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불렛저널
Marie 지음,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좋은 습관이 생활을 바꾸고, 결국엔 기본적인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옛말이 틀릴것 없는것이 결코 좋지 않은 행동습성을 버릇이라 한다. 고쳐야 하는데 결코 쉽게 고쳐지지 않는 악순환의 유형이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모두들 시작한다. 2019년의 달력도 이제 첫 장을 넘겨야 할 순간이 다가왔다. 그런데 올해는 제대로 기록조차 못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할 엄두를 못내게 하는 의욕상실의 일들이 이어지고나니, 기약없이 일정이 멈춰서 있는 상태에 있다. 사실상 해야만 하는 당의적인 일들이 많아서가 아니었다. 날짜로 구분되는 현재, 과거, 미래의 장벽에 스스로 갇혀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현재 시점만 충실하면 되는데, 현실은 과거에 하지 못했던 일과들을 떠올리며 머뭇거리고 있다. 일의 우선순위가 뒤죽박죽된 여파이다. 시간을 거슬러 이미 하지 못한 일들을 되돌릴 수도 없고, 아쉬워 할 필요도 없는데...

더미에서 우선 벗어나는것 부터 불렛저널 시작하기

 

가득 쌓인 '더미'들 속에서 당장에 해야 할 일들부터 정리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책상 위를 가득 점령한 물건들을 치우고 나니, 한켠에 수북하게 쌓인 메모들을 발견했다. 간편하게 떼었다 붙일 수 있는 포스트잇도 있지만, 유독 애용하는건 이면지의 A4용지들이다. 한면만 인쇄된 용지들을 가지런히 놓고 8등분으로 잘라서 사용한다. 필기구의 종류에 상관없이 빠르게 써내려갈 수도 있고, 살갗에 닿은 종이의 촉감이 편하다.

누렇게 변한 책을 넘길때마다 손끝에 느껴지는 아날로그 감성과 만난 느낌과 일맥상통한다. 빼곡하게 적어둔 메모를 보니, 지나온 과거의 경험의 흔적들과 생생하게 마주하는 감회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시점의 감정상태, 배경 상황 까지도 떠오를 정도였다. 그렇게 정리의 과정을 거치고 나니, 한결 비좁기만 하던 공간도 여유를 찾아갔다. 가득쌓인 공간의 답답함에서는 실감할 수 없었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텁텁하고 답답한 심리적 상태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이었다. 『불렛저널』 방식의 편리한 기록을 떠올린 라이더 캐롤의 당시 상황또한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혁신적인 방식의 다이어리 기록으로 손꼽히는 불렛저널은 알고보면 오래전부터 효과적인 메모의 방식으로 정착해왔다. 노트필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네모체크리스트에 넣어 기록하며 항목별로 구분하는것이 드물지 않았다. 꾸준한 기록의 습관을 이어가다보니, 터득된 습관의 유형이다. 최근 불렛저널이 주목받는것은 책의 형태로 체계성을 갖췄다는 데 있다. 즉 쉽게 흉내낼 수 없었던 맛의 비결을 레시피 형태로 정형화된 지식으로 옮겨오면서 손쉽게 요리감각을 높일 수 있게 된것과 같다.

생활의 기록을 일목요연하게 시작하는 비결

 

아무리 좋은 책도 딱딱하기만 하면 보는 내내 나른함과 악천고투를 벌인 체 덮는 일이 수두룩할 것이다. 다이어리 기록또한 마찬가지다. 흔한 작심3일의 예가 새록새록 기록하겠다는 연초의 각오가 무색한 새하얀 종이의 발견에 있다. 뭣이 중한지 핵심만 시원하게 간추려주는 일의 순서는 고사하고, 그 흔한 중요일정도 적혀있지 않을때가 많다. 하루의 일정이 일정하지 않은데 1/2장~1장 정도로 배정된 날짜 속지에 기록해야 한다는 강박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고 이미 지난 날짜에 기록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불렛저널은 편리하다. 꼭 매일 일정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최우선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검정 하드커버의 불렛저널이 원서를 번역한 버전이라고 한다면, 『나의 첫 불렛저널』은 대한민국 버전으로 재구성한 실생활 버전으로 볼 수 있다. 즉 실제 불렛저널을 통해 꼼꼼한 기록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법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실 불렛저널 책을 처음 읽게 되었을때서야 비로소 불렛저널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원리는 간단한데, 다소 서술에 있어 복잡하다는 생각했다. 『나의 첫 불렛저널』 은 불렛저널의 개념을 인지하지 못한 분이라도, 읽어보면 고개 끄덕할 만한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소책자 같은 가독성 높은 구성방식

