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38분, 바깥 기온은 11도입니다.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에 3시가 되기 조금 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 뉴스를 보았는데, 제주도는 호우주의보라서 비가 조금 많이 올 것 같고 남쪽 지역도 비가 적지 않게 올 것 같았어요. 비구름이 서해에서 우리 나라에 아주 가깝게 있는 기상도였는데, 그 때는 1시 정도 되었고, 그리고 비가 온 건 3시가 가까워지는 시기였어요. 비가 처음부터 많이 내린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주차장에 자동차 아래는 비에 젖지 않았고, 조금 전까지 자동차가 있었던 곳은 비가 고인 상태가 달랐습니다. 우산이 없어서 다시 들어갔다 나오고, 그 때로부터 거의 30여분 정도 지났을 때에는 비가 조금더 많이 내렸어요.

 

 비오는 날이라서 우산은 챙기고, 마스크를 챙기지 않았는데, 오늘 미세먼지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비가 오기 전부터 바깥이 어두운 노란색이었어요. 흙먼지가 가득한 것 같은 느낌으로요. 그렇지만 비가 올 거라서 그래, 하는 마음이 있어서 마스크가 없이 밖으로 나왔는데, 잠깐 사이에 목 안이 좋지 않은 느낌이 찾아옵니다. 휴대전화로 찾아보았는데, 네이버 모바일 기준으로 미세먼지는 둘 다 매우 나쁨에 해당되는 정도였어요. 빨간색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비 덕분인지 조금씩 주황색에 가까워집니다. 그건 나쁨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 페이퍼를 쓰려고 현재 기온과 날씨를 찾았을 때, 네이버 pc기준이기는 하지만, 미세먼지는 보통, 초미세먼지는 나쁨으로 조금 줄었어요.

 

 돌아와서 물을 한 잔 마실걸, 그건 생각을 못하고, 조금 전에 냉장고에서 콜라를 한 잔 가득 따라서 마시고 있습니다. 살짝 김이 빠졌는지 어제보다 많이 단 것 같아요. 이럴 때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은데, 그냥 오늘은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었습니다.;;

 

 

 3월 18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게 지난주 같았는데, 달력을 보니까 이번주 월요일이었어요. 월요일 오후에 잠깐 밖에 나왔을 때 찍었던 사진인 거 같습니다. 노란 색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하면서 사진을 찍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아주 오래전의 일 같스빈다. 그 때 생각을 하면 실제보다 사진은 조금 더 진한 노란색으로 나왔습니다.^^

 

 어제는 저녁에 페이퍼를 쓰고 대충대충 시간을 쓰다가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게 한 9시 정도를 넘어가니까, 그 때보다 아쉬운 기분 더 많이 들었어요. 10시가 넘었을 때는 조금 더 그랬고요, 12시가 될 때까지 조금 더 조금 더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밖에서 그 시간을 보내고 왔다고 해도 별 건 없었을텐데, 어제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한 번 생각이 나면 조금 오래 갈 때가 있는데, 그러면 조금 귀찮으니까, 오늘은 어제 아쉬운 점을 해결해야겠다, 그런 기분이 살짝 들기는 합니다만, 조금 전에 밖에 나갔을 때 비가 왔었고, 그리고 공기도 좋지 않고, 지금은 춥지 않지만, 곧 차가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 어쩐지 비슷한 방향으로 갑니다. 오늘은 아닌 거 같아. 그러고 그냥 잊어버리면 되는데 조금 아쉬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에서 콜라를 꺼내고, 집안에 있는 간식을 꺼내고, 페이퍼를 쓰면서 먹기로 했습니다. 요즘 카페에 가면 봄이 되어서 딸기 음료가 많이 나옵니다. 딸기 축제라고 해서 이벤트를 하는 음식점도 있어요. 오늘도 지나오면서 카페 앞에 분홍빛으로 보이는 딸기 음료 광고를 보았습니다. 분홍색을 좋아해도 어쩐지 저건 너무 달 것 같아, 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콜라를 마시고 있는 건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그렇습니다. 별 일 아닌 것들이 너무 많이, 그리고 중요한 것들이 들어갈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 어느 날에는 중요한 것 말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비우는 것이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지금 꼭 필요한 것부터 하는 것이 좋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없어도 되는 것과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늘 많이 있습니다. 가끔은 그 필요하다는 것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느 날과 어느 날은 같지 않아서 그 때는 그게 중요했고, 지금은 다른 것들이 중요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 때에는 중요한 것이라고 아니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들은 생깁니다.

 

 하지만 그런 것 말고. 진짜 필요한 것도 아니고, 진짜 할 일도 있고, 급하거나 필요한 것들, 중요한 것들이 있을 때에도, 가끔은 그렇게 필요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고, 안 해도 되는 것들이 머릿 속에 가득 차 있을 때가 있어요. 그 때는 그게 가장 빠른 순서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것들보다 그게 더 많은 지분을 행사합니다. 아마 어제와 오늘의 기분이란 그런 거 아닐까, 하면서도, 가끔씩 잘 아는 것 같지만 전혀 잘 아는 사이가 아닌 저란 사람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그 이후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과 선택을 모두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다는 이론을 생각하면, 오늘은 그 합리적인 선택이 진짜 합리적인 선택인지를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참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어요.

 밖에는 비가 오고 있고요. 지금은 11도에 가깝지만, 오늘 낮에 가장 따뜻했을 때는 서울은 거의 18도 가까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니, 그렇게 따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비가 와서 기온은 내려가고, 며칠 뒤에는 아침 기온이 다시 영하가 된다는데, 그런 날들과 이런 날들이 서로 뒤섞인 3월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환절기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그리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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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3-20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가 오는 데도 미세먼지가 보통이라니...

어려서는 비오는 날을 좋아했었는데
이제 눈 비 다 싫어졌습니다. 365일 그저
쨍쨍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서니데이 2019-03-22 18:56   좋아요 0 | URL
수요일에는 비가 오는데, 고농도 미세먼지였어요.
그리고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지금은 공기는 좋지만, 밖에 나오면 얼굴이 차갑습니다.
지금은 저도 눈과 비 오는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가끔씩 공기가 좋지 않거나, 너무 더울 때에는 비가 언제 오는지 날씨를 확인해보게 되네요.
레삭매냐님, 주말에 날씨가 차갑다고 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wldntjd05 2019-03-20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제일 힘들고 싫어졌네요

서니데이 2019-03-22 18:56   좋아요 0 | URL
네, 수요일에는 미세먼지가 많아서 좋지 않은 날이었어요.
지금은 조금 낫지만, 바람이 차갑습니다.
주말에 날씨가 차갑다고 합니다.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19-03-21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미세먼지 없어서 저 꽃처럼 맑은 색의 공기일 것 같아요.
산책을 즐기기도 하면서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3-22 18:57   좋아요 0 | URL
수요일에는 공기가 정말 좋지 않았어요.
어제도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하루 사이에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나을 것 같은데, 대신 날씨가 차갑습니다.
주말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갑니다.
3월 후반인데 꽃샘추위인 모양이예요.
페크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