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이라는 책
알렉산다르 헤몬 지음, 이동교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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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전에는 알렉산다를 헤몬이라는 작가의 미국생활이 궁금했다. 자라서 익힌 언어의 방법이라든지 배경이라든지 하는 것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겠구나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나는 아주 작은 부분만 바라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며 읽었다. 일단 저자는  사라예보에서 태어나 27세의 나이에 미국 시카고에서 있는중 내전으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사라예보서의 유년시절을 시카고에서 일을 하게되면서 사진과 기록으로 확인하게 되는데 그 사진들과 내용들이란 내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놀았던 그자리가 전쟁의 흔적이 되었고, 여자친구를 기다리던 길 모퉁이의 건물은 온전하지 않은채 접하게 되며 사실을 비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 장면을 그리면서 읽으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때  사라예보 내전과 세계역사를 알면 좀 더 쉽게 읽힐텐데 하는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읽어갔다. 그래도 중간 중간 보이는 문학작품들은 반가웠고 전쟁에 대한 마음의 분노조절과 자발적인 은둔을 산속에서 하며 먹고 읽고 자고 했다는 그의 생활을보며 이 사람 정말 삶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구나..


사람은 누구나 어린시절을 추억한다. 감기가 걸려 아플땐 어렸을 때 어머니가 끓였주었던 콩나물과 김치가 들어간 김칫국이 생각나고 여전히 그 맛을 추억하고 싶을때가 있는데 그 맛이 안날땐 추억도 못먹는 기분이랄까.

저자는 저녁식사에 먹은 보르시와 그당시엔 즐겁지 않았던 가족간의 대화가 추억이 되어 그리운데 그 맛이 나지 않는다.

캐나다에서도 시카고에서도 검문소를 지나갈때도 마음이 불편하고 다른억양을 쓰는 영어로 상대방의 틀에 의해 가치가 매겨지는 같은 우리안에서 그들과 나는 함께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우리라는 단어가 적용된다는 필자의 생각들은 경험에서 느껴지는 언어들이었다.

외국에서 산다는게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겠다는게 느껴지는 요즘에 이 책을 만났다. 사실 영어를 아무리 공부해도 원어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것처럼 외국에 나가서 그들처럼 완벽한 우리가 있을까?


책의 맨 첫장에 [영원히 내품에서 숨쉬는 이사벨에게]라고 적혀있다. 책을 다 읽어갔을 무렵 딸 이사벨을 보낸 그마음을 이 책 한페이지에는 가득 담아놓았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마음은 나는 헤아릴 수가 없다. 상상할 수가 없다. 정지용시인의 유리창이 생각났다. 그 마음을 헤아리기 어렵다. 위로도 어떤상황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것일 수 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며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는 글을 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마지막에 옮긴이 이동교님의 말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시고 통번역전공을 하신후 캐나다에서 지금 살고 계시는 분이기에 이 삶이 멋진것 같다는 나의 생각은 겉도는 생각을 장식할 뿐이다.

캐나다 생활에서의 적응이라는 것이 새 물로 갈아준 어항 속 금붕어가 내가 바뀐곳에서는 금붕어였다는 사실도 잊은채 살아야 한다는 대목에서 멋있어보이지만 쉽지 않은 타지 생활을 한마디로 정리해주시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사라예보 내전에 관한 책을 만나면 알렉산다르 헤몬님의 나의 삶이라는 책이 생각날것 같다.