 

불렛저널에 관한 활용 전반을 소개하고 있는데, 책 자체가 두껍지도 않고 가볍게 되어있다. 손에 쥐고 다니기에도 간편해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쓱쓱 읽어나갈 수 있는것이 매력이다. 저자는 엉망진창 흐트러진 일상에서부터 메모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리고 우연히 2013년 불렛저널에 관한 기사를 접해 입문했다고 한다. 전작의 불렛저널을 접하면서 사실 불렛기호를 사용한 항목별 정리 방식은 쉽게 이해갔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 실제 적용하는것이 쉽지 않았다. 어쩌면 『나의 첫 불렛저널』을 발간한것도 나와 같이 아직은 습관되지 않은 기록자들이 많은 덕분일 수도 있다.

노트와 펜만 있으면 빠르게 기록하고 싶은데,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익숙하지 않은 필기환경은 짧은 시간에 손가락의 힘을 마비시킨다. 위 아래로 춤을 추려는 필체를 진정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러다보면 습관도 정착되기 전에 기본적인 성격만 변질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처럼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당장에 기록해두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일쑤다. 한참 일정표 범주에서 벗어난 순간에야 깜빡 잊은 자체를 떠올리며 후회하는 일이 많다. 늘 오늘 생각난 일을 미루는 순간 차일피일 결국엔 하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일상이다. 기록을 효과적으로 한다는건 일상의 효율을 높여주는 측면이다.

불렛저널을 잘 활용하는건 시간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비결

 

불렛저널은 나 자신이 나에 관련된 일들을 주체적으로 기록 정리하는 연속선에 있다. 나 자신에게 좀더 전념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준다. 즉 남으로부터 방해받을 시간을 어느정도 제어해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를 부지런히 보냈음에도 정작 일과를 마치고 나면, 한 일을 별로 떠올릴 수 없는건 중요치 않은 일들을 반복적으로 시간소비도구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불렛저널을 잘 활용한다는건 그만큼 시간 가용성을 축적할 요소를 비축한다는 의미이다.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있어서, 보다 기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시한다. 지금은 매 순간이 고민의 연속이다. 정보 과잉의 시대로 불려도 충분할 만큼 많은 선택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대신 선택해주길 바랄 정도의 햄릿증후군 상태의 요즘에서 불렛저널은 일목요연하게 일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도 없고,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도 없다. 시간은 우리가 하고 싶은 욕구에 대비 현저하게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뒤죽박죽 혼돈을 경험하는 사람이라면 불렛저널 방식의 기록을 통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탈피할 수 있다. 당장에 하지 않아도 되는 미완료 상태의 리스트들 덕분에 마음의 여유를 누리기 힘든 경우가 허다하다. 즉 꼭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일종의 숙제와 같다. 미처 숙제를 하지 못한 아이가 안절부절 숙제검사 없기를 은근히 바라는 심정과 같다고 할까? 홀가분하게 끝내놓고 나면 오히려 참잘했어요. 도장을 받기위해 기다려지는 법이다. 일상의 숙제를 홀가분하게 마무리한 사람의 여유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사람의 감성은 디지털 문명을 통한 편리함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을 통한 전달에 익숙한 측면이다. 꾹꾹 써내려간 긴 편지 자체로도 그 사람의 마음이 읽혀질 때가 많지만, 장문의 메세지가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지나치게 "빠른 전달"에 익숙한 나머지 최소한의 마음배려를 생략하기 때문이다. 노트와 펜 그리고 꾸준한 습관으로 이어지면 충분한 불렛저널은 그런 면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고양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펜보다는 키보드에 익숙해지다보니 갈수록 기본적인 필체도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글씨를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 최소한 고사리같은 아이손으로 그려낸 글씨보다는 나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깔끔하게 정리된 불렛저널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여갈 때마다 얼마나 뿌듯할까? 손으로 쓰는 학습만큼 좋은 사고습관도 드물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당장에 스마트폰이 없으면 고립된 것처럼 불안하다. 당장에 연락해야 할 전화번호는 머릿속에서 사라진 즈음이다. 단순히 불렛저널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일의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것을 떠나서 기록을 하다보면 의식적으로 해야 할 일의 순서가 정리될 수 있다. 일일히 훑어보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억하려는 노력을 촉진한 결과이다. 일일히 당장에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수정하기 귀찮아서라도 꼭 해야할 일들 위주로 정리해 일사천리로 정리하는 습관이 키워질 수 밖에 없다.

