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2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더 차가워진 날씨예요.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 미세먼지 그러니까 초미세먼지가 무척 많았습니다.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쓰고 나갔지만, 저녁이 되면서는 눈이 조금씩 아프고 코와 목이 불편하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계속 많아지는 건 대기의 정체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엔 따뜻하거나 나쁘거나 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오전에 찾아보니까 공기는 무척 나빴는데, 오후가 되어 찾아보니, 오전보다 더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기온은 3도 가까이 내려갔고, 내일은 조금 더 차가울 것 같은데, 공기도 좋지 않고, 기온도 변덕스러우니까, 감기 진짜 조심하세요.

 

 오늘 제가 사는 지역의 현재 미세먼지 상태는 이렇습니다.

 네이버 pc사이트 기준 : 미세먼지 131,  초미세먼지 72, 둘 다 나쁨,

 네이버 모바일 기준 : 미세먼지 118 나쁨, 초미세먼지 81 매우 나쁨 입니다.

 

 미세먼지는 80~150 나쁨, 150 이상 매우 나쁨,

 초미세먼지는 35~75 나쁨, 75 이상 매우 나쁨에 해당됩니다.

 네이버 pc와 모바일이 서로 다른 측정기관이라서 같은 지역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쁨과 매우 나쁨 정도로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다는데는 큰 차이가 없다는 느낌입니다.

 

 어제 초미세먼지가 심각한 고농도라서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된다고 들었습니다.

 며칠 지나면 좋아지겠지만, 그 며칠 동안 공기는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걱정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요.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쓰긴합니다만, 이게 효과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공기가 좋은 곳에 산다는 것을 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공기 좋은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조금 덜 춥고, 공기도 좋은 겨울이면 좋을텐데, 하면서요.^^;

 

 

 

 

 지난 일요일, 1월 1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낮에 어느 길 앞을 지나는데, 새로 생긴 카페에 이런 장식을 붙여두었어요. 아, 올해가 2019년이지, 그런데 새해가 되고 나서 보름이 지났는데, 그냥 매일 매일은 잊어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아, 새해가 왔군요, 하는 마음이 될 때가 가끔 있습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아파트 앞의 작은 전구 장식은 어제 지나가면서 보니까 사라졌습니다. 새해가 왔다고는 해도 설날이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2018년과 2019년의 중간지대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새 다이어리를 쓸 때에는 새것 같은 날들을 느끼지만, 이전의 것들에 이어서 살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 있겠지만, 가끔은 해가 바뀌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무디게 느끼는 때가 있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별일 아닌 일들과 소소한 일들이 어제와 비슷하게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태평한 사람이 되다가, 또 어느 날에는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 마음을 쓰게 합니다.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들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는 저녁에 프린터로 출력을 하려는데, 갑자기 하얀 종이만 계속 나와요. 이게 왜 이러나? 잉크가 있을텐데. 하다가 잉크가 굳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있었습니다. 평소에 가만히 있을 때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꼭 그런 일이 생기면 시간이 무척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다행히 프린터를 쓸 수 있게 되어 출력을 한 종이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아까운 건 아닐텐데, 그리고 나서는 좀 쉬고 싶어, 하면서 그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빈 공간으로 둡니다.

 