호밀밭의파수꾼과 시카고에 관한 책을 읽어도 말이다




p53

게다가 혼자 먹는 보르시만큼 애처로운 것도 없었다. 혼자 먹을 보르시를 만들면서 나는 가족 식사의 형이상학을 깨우치게 되었다. 호자 먹을 보르시를 만들면서 나는 가족 식사의 형이상학을 깨우치게 되었다. 가족을 위한 음식은 사랑의 약불위에서 꾸준하게 익혀야 하고 서로함께라는 지울 수 없는 의식 속에서 나눠야한다. 그리고 완벽한 보르시를 완성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는 바로 배고픈 대가족이었다.


p89

차오르는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수많은 장작을 패기도 했다. 가끔은 아무런 보호장구도 없이 가파른 절벽을 기어올랐다. 자위를 위한 일종의 자살기도로써 미끄러지지 않고 정상에 이른다면 이 전쟁에서 살아남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심리치료 시간마다 나느 기억해냈다. 그곳에서의 고적한 독서가 내 어수선한 정신을 얼마나 맑게 해주었는지, 늘 콧가를 맴돌던 소나무 향이 높은 고도의 상쾌한 공기가 아침산으로 굴절해 들어오던 햇살이 나의 상처를 얼마나 어루만져 주었는지


p95

내가 알던 그리고 사랑했던 모든것들이 얼마나 잔혹하게 산산조각 났는지 받아들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재앙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었는지 이해하기 위해 세세한 면면들을 집착하고 분석하느라 다른 여유없이 지냈다.


p232

나는 희망을 빌어주는 사람들과 말하는게 힘들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더더욱 힘이 들었다, 친절하게도 사람들은 도움이 되려 했고, 아내와나는 그들의 이러니 저러리 하는 소리를 싫은 내색 없이 견뎠다. 그들은 그저 그런얘기 말고는 무슨말을 해야 할 지 모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우리의 고난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영역안에 들어가, 공허하고 거추장스로운 말들로 담을 쌓았다. 아내와 나로서는 말로 도울 ㄹ방도를 찾지 않는  현명한 이들을 대할때가 훨씬 더 편했다. 이들과의 대화가 좀만 더 버티게 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그말에 나는 "여기 말곤 버틸데도 없어"라고 했다)


p242

종교가 저지르는 가장 야비한 오류는 바로 고통을 무슨 깨달음이나 구원에 이르는 한 단계쯤으로 숭고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사벨의 고통과 죽음은 이사벨 본인에게도 우리에게도 이세상에도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했다. 우리는 배울만한 교훈을 배우지 못했고 누구에게 도움이 될만 한 경험도 얻지 못했다. 이사벨 없는 우리 부부는 이제는 더이상 줄 수 없는 바다같은 사랑과 함께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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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마음을 배우다 - 암 환자가 1000회 등반으로 터득한 치유의 길
권부귀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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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수다떨듯이 단숨에 읽은 책입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산이야기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산을 바라보고 있거나 그 숲속으로 들어가면 평온함과 차분해지는 마음을 얻곤 하거든요

저자는 3기위암 선고를 어느날 받게되었지만 오히려 지금은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하니깐 어머니께서 회충이 많아서 그렇다며 회충약 대신 석유를 한모금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건 가난을 마시는 거였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하고 육아와 장사를 하시면서 병원에 검진하러 갔다가 검사 결과날에도 일하시느라고 남편을 보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당신 암이래.. 이 대목을 읽으면서 저도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저자께서는 소리없는 눈물이 나오셨다고..사실 저도 이제 검진을 받으러 가야하는데 잘 안가게 되기도 하고 이제 아이들도 있고 남편도 있는 아내이자 엄마이니 건강이 신경이 쓰이면서도 병원엔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렸을때 석유를 먹은 기억과 가난이 스치며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이것까지 나에게 물려주시나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그래도 저자님은 이겨내시었고 삶을 행복하게 사시는 방법을 배우신거 같아 멋졌습니다.


하지만 바로 집 뒷산을 시작으로 해서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을 넘어 일본 알프스산과 히말라야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가는길이 오래걸려도 산에서 주는 힐링과 산을 오를 수 있는 목표만 생각하셨대요 그러면서 남편이아닌 자식들이 아닌 스스로가 암에 걸린게 다행이며 그 다행이 오히려 건강을 찾게 되었으니 감사하다고 말입니다.