거듭 『나의 첫 불렛저널』을 통해, 1년을 마무리할 시점되면 차곡차곡 쌓인 기록들을 마주할 수 있길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당장 해야만 하는 것들부터 망설임없이 시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나 거꾸로 설 수 있다 - 몸이 뻣뻣해도 운동신경이 없어도 4주 만에
김다혜 지음 / 비타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척추골절을 겪은 이후 부쩍 자세에서부터 척추에 좋은 운동들을 살펴보게 된다. 요가는 빠질 수 없었다. 그런데 남성들은 배우고 싶다고해서 쉽게 접하긴 힘들다. 자연스럽게 요가 동작을 조용하게 익히는 데 열중하게 된다. 사실 생활속 동작이 체계적으로 운동으로 정착된것이 대부분이다. 요가의 경우에도 그렇다. 원래의 기원자체가 심신수양 마음의 평정상태를 목적으로 하는 균형의 목적이다. 그러다보니, 우연의 일치로 뻐근할때 하던 동작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나의 동작을 하더라도 올바른 자세로 동작을 취하는것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교본이 필요한 이유이다. 

 

 

 

 

 

 

 25만 팔로워를 이뤄가는 요가 인플루언서 김다혜 저자의 「누구나 거꾸로 설 수 있다」 책은 요가를 통한 삶의 변화를 담고 있다. 또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인 헤드스탠드 동작을 취할 수 있도록 친절한 안내를 담고 있다. "그거 어떻게 해요?" 하는 질문을 수도 없이 접했을 법 하다. 일명 물구나무서기의 헤드스탠드 이기에 요가를 접하지 않은 사람들도 익숙하다. 하지만 처음 발을 천정을 향해 내디는 순간의 망설임을 순간 떠올릴 수 있었다. 원래 탁월한 운동능력 제로인자인데, 운동회의 매스체조 동작으로 물구나무를 하다보니 정말 공중으로 다리를 곧게 뻗어내는 순간  나도 할 수 있다는 무한 운동긍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원래의 상태보다 균형이 흐트러진 현재의 척추상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여 책을 읽어봤다. 가끔은 헤드스탠드의 역동작으로 누운체로 다리를 뻗어 하늘자전거를 하기도 한다. 즉 목뒤로 깍지 쥔 상태에서 서서히 몸을 뻗어 페달밟듯 다리 스트레칭을 한다. 이러고 나면 몸 전체를 짓눌렀던 통증도 덜해지고 한결 가벼운것을 느낄 수 있다. 책을 읽기 전만해도 헤드스탠드에 대한 동작 설명으로 일관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실제 실시한 4주간 챌린저 프로그램 내용을 바탕으로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다. 그에 앞서 헤드스탠드를 접한 다양한 수강후기를 담고 있다. 왜 요가를 해야 하고, 주의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말해주고 있다. 서술방식도 간결해 가독성높은 독서효용을 느낄 수 있다. 

 

 헤드스탠드 동작을 취하기전에 충분한 스트레칭 동작 숨고르기에 관해서도 핵심만 짚어 이야기해준다.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순간 그 분야에 관한 책들을 모조리 찾아 읽는 습관이 있는데, 요가에 관한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름다운 몸의 곡선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다보니, 책속의 동작 하나하나를 끝까지 터득하기 힘들다. 중간에 흥미를 잃기 쉽다. 헤드스탠드는 요가의 동작중에서도 고난도로 분류하는데, 역설적으로는 자신을 믿고 발을 내디딜 수 있느냐에 승패가 결정된다. 물론 이는 물구나무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떠올려본 개인적인 생각이니, 실제와 다를 수 있다.  

