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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메리 올리버'를 알게 된 것은 류시화의 시선집<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을 통해서였다.  작가의 시를 읽었을 때 나는 마치 노자의 도덕경 풀이집을 읽는 느낌이었다.  한 작가의 작품이 자신의 삶과 일치할 때에만 독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메리 올리버의 시를 읽고서야 비로소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현란한 수사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책들이 거의 공해 수준으로 넘쳐 나는 시대에 메리 올리버의 책은 독자들의 눈과 귀를 깨끗하게 하리라고 본다.

 

 

 

 

내가 지금보다 더 젊었을 때는 나이가 한참 든 사람들의 글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오히려 낡은 곰팡이 냄새라도 나는 듯 멀리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무런 욕심없이 삶을 관조하는 내용의 책들이 더 좋다.  최소한 그 책을 읽는 동안 마음도 착 가라앉고 분주함으로부터 멀리 도망갈 수 있기 때문이다.  111세의 피아니스트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게다가 홀로코스트의 생존자. 궁금하지 않은가?

 

 

 

 

 

 

박남준 시인을 알게된 것은 공지영의 산문집<지리산 행복학교>를 통해서였다.  거의 소개수준에도 이르지 못하는 짦은 에피소드를 읽은 것이 다였다.  시인의 작품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  시인의 작품을 단 한번도 읽지 못했으면서 이 책을 고른다는 것이 염치없지만 궁금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의 삶이, 지리산 속에서의 생활이, 그의 생각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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