건강해지자 50대에는 대학교도 다니시며 배움으로 삶을 채워 나가고 계셨어요 지금은 건강해져서 산악회의 총무로 나누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예전에 산을 올라갔다온적이 있는데 몇일을 앓아 누웠던 적이 있어서 깊은 산은 무섭기도 하고 두렵거든요 저는 낮은 산을 걷는것만으로도 너무 좋던데..저자의 의지와 마음을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암을 이겨내신 이후에 대한민국이라는 소풍을 즐겁게 누리시는 느낌이 계속 와닿았거든요

이 삶을 천상병 시인의 소풍에 빗대어 말씀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커피숍을 운용하고 계신다니 언젠가 갈일이 있으면 한잔 하고 싶어지는 마음입니다.


p61

당장 내일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내일 나에게 다가올 모든 것들이 생소한 만남이었다. 그 만남을 준비하고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었다. 행복에 가까이 가는 삶이었다.


p79

우리는 서둘렀지만 아침 6시에 출발해 오후6시에 천왕봉에 도착했다. 산을 잘 타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의아해 하겠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다른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종주한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다. 우리가 해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인생은 스스로에게 의미를 두어야 한다.


p87

산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가오면 있는 그대로 받아준다. 자신의 못브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산을 좋아하는 만큼 우리의 마음도 산을 닮아간다. 산을 닮은 마음은 평화롭고 여유롭다


p141~142

누구나 절망에 빠지면 헤어나기가 어렵다. 나 역시 그랬다. 1999년 11월 암 선고를 받은 나는 절망의 벽에 부딪쳤었다.

왜 나입니까? 열심히 살았습니다.

원망과 반항과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오기가 생겼다.

'하느님, 살려주세요!'

절망에 빠져 낙담만 하고 있으면 더 구렁텅이로 떨어진다. 안간힘을 쓰며 의지를 다져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므로 영원한 구렁텅이로 던지시지 아니하시고 두드리는 자에게 주신다는 성경 말씀을 믿는다. 살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스스로를 깊은 늪으로 추락시키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생명은 귀하고 귀하니까.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고난끝에 아름다움을 피우기에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연꽃처럼 살아가야 할 것이다. 절망속에서 헤어 나오면 더 큰 결려와 박수가 기다리고 있다.

인생은 스스로에게 의미를 두어야 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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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거기 있다, 한 점 의심도 없이 - 쓰는 사람 정지우가 가득 채운 나날들
정지우 지음 / 웨일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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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그림부터 왠지 나른한 오후에 읽으면 행복해질것 같은 정지우님의 삶을 성숙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읽었습니다.

햇살이 조금 비추어도 좋고 흐려도 좋고 그냥 어디선가 읽으면 좋을것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은 5부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1부는 오늘의 괜찮음을 확인하는 것

2부는 삶이 이미 쓰인 이야기라면

3부 우리는 각자 알맞은 자리에 서서

4부 정성스럽게 사랑하겠다

5부 나라는 고유명사로서의 삶

의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일상의 매일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거대함을 기억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 거대함이란 사람이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말하는 것 같아요 저자는 대학시절 해외로 어른들을 인솔해주는 아르바이트로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횡단 한적이 있는데 구름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자연을 보면서 우리의 시야 즉 세상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이렇게 넓은 줄 그때 알았다고 합니다. 그 장면의 거대함을 기억하며 살아가면 작은 일상이 부드러워 질 수 가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일상속에서 거대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거나 발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내가 자꾸 느끼고 있는 생활이라서 와닿았습니다. 모든일에 노력이 필요함을 매일을 살아내면서 저도 알아가고 있는 중이었거든요

인간은 주어가 아니라 동사다 라는 표현은 오늘하고 있는 것이 내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p44

매일 내가 무엇에 마음을 기울이고 그 마음에 따라 행하며 그로써 살아 있는지를 알고자 애쓴다

내가 서 있는 지평이라는 것이 자아라는 공고한 어떤 실체가 아니라 자아 자체가 때론 무용해지기까지 하는 어떤 실천적 상태라는 걸 기억하고자 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성숙해진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의 인생의 백지같은 종이에 새로 쓰는 작가가 아니라 편집자일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성숙해진다는것은 견딜줄 알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삶의 무게를 견디지 않고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 나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p11