 

 

 

 

 요가를 직접 보고 느낀것이 아니다보니, 책속에 담긴 자세한 설명과 자연스런 전개는 인식 자체를 깨우치게 하는 것 이었다.  어느정도 요가를 꾸준히 연마한 사람일수록 이 한권의 책이 화룡점정의 효과를 누리게 할 것이다. 운동동작이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알고 접근한다면 보다 심도있으면서 생활속의 좋은 운동 습관으로 정착할 수 있다. 사실 건강하다 자부하는 순간엔 정작 건강엔 무관심한 경우가 많았다.  건강이 위협받는 순간일수록 관심을 갖게 된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마음의 평정심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밖에 없다. 단순히 거꾸로 설 수 있는 헤드스탠드 동작의 효용 차원이 아니라, 거꾸로 되어버린 심신의 위치를 바로 잡는게 아닐까? 꾸준히 연마하여 언제부턴가 자신없어진 내 자신의 기피성향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변해보고 싶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동화된 불평등 - 첨단 기술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가
버지니아 유뱅크스 지음, 김영선 옮김, 홍기빈 / 북트리거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한다. 누구에게나 자유의지가 있기에 이것을 규율할 통제장치가 필요했다. 총체적으로 관리할 단위 국가의 등장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동물의 속성을 지니니, 수많은 상호작용을 한다.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해도 국가단위의 스포츠경기엔 자신의 국가선수들을 응원하는 속성과 같다. 자원을 얻기 위한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기본적인 필요(Needs)를 충족시킨 이후의 욕구 정도에 따라 보편적인 삶이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탐욕이라고 칭한다. 이미 선점한 계층들이 선의의 경쟁자들까지 위협으로 느끼는 순간 온갖 불평등 장치를 마련한다. 도저히 경쟁이 될 수 없는 그들만의 조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자동화된 불평등은 읽기도 전에 공감하는 부분이 컸다. 어느 정도의 내용이 예상될 정도였다. " 첨단기술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들을 분석하고, 감시하고, 처벌하는가? " 부제의 현실을 우리는 오늘도 겪고 있다. 정보기술이 발달하니, 대체로 과거의 시대에 비해 편리하게 살아가고 있다. 또한 평균치는 날로 상향되고 있다. 그런데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 최근의 이슈화된 현실을 봐도 그렇다. 사실 세삼스럽지 않은 일이다. 조금만 인터넷 환경을 이용할 줄 안다면, 대수롭지 않은 사례들을 천지개벽할 사실들로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파급력 앞에 사실여하는 중요하지 않고, 그 자체가 여론화 되는 성향이 크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느날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는 일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대수술을 마치고 난 며칠 후 의료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시스템 사항을 확인한다. 처방전이 취소되었다. 하필이면 막대한 수술비가 들어간 안면재건수술 시점 이후 보험이 개시되지 않는다. 보험 사기 조사 대상자로 지목되어 보험 혜택이 유예된 것이다. 몇 해 전에 보험금 청구를 한 적이 있다.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얻었지만, 여전히 납득안가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철저하게 고착화된 자동화 시스템에 막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비해 정보자체에 대한 접근자체는 훨씬 편리해졌다.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할 지에 대한 정보망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각종 수급을 위한 편의적인 자동화 시스템은 많이 구축되어있다.

 

 

 

 

예산은 불특정 다수에게 귀속되는 성향이 있다. 국가범주에서 걷어들인 티끌모아 태산의 영역에서 그 규모에 비해 견제가 취약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반면 사회적 약자로 규정되는 계층 예산은 부정수급 관리를 하는 차원에서도 제출서류자체가 많다. 자연스럽게 기존에 정보망을 고착화 시킨 집단일수록 분석 감시 체계가 철저하다. 연금수급조건은 까다로운데, 소득이 조금만 상향되어도 수급자격이 안 된다는 통보는 신속하다. 소득이 여유 있을수록 사회복지자체에 아쉬울 게 없는 법이다. 다만 불공정한 사회일수록 소득에 기반 하는 체제에 저항을 앞세운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은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과 다변화된 정보기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빈익빈 부익부로 대변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미합중국 미국사회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흔히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전 세계의 젊은 인적 자원이 유학을 하는 첨단의 미국의 인상이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 국가든 빛과 그림자로 나뉜다는 사실을 재발견한다. 그 국가에 살지 않는... 잠시 관광으로 다녀가는 외국인들이 모를 민낯을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예산 자체가 절실한 계층일수록 수급을 받기 위해 관리시스템에 편입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최초의 접근 단계에서부터 무기력증을 학습하기 쉽다. 기기를 통한 정보통신기술보급은 상향화되었지만, 그것을 이용해야 할 사회적 약자일수록 정보활용자체를 접하지 못한 세대일 경우가 많다. 또한 당장의 생활을 준비하기에도 벅찬데, 지원을 받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건 엄두를 내기 힘들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이다.

