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걸즈 <꺼지지않는 빛이 되어라> ★★★★★

 

 

난 정말 노래부르고 춤을 추는 뮤지컬 영화는 취향에 안맞아서 보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심술쟁이 톰은 꼭 그런 나와 이 드림 걸즈를 보겠다며

황금 휴일에 나를 끌고 함께 드림 걸즈를 보았다.

 

얼마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는데,

뮤지컬의 라이브와는 또다른

뮤비스타들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욘세와 제이미 폭스, 에디 머피의 짱짱한 배우들도 물론 볼거리를 자아냈지만,

제니퍼 허드슨의 강인한 보이스에 매료되어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소울 쏭에 울고 웃었다.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양해해주세요:)

 

무엇보다 이 영화는 잘 짜여진 스토리를 자랑한다.

1960대를 풍미했던 슈프림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조금은 다른 인물들과 전개로 새롭게 팝계의 전설 슈프림스를 드림걸즈로 재탄생시켰다.

 

다이애나 로스와 비욘세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지만,

프라임 메츠로 시작한 그녀들이 다이애나 로스를 리드싱어로 슈프림스로 개명하여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처럼

영화에서도 드림 메츠가 디나 존스(비욘세)로 리드싱어가 대체되면서 드림걸즈로

성공하는 장면은 실화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고

 

실제로도 개성이 강했던 플로렌스가 리드싱어에서 밀려났었던 것처럼

에피 화이트(제니퍼 허드슨)도 디나에게 사랑도 꿈도 빼앗긴 채 쫓겨내몰린다.

다른 점은 에피는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예쁜 딸을 가졌다는 것인데

 

실제 다이애나 로스 역을 맡은 비욘세(역상 디나 존스)은 조금은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개성이 강한 제니퍼 허드슨의 목소리나 연기에 묻힐 뻔했지만,

그런 비극적인 이미지 때문에 어느 정도 주연의 자리는 지키지 않았나 싶다.

무엇보다 비욘세의 몸매와 몸짓은 여자인 내가 보아도 아름다웠다♡

 

60년대가 녹아있는 흑인가수의 성공담이

전반적인 스토리였지만, 나와 톰은 그들의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제니퍼 허드슨이라는 가수이자 배우를 만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왔다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그렇게 떨어진 편이 그녀에게 더 좋은 기회를 만나게 해준 셈이니

인생이란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것 같다.

 

이 영화를 계기로 나는 뮤지컬 영화가 너무 좋아질 것 만 같다 !

정말 단 한시도 눈을 떼고 귀를 떼지 못할

반짝반짝 빛나는 뮤지컬 영화 '드림 걸즈'

 

2CD인 OST도 톰이랑 반띵해서 사야겠다:)

 

Dreamgirls (드림걸즈) - O.S.T.
Various Artists 노래/소니비엠지(SonyB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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