삶이나 관계자체가 무거운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되 그 무게를 잘 견디는 방법을 꾸준히 찾는 것 그리고 실천하는것이 필요하다


지금 나의 매일의 일상은 엄마라는 직업을 최우선에 두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알면서도 마음이 조절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럼 내가 어른스럽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할때가 있게되고요. 그런데 점점 나도 견디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여전히 무기력증에 빠지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빠져나오는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나도 성숙해지고 있구나 나를 토닥이고 싶었습니다

저자도 책이 있는 방과 산책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등이 있다면 마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공간과 방법은 삶속에서 꼭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함몰 속에 들어가게 되니까요


삶은 불공평하고 불완전한 것이라는 인지하고 받아들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 경험과 시간이 흐르고 쌓여야 알 수 있을터인데 책을 통해 그 경험과시간을 나눌 수 있는 에세이집이였습니다다. 삶은 이미 쓰여진 이야기에서 잘못된곳은 고쳐가면서 살아가나는 마음을 갖는것, 두려움과 거짓, 불완전함과 실패는 항상 함께 함을 그 불완전성을 가지고 가는 방법을 알아가면 삶을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겠노라 생각했습니다

저자는 쓰는데 성실한 사람이라고 나를 사랑하는데 시간을 쓰는 분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나도 더 나다운 나를 사랑하며 시간을 들이리라 다짐을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이 글에 담겨 잘 정돈된 일기를 읽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감사함을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 삶을 어떻게 바라보며 살아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마음을 표현해주는 글이었습니다. 혹시 마음이 울적해지거나 번아웃증후군을 느낄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이 쉽게 읽히면서 마음에 평안감을 주는 에세이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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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수학 - 국내 최초 플립러닝 수학 공부법
양환주.정철희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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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포자라는 단어는 생겨났을까? 우리 나라 입시에서 수학은 포기해서는 안되는 학문임에 분명한데 왜 수포자는 동전의 양면처럼 따라다닐까?

어느 신문에선가 초등 고학년부터 점점 수업시간에 수포자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해서 중고등학생이 되면 정말 그 숫자가 많아 진다고 한다.

나 역시 수학이 어려웠고 그걸 아이에게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지 않았을 시점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점점 세계의 교육방식은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흐름에 아직 함께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수학교육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칠판식 강의 방식의 교실에서는 생각할 시간이 없고 오직 선생님의 말씀을 듣기만 한다.

교사가 말을 잘하면 학생들이 주의를 집중해서 많은 것을 배우는 듯하지만 그것은 착각일 뿐 진정한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이유인즉 성인이 되어 요즘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그런데 점점 어려워지더니 분명 선생님께서 레슨해주실때는 아~ 하면서 알았었다. 분명히 이해를 다 했고 손가락도 음에 잘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수업시간을 뿌듯해하며 마쳤다. 그리고 몇일 뒤에 수업시간에 갔는데 정말 악보를 제대로 볼 줄을 모르겠고 손가락도 느릿느릿 움직이니 내가 무슨 곡을 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이다.

그리고서 느낀점이 복습을 하나도 안하니깐 알 것 같은 것은 알것 같은것이지 아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입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면 정확하게 알았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느낌을 학창시절 수학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느낌이었다.


즉 아무리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내가 이해를 한 것 같지만 내 입으로 설명하지 못하면 내것이 아닌것이라는게 이책의 핵심이다. 책에서 하는 실험중 두 그룹중에서 한그룹에게는 다른학생을 가르쳐야 한다고 하고 다른그룹에게는 시험을 봐야한다고 시험을 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어느쪽의 성적이 더 우수했을까?