 

 

 

 

 

 

백만명을 넘어선 외국인을 비롯해, 우리 사회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점점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런데도 전통적인 위계질서에 고착된 나머지 편의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총량적으로 관리해야할 것은 공정한 경쟁질서를 어긋나게 되는 교란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찰라의 순간에도 많은 빅데이터가 발생한다. 이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따라 우리는 평등사회로 갈 수도 있고, 점점 불평등사회로 갈 수 있다. 완전경쟁시장이 촉진되려면, 다양한 경제주체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여전한 삼각형 구조의 조직편제 시스템에선 불평등만 심화될 뿐이다.

 

 

 

 

 

 

정보의 선별이 중요할 만큼, 지금은 데이터로 출력되는 양 자체가 방대하다. 이런 환경은 과거에 비해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개인주의로 일관한다. 반면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조직을 갖춘 집단에서 시작하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빈민일수록 조직을 소집 하기는 커녕 당장의 의식주 문제 해결이 절실할 뿐이다. 불평등이 해소되려면 직접적인 수혜계층내 에서 오피니언 리더가 육성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누구나 노력한 만큼 성과로 보상받는 질서를 만들어갈 수 있다. 책의 마지막 끝매듭처럼 우리가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우리들 개개인 자신이다. 자기 인식 자체를 다른 사람이 깨쳐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각해야만 한다. 갇힌 틀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그 나라의 미래는 없다. 이 책은 지금의 시류에도 걸맞게 우리가 인식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에는 아무렇지 않게 그러려니 했던 과오들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거센 저항의 소용돌이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르진 않으니까... 그런데 남모를 누군가 덕분에 오늘을 좀더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쌍방향성을 지닌 민주주의 질서에서도 여전히 이분법적인 통제 관념으로 일관하는 사람들도 허다하다. 아직 의식에 갇혀 있는 것이다. 정치사회 문제에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지를 이 책은 충분히 시사하고 있다. 단순히 관심에서 그치지 않고, 공론화에 있어서 개개인의 조직화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없었더라면, 세상은 얼마나 삭막했을까요? 사람으로서 누려야 할 근원인 사랑 때문에 많은 일들이 생겨납니다. 설레는 만남- 아쉬운 이별 - 헤어진 후 그리움이 반복되고 나면 우리의 감정은 수없이 변화합니다. 온 세상에 버림받은 것처럼 세상과 단절하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에 빠지기도 합니다. 상황변수인 '사랑'이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명확하게 결론난다면, 우리는 한때의 사랑때문에 고통을 떠안는 일도 없습니다.

오랜만에 시집같은 에세이 편지를 읽었습니다. 90년대 후반의 디지털과 그 이전의 아날로그의 교차점에 있는 세대인 전, 가끔 편지만큼 가슴뭉클하게 한 마음의 교류는 없었습니다. 가만히 의자에 앉아 낮에 고른 편지지를 차곡차곡 채워가는 순간부터 마음의 깊이를 알게 되더군요. 세상을 살아가면, 온전한 내 마음조차도 어떤건지 혼잡하기만 할때가 많은데, 편지를 쓰고 나면 복잡한 심연까지도 그 순간만큼은 정돈되어 갑니다. 지금도 가끔 힘든 순간엔 편지를 읽어 봅니다. 시간은 되돌아갈 수 없지만, 너무나 다양한 감성들을 주고 받았구나. 싶고, 소중한 추억들을 되돌아보며 흐트러진 오늘의 현재를 이어갑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편지안에 마음을 담고 나면 그렇게 후련해질 수 없습니다.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는 종이 한켠에 켜켜이 적어 갔을 엽서글같은 사랑 독백을 모아놓은 책이에요.

