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15분, 바깥 기온은 영하 1도입니다. 어제와 비슷한 날씨, 어제만큼 추운 주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소한입니다. 24절기 중 23번째의 절기이고, 추운 날씨인 때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많이 춥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며칠 전까지 많이 추워서 요즘 덜 춥긴 하지만, 많이 추웠던 날의 기억이 아직 생생합니다. 뉴스를 찾아보니까 이렇게 추운 시기인데도 부산과 같은 남쪽 지역에는 나무에 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나무가 느끼는 날씨와 사람이 느끼는 날씨가 많이 다르거나, 아니면 남쪽은 그래도 따뜻한 날씨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곳에서는 잘 모르지만, 어느 곳에서는 겨울 한 가운데에서 꽃이 필 만큼 따뜻한 날을 보내고 계실 분들을 생각했습니다. 조금 부럽긴 한데, 여기도 봄은 오니까, 조금 기다리면 되겠지요.^^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그리고 조금 덜 추웠는데, 그리고 찾아오는 것. 미세먼지가 오늘 오전에는 나쁨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보통과 좋음 정도로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체감기온은 조금 더 내려갑니다. 오전에는 미세먼지 나쁨 인 것 같았는데, 언제 달라졌을까요. 잘 모르지만, 나쁘지 않은 뉴스니까, 조금 춥다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해야겠어요.^^
이 사진은 2017년 4월 21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밖에 지나가다 보면 이 나무가 있긴 하지만 요즘은 겨울을 견디느라 조금은 칙칙한 색인데, 봄이 되면 이렇게 새 것 같은 나무로 돌아올 거예요.이제는 재작년의 봄이 되었지만, 올 봄이 되어도 또 이런 날들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
어제에 이어 오늘도 컨디션은 별로 입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는데, 집에서도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계속 생깁니다. 집안에서 더 따뜻한 곳이라면 이불속과 따뜻한 난로 앞인데, 그러다 창밖을 보면, 가끔씩 강아지 산책시키는 분도 있긴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한참 보고 있어도 별로 변화가 없는 것 같은 느낌에 햇볕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벌써 해가 많이 길어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동지를 지나고 나면 해가 더이상 짧아지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저녁이 되어가는 시간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도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질 거예요. 그러다보니 오후는 너무 짧고, 그리고 저녁이 아니라 밤이 길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겨울은 그렇게 밤이 길어지다가 밤이 조금씩 짧아지는 시기에도 추운 날이 이어집니다. 앞으로 더 추운 날이 오지 않기를, 그리고 미세먼지가 많이 오지 않기를, 감기에 걸리지 않기를, 그런 것들이 소원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하면서도, 그래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은 아무 일도 없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 때문인지 마음이 조금 편하지 않을 때도 있어요. 에너지가 없으면 갑자기 삶의 무게가 무거워지는 것일까요. 연료가 없는 자동차는 도로 위를 빨리 달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주유소를 들러야 합니다. 너무 바빠서 연료가 없는데 주유소에 가긴 시간이 없어요,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아무리 늦어도 아주 조금 남기 전에 서둘러서 가게 됩니다. 주유소에 가끔 들러주는 것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서 다른 것들도 해야 합니다. 가끔씩 상태가 어떤지 정비를 받아야 하고요, 그리고 청소도 해 주어야 합니다.
자동차가 있으면 세금도 내야 하고, 여러 가지 챙길 것들이 많고, 그리고 주차문제도 있고,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자동차가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편리한 점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없다면 자동차를 집집마다 사려고 하는 이유가 줄어들겠지요. 자동차로 이야기를 시작했지만, 매일 쓰고 있는 시간, 매일의 나, 매일의 많은 것들이 자동차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매일의 시간은 공짜같은데, 실은 공짜라고 하기에는 환산할 수 있을 것이 많고, 시간만큼은 모두에게 공평한 것 같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것 역시 상대적일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잘 써야 하는 예산과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매일의 나는 그냥 어제와 비슷하게 살고 있지만, 자동차보다 조금 더 잘 챙겨야 할 것들이 늘어납니다. 아무리 바빠도 자야 하고, 먹어야 하고, 그리고 쉬어야 한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는 걸 이번 주말에는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쉬어야겠어, 하다가 어떻게 쉬는 게 좋은 걸까, 그 생각을 하면 쉬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런 것들이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주를 열심히 살아도 주말에 전에는 쉬지 않았는데, 올해는 주말에는 꼭 쉬려고요.
그러니까 월요일부터 금요일이 될 때까지는 더 열심히 살아야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주말은 쉴 생각입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이만큼 이상은 안됨, 하는 기준이 올해는 생길 것 같습니다. 좋으면 계속 하고, 좋지 않으면 이전으로 돌아가면 된다고 생각하고, 낯선 일들을 조금씩 해보고 싶습니다. 운이 좋다면, 전에 만나지 못했던 것들을 찾을 수도 있겠지요. 운이 좋기를 바랍니다.^^
주말에 푹 쉬시고, 재충전 잘 하셔서 휴대전화 충전기 파란 불 들어오는 것처럼 좋은 컨디션 만드세요. 날씨가 바람이 불어서 차갑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