시험공부를 하니깐 더 공부를 꼼꼼하게 생각한 필자와는 달리 다른 학생을 가르쳐야한다고 이야기를 들은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공부한 내용을 확실하게 알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를 받아들일 때부터 더욱 집중하게 되고, 주도적으로 학습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더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이 수학을 잘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책에서는 말해주기에 희망이 생겼다. 희망은 어느나이에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쉬웠던 점은 점점 책에 집중해서 읽을 수록 학원을 광고하기 위해서 이 책을 낸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내가 전혀 모르고 있던 또 다른 수학학원에 대해서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책의 독자층은 다양할 것이고 어느 방향으로든 도움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 학원을 찾는 아이에게는 다른 대안을 주고, 입시에 대해 궁금한 학부모에게도 궁금증은 해결해 줄것이고, 필자에게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학을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으니 말이다.


45p

"지능이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지능은 날때부터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사람들 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로 더 똑똑해진다"며 성장 마인드세트를 가진 사람이 성공활 확률이 높다는 결론을 얻었다


수학을 정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나의 질문에 적어도 이 책은 해답을 주었다고 할 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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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터지는 영어 스피킹 - 영어 회화 초보도 말문이 술술 터지는 영어 스피킹 학습법
이승훈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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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터지는 영어스피킹이라는 제목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영어가 입에서 술술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정말 부푼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관련 책들은 정말 많이 나오고 있으며 요즈음은 유투브에서도 영어관련 영상들이 많이 개설될 만큼 항상 영어공부는 평생 버킷 리스크가 아닌가
우리나라에서는 영어가 학교 교육에 편성되어 있으니 입시전까지는 단어와 독해에 집중을 대학생이 되어서는 회화를 다시 공부하고 회사취직을 위해서 스피킹 시험을 보고 입사이후에도 끊임없는 승진 시험과 관련하여 영어는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왜 영어는 어렸을때부터 공부하는 스피킹은 어려운 것일까?
공부하면 할 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왜 나의 영어실력은 오래전 그대로 정체인것 같을까?
그런 생각이 든 나에게 저자는 영어스피킹을 잘하기 위해서는 라이팅을 통한 브로카, 베르니케 학습법 으로 언어의 가로적 세로적 신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첫번째 챕터에서는 외국어로서 영어란 무엇이고 글쓰기를 통해서 어떻게 영어스피킹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에 관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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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스피킹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말을 만들어 나만의 스피킹 루트를 찾는 것이 학습 목표이기 때문이다. 스피킹의 핵심은 이해하고 따라하며 낸가 직접 변형해보는 과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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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글로 내 마음이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가장 고차원적인 스킬이며, 글을 통해 내 생각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장점이다. 따라서 필자가 개발한 영작문 기반의 영어 스피킹 학습법을 습득하면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은 물론 넓고 깊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경쟁력이라는 중요한 무기도 갖출 수 있다.

두번째 챕터에 왜 중국인이 라이팅만큼은 우리보다 나은지 화두를 던지며 영어어순의 중요성과 영어적 사고의 문장틀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방과 대화를 지속하고 확장성을 위해서는 말의 뉘앙스가 중요하다고 영어라는 언어의 사고의 틀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그런데 제목은 왕초보라고 쓰여있지만 예문은 전혀 왕초보적이지 않다.

세번째 챕터에서는 저자가 개발한 브로카와 베르니케 학습법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브로카 학습법에서는 휘발성이 강하더라도 일단 기본 어휘를 많이 연상 해야한다는 내용이고(결국은 많이 외워야한다) 베르니케 학습법은 이제 외운 연상 단어들에 창조성을 더해서 요약을 하고 확장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160P
학창 시절 숙제를 할 때 '깜지'라는 것을 누구나 한번쯤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내가 틀린 문장이나 내용 혹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다보면 쓰는 도중에 집중력을 잃게 된다. 그러나 기계적으로 쓰게 되더라도 다 쓴 다음에 내가 쓴 결과물을 읽게 되면 그 성취감과 책임감은 학습에 대한 혹은 내가 쓴 내용에 대한 집중력이나 학습동기 부여를 촉발 시킬 수 있다. 브로카 학습법의 장점 중 하나는 마스터 플랫폼을 직접 내가 만들어서 소리내어 연습하기 때문에 내 손으로 결과물을 뽑아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효율적인 학습의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만들어낸 결과물, 내가 쓴 글씨, 혹은 내가 생각해낸 나만의 글을 언어학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그 겨과물들을 기반으로 학습을 지속한다면 그 언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상당히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깜지는 힘들기만 할 뿐이라는 내 생각에 새로운 시각으로 느껴진 부분이자 저자의 라이팅을 기반으로 한 스피킹의 마음이 표현해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적어봤다.