 

 

 

 

 

 

빼곡한 문체의 글들만 읽다가, 유유자적하는 흐름을 읽으니 오랜만에 아날로그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직접 보고 만지며 느끼는 체감 경험은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편리함에 사로잡혀, 변화무쌍한 변화를 직시하기 힘든 일이니까요.

여름 무렵 갓 시작한 사랑꽃은 금새 아쉬운 이별을 맞이합니다. '나'와 '나' 의 마음이 한결같이 같을 수 있나요? 하지만 누구나 자신과 일맥상통하기를 바라죠. 만나면 헤어지고, 또 새롭게 이어지는게 사람의 운명인데,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별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건, 사람이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마음은 시소와 같아서, 마음을 쏟은 만큼 아플 수 밖에 없습니다.

 

 

 

 

  

첫 눈에 마음에 들어 선물을 고르고, 선물을 잃어버렸다 하는 그녀에게 새로 사서 다시 채워주려는 그 마음은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갈무리를 맺습니다. 자신을 향한 독백에서 시작한 글들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따뜻한 위로가 되는 순간, 어쩌면 동그라미 작가 역시도 자기극복을 통해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고자 했을 것입니다. 저역시도 많은 이별 후 상념에 관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입니다. 때론 '답정너' 가 될 법한 촉이 느껴질 때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려 합니다. 그런데 최선의 조언은 어떻게 해라.가 아닌, 철저하게 그 사연의 당사자가 되어 그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 이라는걸 오랜 기간 후에야 알게 되더군요.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처음 일면식한 사람에게 자신의 고민을 보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해야 하겠죠. 정작 오랜 세월 알고 지낸 사이에선 친밀감 이면에 개입을 당할 지도 모른다는 불확실이 존재합니다. 흔하게 다른 친구의 경우를 빌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죠. (정말로 그 사람과 내면적으로 공감대를 이룰수록, 진심으로 서로를 마주한 체 공감을 나눌 거에요. )

 

 

 

 

 

 

사실 처음 몇장을 넘길때는 풋풋함에 이어, 복잡한 심경으로 전개되는 양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지 속에 표현한 자기 감정보다는 미처 밝히지 못한 속내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짧막한 문장속에서도 저자는 마침표를 선언하지 않아요. 하나의 문장으로 선명하게 매듭짓지 못하는 답답함을 책에서 발견하기 시작했죠. 어떤 문장에서는 유체이탈 화법처럼 난해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잠시 책을 읽는 내 입장에서 떠올려보니 이해갔습니다. 얼마나 책속에 담지 못하고 쓰다 만 체 머릿속에서 지워야 했던 조각이 많았을까? 복잡함에 사로잡힐수록 본인 자신이 쓰면서도 문장은 온통 산만해지기 시작합니다. 결정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방대함을 몇번의 클릭으로 통째로 지우기도 합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이어, 또다시 글을 써갑니다. 무거움이 더해질수록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 체 겨우 마무리를 하죠. 그 순간 「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여야 했을까? 공감이 가더군요. 사랑이란 친구는 대체 어떤 존재이기에 기쁘게도 하고, 슬프게도 하고, 급기야 타락에 빠지게도 하는 걸까? 이 무슨 알궂은 운명의 장난인가?

 

 

 

 

 

 

 

