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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여덟.
그 아까운 청춘에 생을 마감한 이석주 사진작가.
인생에 나중은 없다고 말하던 그가 마지막으로 찾은 홋카이도는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죽어서 눈처럼 가벼워지기를 소망했던 것일까? 아니면 산 자의 가슴에 눈처럼 흰 카드라도 한 장 보내고 싶었던 것일까? 그는 떠났고 남겨진 사진 위에 쌓이는 그리움을 적는 강성은 시인의 독백이 애닯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당신, 무얼 하고 싶은가요?"
각기 다른 성향의 열 명의 저자들이 들려주는 옴니버스 에세이. 인생에 '만일'이 존재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진지해 질 수 있을까? 정답 없는 질문에 열 명의 각기 다른 작가들이 자신만의 인생을 펼쳐 보인다. 단 3일뿐의 삶! 그 3일처럼 전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느끼는 일상은 어떤 것일까?
음악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니 듣고 싶은 음악은 맘껏 들을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일순, 그래서 더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 이십대의 후반과 서른 사이에 놓인 작은 시내를 건너는 그녀의 감성, 그리고 살아있음. 그녀의 글은 입체의 공간에서 톡톡 튀는 물방울처럼 싱그럽다.
판화가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는 그 짧은 글 속에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짧아서 더 쉽게 잊혀질 수 있다지만 삶의 여백처럼 그 빈 공간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글과 말로 채워진 어지러움이지 빈 여백은 결코 잊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