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계절을 앞서 초여름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행사도 많고, 돈 나갈 일도 많지만 왠지 가슴이 콩닥거리는 5월. 11기 신간평가단의 첫발을 내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신간 에세이를 검색했다.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 좀체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마냥 서성거렸다.
티베트의 영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그 깊은 뜻을 곱씹어 생각하게 한다. 꽤 오래 전에 출간된 <용서>를 읽었을 때 나는 여러 이유로 흔들리고 있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안정되어감을 느꼈었다. 같은 종교는 아닐지라도 나는 한 인간으로서 여전히 그의 팬이다.
프랭크 매코트의 글은 삶의 아픔을 유머와 위트로 아름답게 채색하곤 한다. 진실로 아파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삶의 고통, 그 정중앙에 평화가 놓여 있음을... 그래서 그의 글은 아름답다.
2009년 세상을 떠난 장영희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가슴 따뜻하다. 더이상 그녀의 책을 읽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새 책으로 만나니 살아서 다시 돌아온 듯 반갑기 그지없다.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신의 의사를 밝힌다는 이유만로 차별받고 비난을 받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비이성적인 광기로 서로서로 반목하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소통과 공감을 갈구하는 한 사람의 목소리는 작은 메아리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그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함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