스피킹을 잘하기 위해서는 쓰기능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한 예를 보여주는데 꼭 외국에서 자랐다고 해서 영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하구나 느꼈던 부분이다.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 오랜시간 영어를 배운 어떤 사람이 한국에서 해외영업부에서 근무하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계약건을 따낼 기회가 왔지만 결국 해외바이어는 계약을 철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유인즉 이메일과 계약서에 써놓은 영어 문장의 수준이나 내용이 턱없이 수준 미달이었기 때문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쓰기를 말하기 학습법에 응용하여 발전시키면 어떨까 생각되어 이에 기반한 스피킹 학습법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서 현재 영어를 가르치는 선배가 자기가 말할 수 있고 자기가 발음할 수 있는 내용만 들린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저자도 라이팅을 기반하여 생각하면 뇌에 그 내용이 새겨져 말을 잘 할 수 있고 그러면 대화에서 듣기도 더 잘 할 수 있고 말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역시 언어란 유기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언어인가 보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123개의 필살 스피킹 구문이 실려 있다. 저자가 오랜 시간 영어르 가르치며 연구한 가장 유용한 표현들이라고 한다. 말을 길게할 수 있는 필살기 구문들인데 거의 라이팅할 때 필요한 구문들과 같다고 느꼈다. 이거 외우려면 시간이 걸릴듯 한데 도전해서 성취하고 싶은 구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공부법이 나는 마음에 든다. 일단 모든 외국어가 그렇겠지만 꾸준함이 필요한데 그 꾸준함을 위한 동기부여를 위해서 영어공부방법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는 편인데 이 책은 물고기 잡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줬다는 점이다. 사실 영어를 공부하면 할 수록 점점 더 스피킹도 뉘앙스도 생각하게 되고 초반에는 뱉다가 시간이 지나다 보면 대화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체계적인 나만의 노력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들었었는데 적어도 그런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나 역시 좋은 책을 사서 외워야 겠다고만 생각했지 내가 직접 거기에 응용을 시켜서 나만의 문장을 만들어야 함을 알면서도 귀찮기도 하고 머릿속으로 한번 생각하고 적는다는 것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므로 게을렀던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결국 나만의 스토리와 상대방의 스토리를 계속 확장시켜야 관계도 깊어 지는데 거기에 해답을 주었다고나 할까

반면 아쉬웠던 점은 제목은 저절로 터지는 영어 스피킹인데 입문자보다는 중급자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예문들이 라이팅을 기반으로 해서인지 모르겠으나 어렵다. 라이팅을 기반으로 한 스피킹이기 때문에 당연할지도 모르나 제목은 저절로터지는인데 책을 읽다보면 굉장히 많은 노력이 기반되어야지만이 저절로 터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교육문제나 인구문제로 초급자가 스피킹을 공부하진 않을테니 말이다. 시사적인 부분들이 많고 문장에서 쓰는 어휘도 일상회화의 예문들보다는 신문에서 많이 볼듯한 예문들이었다. 초급자라면 일단 아웃풋이라는 경험을 해봐야 언어에 생각이 깃들어야 대화를 심도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인데 읽으면서 나도 좀 더 일상 생활적인 예문들로 예를 들어 주었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영어로 소통할 수 있지만 좀 더 나은 문장력, 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 시사에 관심이 많거나 라이팅을 통해서 어떻게 스피킹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진 독자가 읽기에 더 나을꺼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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