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토요일입니다. 토요일 오후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비가 올 것 같아서 아침에 비가 오지 않을까 했는데, 오전엔 비가 오지 않았고, 오후는 무척 습도 높은 상태입니다. 습도만 높지 않아도 실내는 더위가 이정도는 아닐 것 같은데요. 아침에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 건, 요즘 매일같이 들리는 매미가 잠시 쉬더니 아침 먹을 시간 정도부터 다시 울기 시작했거든요. 오늘은 매미가 서로 다른 파트로 합주를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솔리스트 나오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한밤중에 그러시면 진짜 곤란합니다만.)


 오늘도 경주나 대구의 온도는 무척 높을 것 같은데, 다른 지역도 그만큼은 아니겠지만 덥습니다. 더운날이면 더위를 참느라 인내심을 다 써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긴 합니다. 밤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고, 더운 하루하루를 견디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하루하루 다들 열심히 기운내서 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생각을 하면 지치지 말고 잘 버티는 것 하고 싶어져요. 즐거운 주말, 좋은 시간 보내세요. 더위도 잘 피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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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20일인 지난 목요일에 개봉했습니다. 한참 전에 짧은 영화 광고를 보았을 때부터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더워서 다음주쯤 갈 생각이었는데, 계속 생각날 것 같아서 오늘 아침에 보고 왔어요. 영화를 보기 전에 책으로 미리 예습을 하면 좋았겠지만, 문학동네에서 출간예정인 채터턴의 책은 27일 경에 나온다고 해서, 그냥 가서 봤습니다.


 영화의 시작부분에 간단한 설명이 나옵니다.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의 해안에 있습니다. 독일군에게 포위당한 상태이고, 언제 폭격당할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직선거리로는 멀지 않은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해변에서의 1주, 바다의 1일, 하늘에서의 1시간이라는 세 가지 시간의 화면이 교차합니다. 영화의 제목인 <덩케르크>는 이 해안의 이름이기도 한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다이나모 작전으로도 나올 거예요. 2차대전사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상세하게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인셉션>, <인터스텔라>보다 상영시간은 짧은 편입니다. 토요일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보는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방학을 맞아 짱구를 보러 온 꼬마들도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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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7-22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 태권V 모아이가 묻혀 있는 곳은 어딘가요? ㅋㅋ 마치 아래 태권V가 묻혀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네요.. 서니데이님 즐거운 토요일 되세요^^:

서니데이 2017-07-22 16:53   좋아요 1 | URL
서울 건대입구 근처에 있어요. 실제로 보면 진짜 큽니다.^^ 태권브이 다 만들면 너무 커서 두상만 만들었나봐요.^^;
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시원하고 좋은 오후 보내세요.^^

컨디션 2017-07-22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덩케르크, 저도 이번주중에 보러갈까 하고 있어요. 올리신 것처럼 책이나 인터넷으로 배경지식 좀 익히고 가면 더 좋겠지만, 이런 당연한 것 하나도 사실은 거저 얻어지는 게 없는듯요^^;;

서니데이 2017-07-22 17:24   좋아요 1 | URL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찾아보고 가면 좋을것 같은데 그냥 가서 보셔도 괜찮아요. 인터넷 자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편이라서 금방 보실 수 있을거고요.
이 영화평을 찾아보니 호불호가 조금씩 엇갈리는 것 같더라구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들이 다른 만큼, 미리 예고편을 보고 가셔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7-07-22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22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음의소리 2017-07-24 1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굉장히 기다린 영화랍니다. 아직 못 봣는데 서니님 보셨군요. ㅎㅎㅎㅎ 후기를 보고 나니 더 보고 싶네요. ㅎㅎㅎ 원작 검색해서 왔는데 반가운 후기글이 있어서 기쁩니다.,

서니데이 2017-07-24 13:24   좋아요 0 | URL
저는 지난 토요일에 보고 왔어요. 원작은 아직 출간전이라서 영화를 먼저 보았는데, 예습없이 가서 보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나중에 보러가실 분도 계실 것 같아서 후기는 간략하게 썼습니다.
마음의 소리님 여긴 밖에 비가 많이 옵니다. 시원하고 기분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