엄청나게 많은 개구리를 팔러 나오신거예요. 신랑은 그 개구리들이 불쌍하고요. 그래 얼마에 파냐고 물었더니 딱 30전이예요. 저도 읽으면서 아이구 이런...


엄마마음은 그냥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결국 개구리를 30전을 몽땅  주고 사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개구리 노는 것 보다가 색시한테 빈손으로 돌아가니 색시 얼굴이 말이 아니예요. 이때 아이한테 물어보았죠

"색시 얼굴이 어떤것 같아?"

"화난거 같아"

"왜 화난거 같아?"

"먹을꺼 안사와서"

"엄마가 천원주고 두부사오라고 했는데 병아리를 대신 사서 놓아주면 엄마 어떨꺼 같아?"

"화날꺼 같아..."

"왜?"

"먹을꺼 안사와서"

"응, 엄마는 혼내줄꺼야"

"엉덩이 팡팡 때려줄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응! 아주 팡팡!"

이렇게 대화를 마쳤어요.


그리고 다음날 신랑은 먹을것을 구하러 나갔다가 개구리들을 또 발견합니다. 그런데 개구리들이 동이를 하나 주어요. 그래서 장에 팔까했지만 안팔릴것 같아서 데리고 집으로 옵니다.

다행히 그날  제삿밥을 얻어 반만 먹고 반은 동이에 넣어두었는데 다음날 아침 보니 밥이 몇배가 되어있는 거죠.

엽전 넣으니 엽전도 나오고요. 그러다가 깨트리고 말아요. 그러나 남은 엽전들로 장사를 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을 얘기했어요. 엄마 그럼 똥을 넣으면 똥이 놀부네처럼 계속 나오겠네?

그럼 책을 나오면 책이 계속 나오고? 이렇게 꼬리물기 이야기를 계속 하며 웃었답니다.

그러면서 우리아들 넣으면 우리아들도 엄청 많아지겠네?

제가 말하고 보니 어렸을때 저도 이런 책을 읽었던게 생각이 나지 머예요.

비슷하지만 다른 전래동화 읽고 재미있는 추억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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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 나무로부터 배우는 단단한 삶의 태도들
우종영 지음, 한성수 엮음 / 메이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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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좋아하는 저에게 스쳐가기 힘든 제목의 책을 만났어요. 저는 오래된 나무를 보면 느끼는 웅장함을, 나무들이 모여있는 숲에 가면 안정감과 평안함을 찾거든요. 마음이 울적할 땐 산을 더 찾는 저이기도 하고요. 그런 저에게 나무에게서 인생을 배우셨다니 궁금했어요.

그런데 읽다보면 제목을 왜 저렇게 지으셨을까 후회를 했다는 말씀도 나오세요. 아마 여전히 더 배울게 많아서일거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


일단 저자분의 소개를 드리자면 어린나이에 취업전선에 일찍 뛰어드신 분이세요. 그러면서 남들에게 좋지 않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완벽주의를 추구하시고 쉽게 보이지 않으려고 더 자기방어를 하셨었대요. 그런데 나무를 치료해주며 나무와 함께 오랜세월 하다보니 너무 완벽주의를 추구했구나 생각하셨대요. 함께 어우러지며 살아야지 너무 곧으면 부러지는 것도 인생이구나를 나무에게서 배우셨대요. 먼저 이만큼을 나무처럼 내어줄줄도 알아야 하는 법도요.


 자작나무를 3000그루 정도 설렘과 함께 심으셨는데 일곱그루중 한그루만 남기고 다 솎아내셔야 했대요.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자작나무가 충분히 자랄 수 있는데 그걸 놓치셨었대요. 그래서 숲에 틈이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셨대요. 오래된 숲에 틈이 존재해야 그 속에서 또 새로운 나무가 자랄 수 있는 희망도 생기고요. 인생에서도 마음에 틈이 있어지면서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셨대요. 마음에 여유가 있어지니 사는게 좀 더 편해지면서 말이예요.


나무도 인간처럼 타고난 기질이 있다니 이건 정말 제가 몰랐던 부분이었어요. 나무를 자기가 보기 좋은 쪽에 심거나 놓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나무가 죽을 수도 있대요. 열매를 맺어야 하는 감나무처럼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단풍나무처럼 오후 빛만으로도 충분히 삶을 살 수 있는 나무가 있다는게 앞으로는 새로운 관점으로 나무들을 바라볼꺼 같아요.

