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9시 52분, 바깥 기온은 0도입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기온이 낮지만, 그래도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었어요. 오늘은 조금 나을 거고, 내일은 조금 더 나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이버 pc사이트에서 확인했는데, 오늘 현재 미세먼지는 62 보통, 초미세먼지 34 보통 이고, 네이버 모바일 기준으로는 초미세먼지 63 보통, 초미세먼지 39 나쁨에 해당됩니다. pc사이트는 9시 반 기준이고, 모바일은 9시 기준인데, 조금씩 좋아지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제가 사는 곳은 이렇지만, 조금 더 나은 곳도 있고, 조금 더 나쁜 곳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미세먼지가 온다는 소식은 그렇게 반갑지는 않아요. 그래도 오늘 하루 쉬는 것 같으니까, 조금 다행이고요. 불행중 다행이라는 말은 이런 건가?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겨울에는 구름이 없는 날이 춥습니다. 그리고 햇볕이 없는 날은 조금 더 싸늘하고요. 오늘은 구름이 많고, 햇볕이 적은 날입니다. 그래서 아침 시간에도 계속 형광등 조명이 켜 있어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날씨에 대해 뉴스를 찾아봤습니다. 당분간 한파는 없을 거라고 하고, 오후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거라고 합니다. 현재기온은 어제의 이 시간보다 조금 낮지만, 낮 기온은 많이 올라갈 거라고 하고요, 내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중부과 경북 지역에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거라고 하는데, 올해 눈이 자주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창밖을 보면, 녹지 않은 눈이 조금씩 보이기도 하고요.^^

 

 어제는 월요일이고, 오늘은 화요일이고, ... 그런데 갑자기 생각하면 오늘은 수요일 같아요. 오늘은 화요일이야, 하고 줄을 긋고 다시 쓰고 나서도, 별 생각없이 쓰면 그냥 수요일 하고 씁니다. 수요일에 특별한 일이 있거나, 기다리던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도요. 그냥 한 번 착각이 생기면 계속, 같은 그런 것 같습니다. 별일 아니지만, 머릿 속에서 한 번 오류를 일으키면 바로잡을 것들이 많아지나? 그런 느낌입니다.

 

 

 11월 27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매년 다육식물 리톱스는 꽃이 피는데, 한 번 피면 조금 오래 가는 편입니다. 크기가 작은 식물인데, 매년 이 시기면 꽃이 핍니다. 지금은 시간이 조금 지나서 이 때보다는 시들시들해졌지만, 그래도 꽤 오래 피었어요. 이제 질 때가 다 되었습니다. 다육식물들은 모양이 조금씩 다르지만, 꽃이 필 때 보면, 꽃 모양은 몇 가지 비슷한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 꽃은 저녁에 해가 질 시기가 되어가면, 작게 접히는 꽃인데,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펴지지 않는 날도 있어요. 겨울에서 봄이 되어가는 시기가 되면 조금 더 많은 화분에서 꽃이 핍니다.

 

 오늘은 왜 수요일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하다가. 어제는 월요일이었는데, 참 멀게 느껴진다는 것을 생각했어요. 어제의 일들은 그래도 제일 가까운 시간인데도, 가끔 아주 멀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정리가 되지 않아서, 마구 쌓아놓은 기억 같은 느낌 비슷하고요. 그리고 정리된 기억이 되면 남은 것은 많지 않지만, 서랍이나 책장에 정리해둔 책처럼 기억은 조금 남지만 중요한 것만 남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제는 생생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그리고 예전의 일들은 정리되었지만, 생생한 느낌은 적고 조금 남은 요약된 내용 같은. 그러니까 어제의 일은 조금 전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같은 느낌이라면, 몇 년 전의 일들은 오래 전에 본 영화의 메모를 다시 읽는,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잘 기억하는 것 같아도 여러 번 보아도 처음 보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여러번 볼 수록 그런 것들은 적어지겠지만, 어떤 장면을 발견할 때는 조금 이상해요. 아, 저런 장면이 있었어?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어쩌면 머릿 속에서 그 장면을 기억하는 것을 놓쳤기 때문이거나, 그 때 잠깐 화면을 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같은 영화를 본다는 건 많은 일은 아니니까, 대부분의 경우 영화를 한 편 보고나서도 어떤 영화의 중요한 장면과 느낌이 조금 남는 것에 가까웠어요. 어느 날에는 이런 장면이었어, 하고 기억했던 영화를 다시 보았을 때, 그게 조금 다른 느낌일 때도 있었으니까요.

 

 어제의 일들은 영화처럼 짜임새가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한 번 보고 두 번 볼 수 없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점에서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많이 멀지 않은데도, 아주 먼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지나간 지 오래된 날인데도 바로 얼마 전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지나간 날들은 얼마나 멀어졌는지의 차이가 있어도 모두 다 지나간 날들입니다. 어제는 조금 전에 보고 온 영화같고, 그보다 더 오래전의 일들은 영화를 보고 정리된 메모를 다시 읽는 것처럼 조금 남지만 기억할만한 것들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후에 외출할 일이 있어서, 오전에 페이퍼를 씁니다. 오전의 페이퍼는 오후에 쓰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요. 매일 비슷해도 시간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12월은 조금 남아서, 매일 매일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그리고 매일을 조금씩 아껴서 쓰는 기분입니다만, 그래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침착하게 문제풀듯이 살고 싶어요. 좋은 날들이 더 많이 있기를 하는 마음으로 남은 날들을 잘 보내고 싶습니다.

 

 조금 전에 썼던 페이퍼가 저장이 되지 않았는데, 중간까지 임시저장된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부분부터 이어서 쓰는데, 아까 썼던 이야기를 대충은 기억하지만 그대로 기억하지는 못하는 걸 보면, 어제의 일들을 잘 기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아요.

 

 오늘은 많이 춥지 않고, 공기도 어제보다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좋은 일들은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하니까, 좋은 일들이 더 많은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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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8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12-18 14: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놈의 미세먼지랑 게 제가 알기론 언제부턴가 격상 강화된 걸로
알고 있어요. 뭐 다 건강 생각하고 관리를 잘해 보자는 취지겠지만
스트레스만 더 가중시키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우리 동네도 맑은 편인데
이렇게 겁을 주고 있으니 나가지도 못하겠고...

서니데이 2018-12-18 17:02   좋아요 1 | URL
올해 들어서 미세먼지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미세먼지는 점점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수치가 높은 날에는 어쩐지 바깥에 나오기는 것도 부담되고요. 오늘은 조금 나은 편인데, 내일이 좋지 않다고 하니까, 외출하실 일 있으시면, 오늘 다녀오셔도 좋았을 것 같은데, 벌써 저녁 다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stella.K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컨디션 2018-12-19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리는 차안에서 서니데이님 페이퍼를 읽고있노라니 창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모든 풍경이 음악처럼 잔물결처럼 고였다가 다시 흐르고 흐르다가 다시 고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네요. 서니데이님의 1일 1페이퍼를 통해 전해지는 느낌이 어느날은 유독 부드러운 바람결 같을때가 있는데 오늘 지금 이순간이 그래요.

서니데이 2018-12-19 22:36   좋아요 0 | URL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거나, 전철을 타고 있으면, 지나가는 것들이 배경처럼 지나가는 것을 느껴요. 너무 빨리 지나온 많은 것들처럼요. 저도 컨디션님의 댓글을 읽으면서 창밖으로 지나가는 많은 것들을 떠올렸어요. 아주 빠르게, 그리고 화면처럼 지나가는 많은 것들을요. 그렇게 올해도 많이 지나왔네요.
컨디션님,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8-12-19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19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