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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맨 ㅣ 그레이맨 시리즈
마크 그리니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의 로망 중 하나는 자신이 엄청나게 섹시하면서도 매력이 넘쳐 모든 남자들로 하여금 속절없이 빠져들게 해 나쁜 여자인줄 알면서도
헤어나올수 없는 팜므파탈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남자들의 로망은 자신이 엄청 센 남자이고 수컷중의 수컷으로 모든 남자들위에 군림하는 우두머리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래서 그 많은 무슨무슨 맨들이 나오고 그런 맨들에게 열광하는 심리는 오래전 임창정이라는 남자가 영화 비트에서 또래들에게 자신에 대해 썰을
풀면서 하던 17대 1로 싸워 이겼다는 허풍섞인 장면이 가장 잘 표현한것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남들보다 무조건 쎄보이고 싶고 남보다 무조건 최고로 강해 보이고 싶은 욕망이 슈퍼히어로의 탄생을 가져왔고...이런 슈퍼 히어로에 특히
열광하는 나라가 바로 미쿡이 아닌가 싶다.
다른 나라의 액션스릴러속 주인공과는 달리 미국의 주인공은 엄청난 힘과 능력을 가졌으며 온갖 무기에도 능통한데다 결정적으로 애국심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게다가 아이와 가족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아마도 미국의 카톨릭적 사고방식에 뿌리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온갖 미국적특징에 부합하는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바로 마크 그리니의 액션스릴러이자 데뷔작인 `그레이맨`에서 주인공인 킬러 코트 젠트리
그는 한번도 군인이었던적은 없지만 전직 CIA소속이었으면서도 자신의 전 직장인 CIA에서 암살명령이 떨어진 자이며 전문 킬러세계에서도
전설로 군림하는 강자중의 강자이다.
암호명이 그레이맨으로 통하는 젠트리는 집도 가족도 사랑하는 여자도 없고 누군가의 요청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 전문 킬러이지만 그에게는
죽이더라도 반드시 누가봐도 죽어야만 할 합당한 이유가 있는 자만이 그의 암살대상이라는 나름의 원칙과 소신이 있다.
퇴임을 앞둔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동생을 저격하고 암살했다는 이유로 그는 전세계 모든 킬러들로부터 2000만 달러에 달하는몸값을 건 추격을
당하게 되는데 그런 배경에는 프랑스의 거대 기업이 존재하고 그 기업의 협박으로 젠트리가 유일하게 소통하던 CSS의 대표이자 핸들러인 피츠로이는
어쩔수 없이 그를 함정으로 유인하면서 이 함정들에서 전 세계의 전문 킬러들과의 한판 승부를 화끈하고 스피디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유럽이라는 나라를 배경으로 특히 프랑스와 스위스 주변으로 배수진을 친 전문 킬러집단 대 그레이맨 젠트리의
엄청난 화력과 총기들과 치열한 작전을 건 한판 승부라고 볼수도 있겠다.
물론 이면에는 거대기업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어떤 짓들을 하고 있으며 이런 기업과 부패한 정치권력가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유착해
음모를 꾸미고 이런 음모를 결국 슈퍼 히어로인 그레이맨이 온몸으로 막았다는 배경같은 설명도 있겠지만 결국 우리의 영웅인 젠트리가 그들이 마련한
덫에서 어떻게 빠져나갔고 어떤 전략으로 그들을 초토화 시켜 결국 그들의 작전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아이들과 그의 핸들러를 구했는지 그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스릴있게 표현하느냐가 이야기를 끌고 가는 가장 큰 힘이라고 볼때 이 책 그레이맨은 확실히 독자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을
가진 책이었다.
뭐...그레이맨이라 불리는 젠트리가 그 유명한 또다른 그레이처럼 섹시하지도 엄청난 부자이지도 않고 여자들과의 로맨스라곤 약에 쓸려고 해도
없다는 아쉬움만 뺀다면...남자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을 받을만한 슈퍼 히어로의 탄생이 아닐까 싶다.게다가 이 남자 엄청난 의리를
자랑하고 애국심도 높은 전형적인 마쵸맨같은 타입이다.
장면장면이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같은 전개와 화려한 액션씬을 보여준 그레이맨은 역시 영화화하기에 적당한 내용이라 생각하기에
영화제작소식은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레이맨의 속편인 `온 타깃`과 `볼리스틱` 그리고 그 뒷편인 `데드아이`와 `백 블래스트`까지 볼수 있게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