 사랑의 뜻을 살펴보니,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자세라고 하는 군요. 다채로운 저마다의 마음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수 는 없고, 생각 자체를 통제할 수 없다면... 우린 한때는 사랑했던 그 사람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했던 부분을 바라봐야 하고, 나 자신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헌신적인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성실함을 다른 사람에게도 베풀줄 아는 넓은 도량 일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사랑의 기본 본질에 충실했고, 수없이 되뇌이는 과정이 많은 사람들의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저또한 많은 감정이 교차하고 반복하면서 자신의 매듭을 지은 끈기에 이 책의 가치를 높게 여깁니다. 흔히 말하는 '복수'또한 나의 변화된 모습으로 인해 헤어진 사람에게도 보다 행복한 삶을 준비할 수 있게 해 주는 촉매제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때는 열렬히 사랑했고 세상에 하나뿐인 좋은 사람이, 헤어지고나면 급기야 더미 신세로 전락하는 걸까요? 어느 순간에도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면 미처 몰랐던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법... 힘들다고 생각될때는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책을 권해드려요. 저자의 편지 처럼 미처 전하지 못하고 가슴속에 묻어야 했던 상념이 있다면, 그 사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멋지게 살아가세요. 그것이 사랑이 주는 값진 지혜일 것 입니다. 돈으로도, 멋진 외모로도 바꿀 수 없는 님의 가치를 보석같이 빛나게 할 방법입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절개.적출.출혈이 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료기술의 발달은 절개를 하지 않아도 인체 내부에 있는 환부를 수술치료할 수 있게 했다. 자궁근종의 경우 중년여성 뿐만 아니라, 가임기의 미혼 여성에게도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그런데 현실속에서 겪는 '자궁'의 단어는 자궁적출로 귀결될 정도로 겁부터 나는게 현실이다.  당장에 건강에 대한 걱정보다 수술자체에 대한 근심이 앞선다. 이런 까닭에 평생 고통을 느끼면서도 간헐적으로 참아내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 세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건강에 대해 기본적으로 살펴볼 여유가 없이 살았다. 산부인과 관련 질환은 여전히 임신 출산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도 크다. 특히 임신계획을 앞두고 있는 여성의 경우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인다. 이럴때 평상시 예의주시하고 있으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한 건강식이하는 쪽으로 조언하는 의사는 마음을 한결 놓이게 한다. 






  『자궁 칼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는 절개를 하지 않아도 초음파를 통해 훨씬 심리적 안정을 주는 하이푸 치료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진즉 책이 나왔어야 하는데...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또한 그러하다. 오죽하면 수술을 앞두고 있던 가족은 무덤덤하게 있는데, 수술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걸핏하면 눈물이 흘러내릴 정도였다. "괜찮다"는 수술결과를 접하고 나서야 안도해야 했다. 저자는 하이푸 치료의 권위자이다. 특정 포인트에 집결된 고강도의 초음파 열로 근종시키는 방식이 하이푸 치료 방식이다. 프롤로그에 담긴 짧막한 설명을 읽었을 뿐인데, 하이푸 치료의 전반적인 장점이 읽혀진다. 




  자궁근종은 흔한 질환이고, 상당수는 굳이 수술치료를 하지 않아도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모든 병의 진단은 조기에 이뤄질 수록 좋다. 절개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병원 문턱을 멀리하다, 정작 원인불명의 선근종으로 확장되는 순간 눈앞이 컴컴할 수 있다. 전체 여성중 무려 12~18% 발병하는 선근종의 절반 이상이 자궁근종도 동반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초음파로 치료할 수 있는 하이푸 치료는 엄청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궁근종을 중심으로 책은 이어지고 있는데,  자궁근종 치료 이외에도 유방암, 폐경, 생리, 건강관리방법 까지 소개하고 있다. 인체는 굵직한 뼈와 수많은 혈관 장기로 이어져 있다. 그런 점에서 몸의 신진대사력을 결정하는 자궁이 건강해지면 다른 몸의 회복상태도 호전될 수 있다. 전이로 일컫어지는 몸의 적신호 대신, 몸안의 에너지를 생성하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지 여성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소중하게 대해야 할 이 땅의 남성들도 이 책을 통해 인식을 깨우칠 필요가 있다. 제대로 알아야 그만큼 본질적으로 세심하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니, 말로만 위로하는 데 그치기 쉽다. 정교한 영상의학을 통해 초음파 치료를 실현하는 만큼, 기존의 방식에 의존하는 의료진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어찌보면 책을 통해 하이푸 치료법을 소개해야할 정도로 전체 시술범위에 비해 지극히 미비한 현실이다. 저마다 정보를 검색하고 추천을 통해 그 분야의 권위자들을 찾았을 것인데, 초음파 방식의 치료법 존재 자체에 생소하다. 더욱이 세상의 절반은 여성인데 기본적인 산부인과의 경우 특정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현실이다. 의사들 사이에서 다양한 정보 학술 활동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의학을 통해 삶을 치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것이 생명인데, 그 생명을 발현하는 것이 소중한 여성의 몸이다. 임신 출산을 통해 엄청난 통증을 견뎌냈는데, 그에 대한 마땅한 감사함을 소홀히하고 지내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아무쪼록 많은 여성들에게 이 책이 어둡고 컴컴한 터널의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한다. 이전보다 훨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떠올리며 건강을 회복하는데에만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