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사이드 클럽 스토리콜렉터 83
레이철 헹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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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 100세 시대라 불리우는 요즘! 이 책에서는 평균 수명이 무려 300세에 이른 근미래의 미국 뉴욕도시를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평균수명이 무려 300세가 된다면,과연 우리는 행복할까요? 사람이 오래 살기위해서는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하고, 여러모로 조심할 것도 참 많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수명연장을 위해 먹고싶은 음식을 먹지 못하고 듣고 싶은 음악도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고 있으면 현재 나에게 주어진 삶이 너무나도 평온하고 자연스러우며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누구나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영원불멸의 삶 또는 지금의 평균수명보다 훨씬- 긴 세월을 살 수는 없을까 하며 막연한 갈망을 한번쯤은 하게 됩니다.




영원불멸의 삶 또는 수명연장의 꿈에 대한 실현- 에 대하여 궁금함이 생길 때- 오래사는 것이 더욱 행복하고 즐거운 삶의 연장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오르게 될 때- 이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되는 단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숭고한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손에 잡히지 않는 오로라 같은 희미한 '수명연장'이라는 환상몽- 이 소설에서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 수명연장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들이 붙게 됩니다. 또한 그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사람들이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 그리고 고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인지 - 그리고 정말 수명연장이라는 것이 오로지 '별빛'처럼 아름다운 것인지- 아니면 인간의 삶과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을지- 독특한 캐릭터들과 다양한 묘사장면을 통해서 더욱 깊이감있게, 사실감있게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단번에 얻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불평불만을 해왔다면, 수명이 몇배나 더 연장이 된다면 어떤 삶이 펼쳐질지 그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면 - 이 책을 권합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의미있는 삶이란 어떤 삶인지, 진정으로 숭고한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드러나는 가치들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한 것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있다는 것.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삶'과 언젠가는 다가오게 되는 '죽음'이라는 것의 의미에 대해 깊게 되짚어보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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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과 오해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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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읽는 내내, 이따금씩 숨을 멈칫하게 만들거나, 한동안 나를 사색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그 동안 옳은 것이라고 믿고 있던 나만의 생각들, 나만의 기준들이 정말 제대로 된 진실이 맞는지 의문을 갖게 하였습니다. 혹시 어느 한쪽에 치우친 나만의 판단오류로 진실을 바라 보지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는 일들이 많았던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되었습니다. 분몀히 내 판단이 옳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그 판단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것을, 그 사람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스토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다보니, 어쩌면 나도 누군가와 함께 얽히고 섥혀서 서로 앞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각자만의 오해와 그러한 비밀들을 꼭꼭 품속에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비밀이 필요할 수 있고, 누구나 비밀을 안고 살아가지만 비밀 속에 오해와 어두운 그림자 같은 생각들이 뒤엉키게 될 때, 자칫하면 그 것이 암흑의 구덩이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고 그 구덩이 속으로 누군가를 빠뜨리게 될 수 있다는 것. 막연하게 항상, 살아오던 대로 살아가기 보다 혹시 내가 나만의 구덩이를 파놓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보고 싶을 때, 이 책의 주인공들을 통해 그 이야기속으로 한번 빠져들어가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어줄 것이라 여겨집니다. 흔하게 다루지 않는 소재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의 풍부한 감수성과 표현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살아가면서 엮이게 되는 인간관계들 속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 그리고 '비밀과 오해' .... 사람의 복잡미묘한 감정에 대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딘지 모르게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소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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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에 남는 문장 ]

p. 233

‘처음엔 그저 장난같이 시작하는 거야. 뭔가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딱히 꼭 잡으려는 것도 아니야. 그저 그런 기분으로 열심히 구덩이를 파. 그리고 그 입구를 나뭇가지와 잎을 얹어 그럴싸하게 감추는 거야. 그리고 나선 제법 잘 만들었다고 스스로 대견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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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키스 링컨 라임 시리즈 1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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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한 문장이 촘촘한 벽돌쌓기처럼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마치 전문 수사팀의 수사보고서를 엿보는 듯한, 철저하고 짜임새있는 문장력과 표현력에 여러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저자 <제프리 디버>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흥미진진한 캐릭터를 연출해내는 힘! 그리고 철저한 자료조사와 탄탄하게 짜여진 플롯 이라고 하는데요. 역시 그 명성에 걸맞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취 그 어떤 사건의 현장에 내가 직접 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문장 연출력에 놀랐습니다.