 어제는 그 시간이 둘 다 예상에 없던 시간이라 아까웠는데, 오늘 생각해보니까, 어제의 일은 필요한 일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아니어도 사소한 망설이는 시간들도 많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중요한 것만큼 심각하게 생각한 것들도 많고, 그리고 별일 아닌데 신경 쓰이는 것들도 많았다는 그런 아주 당연한 건데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앞으로 가는 것에만 마음을 써서 지나온 것들을 보지 못하고, 또 어느 날에는 옆에 있는 것들을 보다가 앞으로 갈 수 없게 될 때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발밑만 보다가 먼 거리를 보지 못해서 다른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그런 것들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요. 지도를 보니 오늘은 1월 15일이고, 시간이 이만큼 지나는데, 이만큼의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15일은 한달의 반입니다. 하지만 지나오는 속도는 생각하면 첫 날이 얼마전 같고, 또 아주 멀게 느껴져서 알 수 없습니다. 다이어리를, 메모를 조금 더 많이 쓰고 싶은 날도 있지만, 그마저도 지겨워서 빈 공간으로 남긴 것들이 하나 둘 많이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꼭 필요한 것들을 하느라 힘들었는데, 어느 날엔가는 아무것도 하고 싶은 것들이 없었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꼭 필요한 것들은 꼭 필요한 것들이었을까, 그건 지금과 그 때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그렇게 꼭 필요한 것들만으로 채우고 싶지도 않은,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에는 꽉 채워진 것들을 좋아하지만, 어느 날에는 다 비운 것들을 좋아하는, 어느 날에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지만 또 어느 날에는 얼음 가득한 것들을 좋아하는, 그러니까 좋아하는 것도 필요한 것도 매일 매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합니다.

 

 오늘 좋아하는 것들이, 내일도 좋아하는 것이 될 지는 잘 모릅니다만, 오늘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아끼지 않고 살고 싶어집니다. 오늘 좋아하는 것들이 내일은 좋아하지는 것이 되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오늘 좋아했던 것 때문에 내일은 후회하게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내일이 오늘이 되어 평범한 순간을 준다는 것을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샆고 싶어졌습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바깥의 따뜻한 햇볕이 좋아서, 가만히 있고 싶은데, 그러면 저녁이 되었을 때,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 것 같아요. 공기가 좋다면 밖에 나가서 잠깐 걸어도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유리창을 지나 들어오는 햇볕이 환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으니까, 오늘은 밖에 나가지는 않으려고요.^^;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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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15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9-01-15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잉크 프린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작동이 안 되더라고요. 잉크가 말라서 굳어요. 교체해도 안 돼서 지금은 애물단지로 남아 있어요. 번거롭지만 자주 써야할 거예요. ^^;;

서니데이 2019-01-15 19:12   좋아요 0 | URL
네, 잉크젯 프린터인데, 여름에 쓰고 쓸 일이 많지 않았더니,그런 것같아요.
어제는 잉크가 굳어서 임시조치를 해서 썼는데, 겨울이 되면 필통 속의 펜도 잘 굳어서 못 쓰는 것들이 조금 더 늘어납니다. 그래도 필요하니까 쓰긴 하는데, 어제는 운이 좋아서 고쳤을거예요.
cyrus님, 김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메오 2019-01-15 2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세먼지에가 심각한 하루네요.ㅜ

서니데이 2019-01-15 20:46   좋아요 0 | URL
네, 조금 전에 보니까 오후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차가운 바람 덕분에 조금 낫지만, 대신 저녁부터 공기가 차갑습니다.
메오님,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9-01-15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아끼지 않고 살기!!!!
와닿는 말입니다.
며칠 전 주방쪽 뒷베란다를 정리하다가 아끼다가 영영 못쓰게 되어 아예 버려버린 것들을 발견하면서 그냥 먹고 싶을때 먹고,쓰고 싶을 때 쓸껄!!!후회했었죠^^
그렇게 다짐해도 매번 후회하네요~~ㅜㅜ

서니데이 2019-01-16 07:55   좋아요 0 | URL
네, 오늘은 그게 소중해서 잘 쓰지 못하고 아끼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게 또 달라지니까요. 하지만 익숙한 습관이 금방 달라지지는 않는 것을 실감합니다.
아끼다 잊어버린 것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잘 쓰지 못하고 두었는데 기간이 지난 것들을 발견하면 그 때는 후회하는데도, 잘 되지 않는 걸 보면 그게 습관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이 많은 것들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달라지고 싶다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겠지, 그런 마음도 됩니다.
책읽는나무님, 오늘아침은 공기가 어제보다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