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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의 에디터로 10년째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인생 나들이. 

 "나는 삶이 여행처럼 느껴졌고, 내가 다니는 길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호기심이 차올랐다.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 길을 묻고, 그들의 안내를 받으며 나는 '타인의 도움과 친절'로 살아간다는 관계의 이치를 체득했다." 고 저자는 말한다. 

도시인 그녀가 말하는 도시의 재발견, 어쩌면 평생을 도시인으로 살아야 하는 대부분의 독자에게 그녀는 도시에서의 생존 전략을 들려줄지 모른다. 

 

 

 

우연히 들른 산속의 작은 사찰에서 고요 속에 듣던 풍경소리를 기억하는가?  종교가 달라도 한번쯤 겪었음직한 고즈넉한 경험. 

작가는 번잡한 도시인에게 사찰의 진한 솔내음을 전해주려나 보다.  그 속에서 과거로 향하듯 자신의 내면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통의 편지를 읽는 것으로 그 사람의 온 생애를 느낄 때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라며 굳어지는 세계관과 인생관, 삶의 자세에 이르기까지 편지글은 그 사람의 내면을 속속들이 보여주기도 한다.  영인문학관 강인숙 관장도 이 시대의 문인과 예인의 편지가 궁금했나 보다. 작가 박완서, 유치환, 노천명, 이광수, 서정주, 전혜린을 비롯해 백남준, 장영주 등 예술가들의 육필 편지 49편과 그에 얽힌 배경지식과 뒷이야기들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처럼 설레이게 한다. 

 

 

 

나이 마흔!   

삶에서 이보다 더 애매한 시절이 있을까?  전력을 다해 앞으로 나아가기도, 나이를 거슬러 돌아갈 수도 없는 나이.  작가도 그랬나보다. 문화일보 편집기자 유인창의 독서 에세이는 책 속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발견하고,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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