소설이라고 하면 자칫 지루해지기도 쉬운법인데 마치 손을 잡고 끌어당기는 것 처럼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또한 육체가 아니라 정신만을 이용해서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링컨 라임의 모습들을 소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큰 매력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는 정신만으로 악당과 싸우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신체적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며, 인간은 육체로 존재하기 전에 하나의 정신으로 존재하죠' 라고 견해를 밝혔다는 저자의 말에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이 갔던 부분은 p.560 에 나와있던 아래와 같은 단락이었습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p.562

[ 문제는 사회다. 그들은 소비하고, 소비하고,소비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물건을 수집하고 물건을 수집하는 데 집중한다. 달리 말해 저녁식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하고,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소통하는 자리여야 한다. 최고의 오븐,최고의 만능 조리기구,최고의 블렌더, 최고의 커피메이커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에 집중한다.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 아니라. ]




소비를 소비하는 세상 속에서 그리고 온갖 전자기계들이 사람보다 더 우월함을 뽐내는 이 세상속에서. 점점 사람들의 정신까지도 기계처럼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구절입니다. 촘촘하고 탄탄한 플롯으로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서도 희열과 재미를 느끼게 하지만,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통찰력있게 짚어내고 표현해내는 것에서 매우 놀랐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 일까요?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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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 대중을 사로잡은 글로벌기업의 스토리 전략, 개정판
자일스 루리 지음, 이정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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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 자일스 루리 -

폭스바겐 비틀을 몰고 레고 시계를 차고 다니며, 디즈니를 사랑하고 첼시를 응원하는 다섯 아이의 아빠이자 영국의 브랜드전략컨설팅 회사인 밸류엔지니어스의 대표라고 합니다. 다양한 광고와 리서치,브랜드 등의 마케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유니레버,칼스버그,켈로그 등의 생활 브랜드를 시작으로 보다폰이나 소니에릭슨 및 비스카이비 등에 이르는 정보통신 브랜드가지 매우 다양한 고아고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매출을 이끈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시장조사의 기술, 브랜드워칭,애드워칭 등의 저서는 국내에서도 출간이 되었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살펴보고 싶습니다. 현재 BBC 라디오와 TV 에 브랜드 전문가로 출연하고 있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각종 다양한 브랜드들과 상품들의 광고전략이 어떻게 실행이 되었었는지, 어떤 계기로 광고전략에 성공했는지 그 숨은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주는 이야기 보따리 같은 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특히 다소 엉뚱해보이기도 하는 목차들도 간혹 보여지면서,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아래에 적어보았습니다.

<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요 ? 이 광고가 선보여지고 난 후 약 40년이 흐른 뒤 여론조사를 실시해보니, 세계 최고의 광고로 손꼽히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헬무트크론 아트디렉터와 줄리안 쾨니히 카피라이터가 함께 작업하여 이끌어간 '폭스바겐 광고'는 단연 '비틀'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만들어내었다고 합니다. 광고에서는 비틀이 폭스바겐에서 진행하는 엄격한 품질검사에서 어떤 이유로 불량 판정을 받게 된 것인지에 대하여 설명되어 있다고 합니다.

' 이 차는 앞좌석 사물함 문을 장식한 크롬 도금에 작은 흠집이 나 있어서 교체해야 합니다.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일하는 크루트 크로너라는 검사원이 발견했습니다.' 라는 문구가 광고포스터에 적혀있던 것이지요.

