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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빨간 날 - 달력나라 서바이벌
주경희 지음, 김옥희 그림 / 세상모든책 / 2006년 5월
평점 :
작년 말이던가? 코미디프로를 보는데
달력에 관한 내용이던군요.
내용인즉.
다가오는 2009년은 빨간날이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다.
왜 그랬느냐? 빨간 잉크가 부족한거냐?(ㅎㅎㅎㅎㅎ)
한 장 한 장 달력을 찢어가며 공휴일을 지적하는데 정말 빨간날이 거의 드물더군요.
우리가 국경일로 정해서 쉬는 날이 토요일,일요일과 겹치거나
올 해부터 쉬지않기로 결정된 날때문에 더욱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거지요.
집에서 맨날 노는 이 아줌마는 괜찮은데 사회생활하거나 학교에 나가는 아이들의 실망이 이만 저말 아닐거라는 생각이 퍼뜩!
그런데
그 코미디프로와 비슷한 제목으로
13개의 공휴일이 왜 자기가 꼭 빨간날로 지정되어야하는지
의인법으로 펼쳐지는 대화들은 마치 동화속 동물을 보는 마냥
재미가 쏠쏠 하더군요.
무작정 빨간날은 쉬는 날이라는 무관념의 의미없는 날이 아니라
왜 꼭 그날 쉬어야하는지 의미를 쉽고도 재미있게 기리기에 딱 맞는 대화체였답니다.
동화를 읽다보면 모든 사물의 의인화가 당연시되고있지만
그 주인공이 빨간 '공휴일'들이라니,,,,,
'참신한 기법을 쓰고있구나~ 재미가 두 배네?' 하는 느낌이였죠.
1월부터 12월까지 1년 365일중 특별한 날이 빨간 옷을 입고 소위 상류계급으로 앉아있지만
요즘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언제 밀려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런 대화를 나눌 법한게 옳다고 봅니다.
아이들은 빨간 날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지만(수업시수가 정해진 줄도 모르고 .....)
평일날 맞는 기나긴 명절로인해 시댁에서 오랜 기간 머물러야하는 이 땅의 며느리및
시집,장가못간 처녀,총각들은
'될 수있음 명절이 짧았으면.....!'생각할지도 모르지요.^^
월에 처음맞는 공휴일 설날의 실감나는 토론을 선두로 삼일절, 식목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 현충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추석, 한글날, 국군의 날, 크리스마스.
이렇게 13개의 공휴일이 펼치는 유쾌한 서바일벌식 논리정연한 대화속에 재미와 교육적 2가지면이
겸비된 수준높은 책속으로 여러 친구들을 초대하여 공휴일의 또 다른 면을 논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