광보상점이란 단어도 배웠어요

광보상점이란 나무가 외부로부터 산소를 흡입하지 않고 스스로 산소를 만들어 자급자족하는 시점, 즉 가스가 들락거리지 않는 시점, 즉 식물이 살수 있는 최소한의 빛의 양이래요. 광보상점이 낮으면 적은 빛으로도 광합성을 할 수 있고 광보상점이 높으면 햇볕이 충분해야 생존을 위한 광합성을 할 수 있다는 말이래요.


그리고 제가 한참 열심히 돌보았던 해피트리가 생각났어요. 나무가 좋아하는 걸 내가 생각을 안해줬구나라는 생각이요.충분히 빛을 받았을땐 정말 거실이 울창해졌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기 좋은 쪽으로 나두었더니 점점 빛이 적어서 잎들도 줄기들도 작아지더라고요.

갑자기 그 울창했던 때가 떠오르며 다시 나무 사러 가고 싶네요. 저 그 밑에서 책을 읽곤 했거든요. 이번엔 계속 잘자라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이외에도 여러나무에게서 배운 인생수업들이 많아요. 씨앗이 되었어도 하늘을 향해 뻗칠 용기가 있어야만 움틀 수 있고

산을 꼭 정상으로 올라야만 하는 것도 아니며 산을 오르며 뒤도 돌아보는 것 도 중요하다고요. 1등만 해야하는 경쟁시대에 나만의 속도로 인생을 사는 것이 어쩌면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주더라고요.

내일 제가 보기 시작하는 나무들은 전에 생각하지 않았던 관점에서 보며 생각할 것 같아요. 그리고 왠지 경복궁이나 창경궁에 가면 미선나무를 찾아볼것 같아요. 미선나무가 궁금하시다면 이 책속으로....



P28

그래서 지금도 나는 크고 작은 어려움에 맞닥뜨릴 때마다 이렇게 되뇌곤 한다. 못한다고 말하기 전에 딱 한 걸음만 나아가 보자고. 때론 그 작은 한 걸음이 답일때가 있다고.

P53

오래된 숲의 틈이 말해주지 않던가. 비움으로써 더 좋은 것을 채울 수 있는 법이다.

P65

그래서 나는 지금도 시시때때로 걷는다. 다만 가다가 쉬기도 하고 어느때는 한 곳에 멈춰 하루를 보내기도 한다. 두 발에 족쇄가 될 짐은 저만치 내려놓은 채 가볍게 걷다 보면 삶의 온갖 문제들로 무거웠던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래,그거면 충분하다.

P88

노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릇이 비어야 쓸모가 있듯, 비어있음으로 유용하다고

P96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은 두렵고 떨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살아보니 틀린 길은 없었다. 시도한 일이 혹시 실패한다 해도 경험은 남아서 다른 일을 함에 있어 분명 도움이 된다. 그러니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 볼 여지가 있다면, 씨앗이 껍질을 뚫고 세상으로 나오듯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 괴테도 말하지 않았던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고.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거목도 그 처음은 손톱보다도 작은 씨앗이었음을 잊지 말기를.

P133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 걸음 물러서서 우회할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 안 된다.

P155

어쩌면 나이가 들어 점점 무기력해지는 노년에도 매일매일을 젊고 활기차게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공부가 아닐까 싶다. 그런까닭에 나는 죽을때까지 공부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재미있고 유익한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P196

아침에 눈을 떴는데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끝없이 반복된다면? 나라면 절대 사양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이 어제와 다르고 내일이 오늘과 다르기 때문에 기대를 안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인생이다.

P198

사람은 누구나 어제보다 나은 오늘, 달라질 내일을 꿈꾼다. 하지만 마음만으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고 거창한 변화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작은 변화를 시도하는 오늘이 쌓여 어느 순간 달라지는 내일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결국 모든 것은 지금보다 조금은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겠다는 작은 결심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자리를 탓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부단히 변모를 꾀하며 수백 년 살아가는 나무처럼 말이다.