누가 발견을 한 것인지에 대해서 그 검사원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으며, 사물함 문 장식의 크롬 도금에 작은 흠집이 있다는 것만으로 '불량'판정을 내렸다는 것은, 그 만큼 엄격한 판정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겠지요. 이것만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살 수 있었을 것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당시에도 다른 광고들을 보면 온갖 과장과 조작이 난무하던 시절인데 해당 광고에서는 오히려 비틀이 '못생긴 벌레'같다며 시리즈 광고를 내기까지 합니다.

또한 차가 작기 때문에 당신의 집이 더욱 커보인다는 식의 재치있는 카피를 선보임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합니다. 비틀이라는 자동차는 실속있는 크기와 높은 연비,저렴한 가격이 경제성이었는데 과장된 겉치레를 뺀 광고를 해서 신뢰를 얻을 수 있었고 네거티브 전략과 유며+정직함이 콜라보를 이루면서 소비자들에게 '비틀'이라는 제품이 강력하게 각인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그 당시 뿐 아니라 현재까지도 꾸준히 팔리는 세계인의 자동차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1961년이라고 하면 상당히 오래전의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왠지 그 시절에는 오히려 더 보수적이고 상투적인 광고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러한 참신한 광고의 시도가 이루어졌었다는 것이 매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광고방식이라면 현재 선보이더라도 전혀 어색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광고시장에서는 역시 '남다른 참신함'과 '주제와 메시지를 잃지 않는 명확한 기준점'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 윔블던이 홍보해준 배트맨 >

1989년 여름,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마케팅 비용으로 마케팅 홍보 효과는 크게 거둔 사례가 있다고 합니다. 영화가 개봉될 시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기도 했던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되었는데 이 경기는 지상파 방송국 BBC 에서 중계를 한다는 것이 핵심포인트였습니다. 그런데 BBC 방송국은 광고 방송을 거의 내보내지 않는 곳이었기에, 어떻게 하면 이 시기에 적절하게 영화 홍보를 할 수 있을까 고심하던 중 참신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배트맨 로고가 그려져있는 티셔츠를 수백 벌 준비한 후, 테니스 경기 당일 경기시작전 경기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것 이었습니다. 단, 그 티셔츠를 받게 되면 바로 착용해줄 것을 약속한 것 입니다.수백 명에 달하는 관중들은 공짜 티셔츠를 반겼고, 받자마자 곧 바로 착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테니스 경기가 무르익고 끝나갈 무렵, 환호하는 관중들을 카메라가 클로즈업하게 되었고, 배트맨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대거 포착되는 장면이 연출이 되면서, 전국적으로 그 장면이 송출되게 된 것 입니다. 가치로 환산한다면 수십만 파운드라고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광고방법은 수백만 파운드의 가치를 지닌 광고효과로써, 실제로는 수백파운드의 저비용 지출과 창의성이 더해진 멋진 합작의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1989년 이라는 시기에 이러한 창의적인 발상을 떠올렸다는 것이 새삼 새롭게 다가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막대한 비용을 예산으로 잡고, 홍보에 투자를 할 것인가- 라는 그 자체보다, 참신한 기지와 재치로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광고 방식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그 만큼 광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는 것을 이러한 사례를 통해 알게 되는 것 입니다.

< 엄마가 생각나는 맥도날드 >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애용하는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안좋다고는 하지만, 각 가정에서는 한끼를 패스트푸드로 해결하게 될때, 따로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때문에 가족단위로도 즐겨 찾는 매장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도 있지만, 맥도날드 매장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M 자 모양으로 구부러진 아치 덕분 입니다. 1960년도에는 이 아치 모양을 바꾸느냐 마느냐에 대해 맥두날드에서는 내부적으로 갈등이 생긴적도 있다고 합니다.심리학자이자 디자인 컨설던트이기도 한 루이스 체스킨은 맥도날드의 아치 모양은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처럼 소비자들의 잠재의식에 이미 깊게 뿌리내려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맥도날드를 홍보하는데 있어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치 모양이 어머니 맥도날드의 가슴처럼 보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해주는 요리를 대신하고 싶을 경우 맥도날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고도 말합니다. 맥도날드 광고 초기 슬로건이 '엄마에게 하룻밤 휴식을 주자' 였다고 하니, 더욱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맥도날드의 M자 심벌은 현재로써도 많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효과는 아마 앞으로도 지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총평 >

