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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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미미여사를 접했고, 아직 미미여사의 다른 책은 접해보지 못해서
다른 분들처럼 이 것보다는 이렇다 저 것보다는 저렇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실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이 미야베의 소설들을 처음 접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89년도 출판되었다. 그 당시 내 나이는 고작 세살이였지만
미야베의 세상은 관대해서 18년이 지나 21살이 된 내가 읽고있어도
전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않고 오히려 내가 고작 세살 때에 이 사람이 느끼고 그렸던 세계가
너무나 놀랍도록 훌륭해서 내 속 깊은 어딘가에 굳어버렸던 감성을 깨어나게 만든다.

지금으로부터 18년전의 미야베의 열정 또한 느껴져서 나 자신또한 훈훈함을 자아내게 만들고,
내가 처음 접한 미미여사의 작품이 '마술은 속삭인다'임에 감사함을 느낀다
몇달전 친구가 권하였던 스텝파더스텝이나 그 친구가 읽고있었던 이유 모방범들이
미미여사의 세계에서 뛰쳐나왔다는 것,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 자체를 모르고 스쳐갔던 것이 신기하기까지하다.

확실이 도둑이 두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스텝파더스텝이나 이유 모방범들은
내가 꺼려하기 좋은 작품이였다 이유는 너무나 두텁고 무거워보였고
스텝파더스텝이나 모방범은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마술은 속삭인다를 읽는 순간, 나는 달라졌다.
미미여사의 세계관에 뛰쳐들 준비가 된 것일까
언뜻 미숙한 내가 보기에도 미미여사의 작품은 테크닉이 뛰어나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꽤나 괜찮았던 엔딩이며 신선한 반전, 극적인 요소들과
테크니컬한 소재, 곳곳에 숨어있는 사람냄새...

미미여사의 그 인간적인 고통과 모순, 인내들을 끌어내는 작품관이 좋아졌다.
주인공의 우직함과 그 용기 그 뜨거운 분노와 눈물, 따스한 인정이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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