P239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 있다. 아무 걱정없어 보이는 사람도 말 못할 속사정은 하나씩 다 있다. 그리고 아무일 없이 무탈한 하루는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 또한 인생은 너무 길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길줄 알아야 한다. 내 인생을 책임져야할 유일무이한 존재가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P255

지금이야말로 굳은 머리를 깨고 상상력을 발휘할 때다. 그걸 하면 즐겁고, 그걸하면 행복해지고, 그걸 하면 왠지 마음이 뿌듯한 바로 그걸 찾아보는 거다. 풀도 아니고 나무도 아닌 대나무는 그렇게 오늘도 자신만의 룰을 따라 잘 살아가고 있다.

P292

나무가 하늘을 향해 크게 자랄 수있는 것은 바람에 수없이 흔들리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냉혹한 바람에 꽃과 열매를 한순간에 잃어버리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뿌리의 힘은 강해지고 시련에 대한 내성도 커진다. 바닷가에 자리한 팽나무가 거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꼿꼿했더라면 그렇게 아름다운 가지들을 지닌 거목으로 자라나지 못했을것이다. 팽나무에게 있어 흔들림은 스스로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드는 기반이었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으려 너무 애쓰기보다는 오히려 흔들리며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현명할 지 모른다. 힘을 빼고 세월의 흐름에 온몸을 맡겨보는것. 바닷가 포구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살아가는 팽나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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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손글씨 - 한글 펜글씨 교본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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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써본적이 받아본적이 언제인지 생각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중학교때까지는 다이어리 주고 받기도 하고 손편지를 썼던거 같은데요. 그 이후론 가끔 편지 쓰거나 일기 쓰곤 했던 거 같아요. 저는 노트정리는 참 잘 못하는 사람인지라...

학창 시절 보면 적어서 공부하는 친구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는 앞장은 그래도 예쁘게 쓰는데 그 뒤로는...

그리고 그 이후엔 거의 컴퓨터로 과제체출하고 그러다가 손글씨를 잘 써봐야겠다고 생각했을때가 취업준비할 때 였던 거 같아요. 논술전형이 있으니 시간내에 예쁜 글씨로 써서 내고 싶은데 그게 참 저는 어려웠던 거 같아요.

글씨를 잘쓰면 보기에도 좋으니 일단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는 말에,,

물론 내용이 좋아야 겠지만 너무 휘갈겨서 쓰면 잘 알아볼 수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항상 글씨를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요.

 


여전히 글씨를 잘 쓰지는 못합니다. 간혹 잘써지는 날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손글씨 쓸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나니 가끔 원에 제출해야 할 서류들이 있더라고요. 그럼 글씨를 써놓고 맘에 안드는 거예요.

글씨쓰는게 그 사람을 나타낸다는 마음의 거울이란 말도 생각도 들고요. 아마 제 글씨가 예쁘지 않아서 부끄러웠던거 같아요. 그래서 찾게된 우리말 손글씨입니다.

 


일단 표지가 색감이 예뻐요. 연한 하늘색이 편한 마음이 들게 하고요.

제가 사실 이번책이 두번째 책이라서 이 전에 제가 썼던 책보다 조금더 최신 책 같아요

제가 예전에 산 책은 다 괜찮았는데 문장을 필사하는 란에 국민교육헌장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글을 쓰다보면 자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쓰면서 아주 옛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나온 우리말 손글씨는 아름다운 시를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좋은 글을 올바르게 쓰다보면 저의 생각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어느새 느끼게 되거든요.

백범 김구님의 편지 한장, 김소월님의 꿈으로 오는 한 사람, 윤동주 님의 별헤는 밤, 한용운 님의 해당화 등 따라쓰며 마음정화 할 수 있는 공간 들이 있네요.

 


책을넘기다가 보면 8~9페이지에 선긋기 연습이 있거든요. 저희 아이 이거 보자마자 자기가 하겠다고 합니다 ㅋㅋㅋ

요즘 아이랑 같이 글씨쓰기 연습하고 있거든요. 바른 글자로 최선을 다해서 예쁘게 쓰기.

그래서 선을 넘어가면 제가 사고났다고 사고 안나게 조심조심 써보자고 말하곤 한답니다.

그러면 "엄마, 나 사고 하나도 안났지?" 응 너무 잘했네."

그리고 네모칸안에 점선이 없으니 너무 어렵다는 거에요.그런데 저도 그 네모칸 안에 쓰는게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서로 열심히 연습해보자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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