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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처럼 나도 영혼이 따뜻해지길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작은 나무는 인디언의 후손이다.
사슴가죽셔츠를 입고 건빵바지에 발에 꼭맞는 가죽신을 신으며
체로키 인디언 혼혈 할아버지와 함께 위스키를 만들고
역시 체로키 인디언 할머니와 개들과 함께 산속 오두막에서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작은 나무가 다섯살부터 아홉살이 될때까지의 성장기를 담고있다.

부모님을 여읜 작은 나무는 조부와 함께 살게된다.
늙은 개들에게도 그에 걸맞는 일을 주어 자부심있는 삶을 살아가게하는 것도
아무리 많은 사냥감을 잡아도 가장 약한 것만을 먹을만큼만을 살육하는 것도
사실은 여우사냥이 아닌 여우사냥으로 신나게 웃을 수 있는 것도
다섯살 소년에게 적당한 노동과 적절한 칭찬과 끝없는 사랑을 주는
체로키 인디언 조부모의 삶, 인디언의 역사, 인디언의 피를 이은 작은 나무의 삶

그들은 땅과 흙을 가깝게 느끼기 위해 발에 꼭 맞는 가죽신을 신는다.
누구의 도움이나 동정의 손길을 당당히 뿌리칠 수 있고
일을 한 댓가는 그 댓가만큼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이해는 곧 사랑이다,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여기는 체로키 인디언의 삶과 정신이 못견디게 마음에 든다.
이 책을 통해 인디언의 삶을 동경하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마 그 누구나 이 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충만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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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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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미미여사를 접했고, 아직 미미여사의 다른 책은 접해보지 못해서
다른 분들처럼 이 것보다는 이렇다 저 것보다는 저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이 미야베의 소설들을 처음 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89년도 출판되었다. 그 당시 내 나이는 고작 세살이였지만
미야베의 세상은 관대해서 18년이 지나 21살이 된 내가 읽고있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내가 고작 세살 때에 이 사람이 느끼고 그렸던 세계가
너무나 놀랍도록 훌륭해서 내 속 깊은 어딘가에 굳어버렸던 감성을 깨어나게 만든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의 미야베의 열정 또한 느껴져서 나 자신또한 훈훈함을 자아내게 만들고,
내가 처음 접한 미미여사의 작품이 '마술은 속삭인다'임에 감사함을 느낀다
몇달전 친구가 권하였던 스텝파더스텝이나 그 친구가 읽고있었던 이유 모방범들이
미미여사의 세계에서 뛰쳐나왔다는 것,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 자체를 모르고 스쳐갔던 것이 신기하기까지하다.

확실이 도둑이 두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스텝파더스텝이나 이유 모방범들은
내가 꺼려하기 좋은 작품이였다 이유는 너무나 두텁고 무거워보였고
스텝파더스텝이나 모방범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는 순간, 나는 달라졌다.
미미여사의 세계관에 뛰쳐들 준비가 된 것일까
언뜻 미숙한 내가 보기에도 미미여사의 작품은 테크닉이 뛰어나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꽤나 괜찮았던 엔딩이며 신선한 반전, 극적인 요소들과
테크니컬한 소재, 곳곳에 숨어있는 사람냄새...

미미여사의 그 인간적인 고통과 모순, 인내들을 끌어내는 작품관이 좋아졌다.
주인공의 우직함과 그 용기 그 뜨거운 분노와 눈물, 따스한 인정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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