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모든 게 귀찮고 마냥 내팽겨치고 싶은 여름의 정점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역시 책이 아닐까 싶다. 신간 에세이를 검색하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나는 잠언집과 같은 포토 에세이나 SNS 문장을 모아 놓은 듯한 짧은 글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황경신의 <생각이 나서>는 싫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좋았다. 한 문장 한 문장에 작가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것 같아서였다.
내가 성장하는 동안 헤르만 헤세는 내게 적잖은 영향을 미쳤던 듯하다. 그의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은 나의 성장과 함께 했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도 이따금 읽었던 책들을 들춰보며 그때를 추억하곤 한다. 헤세를 추억하면서 읽고 싶은 책이다.
한 나라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려면 여행자가 아닌 타국적의 현지인이 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작가 신이현이 쓴 이 책은 프랑스인의 삶을 이해하는데 적합할지도 모른다. 그녀는 적어도 여행자는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