기타 다양한 사례들을 하나하나 풀어 쉽게 설명하면서, 어떻게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들 수 있는지, 어떠한 스토리를 활용하여 광고나 마케팅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저 뻔하고 진부한 일상을 살아가다가 이런 책을 읽게 되면, 다소 새로운 영감을 얻게 되는 전환의 창구가 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카피라이터나 광고/마케팅 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세계 각국의 유명 브랜드들이 어떤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지를 엿보면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발상들을 통해 좋은 자극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또한 이제는 물건이나 가게 뿐 아니라, 내 자신을 어떻게 PR 하는지도 중요한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내 스스로를 PR해야할 때, 나만의 참신한 방법을 통해 나의 가치를 증명해보는 것도 멋진 경험이 될 것 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긍정적인 영향과 자극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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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당신 - 한국가요 100년, 주옥같은 명곡들에 얽힌 이야기
주현미 글, 이반석 정리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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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트롯> 이라는 트롯가요대결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미스터 트롯> 이라는 후속작도 꽤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제는 트롯을 부르는 가수들의 연령대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젊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태권도선수였던 분이 미스터트롯에서 열창을 선보이고 노래와 동시에 태권동작까지 선보이면서 크게 주목받고, 유명 대기업 전자제품광고 CF 까지 섭렵한것을 보았습니다. 가수 장윤정씨와 홍진영씨를 기점으로 빠르게 젋은층까지 팬층을 두텁게 만들기 시작한 '트롯'이라는 장르는 이제 국민가요 장르가 되어버린 것 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트롯의 여왕이라고 하면 '주현미'씨를 빠뜨릴 수 없을 것 입니다.

가수 주현미씨는 어릴 적 아버지 손에 이끌려 모창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었고, 중학교시절에는 작곡가에게 노래 레슨까지 받으면서 가수를 꿈꾸었지만 어머니 반대로 시작을 못하게 된 이력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공부에만 집중하여 나중에 약국을 개업하게 되지만, 쌍쌍파티라는 앨범을 발표하게 되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되면서 결국 가수라는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당시하루 평균 1만 장이 팔려나갔다고 하니 그 당시 주현미씨가 직접 느꼈을 기쁨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것이라 여겨집니다.

이 책을 통해서 주현미씨는 한국가요 100년 사를 노래함과 동시에 자신의 음악 인생을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현미씨는 철들기 전부터 노래를 불러왔는데, 그때 따라 부른 노래들이 어떤 사연을 갖고 있는지도 모른 체 따라불렀지만 언제부턴가 그 노래들이 품고있는 사연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주현미씨가 궁금해했던 트롯 명곡들의 숨은 사연들이 하나하나 빼곡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사가,작곡가분이 어떤 계기로 그 노래를 짓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노래라는 것이 그저 상상으로만 지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으나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 단연코 많은 분들의 심금을 울린 노래가락들이 그저 아무 연유없이 탄생된 곡이 아니구나, 그랬기에 그 당시 많은 분들을 감동시켰고, 또한 눈뭇짓게 했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마다 실제 누군가의 사연을 토대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았던 것 입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었고, 그 만큼 오래오래 사랑받고 있는 곡도 많은 까닭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개하는 노래를 들어보려면, 간편하게 QR 코드를 앱에 인식시키면 됩니다.

자연스럽게 한두번의 클릭만으로 바로 노래를 들어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이책에 소개된 노래들의 가사가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한 편의 '시' 와 같은 느낌이 들어서 눈으로 가사를 천천히 음미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각 노래마다 애달픈 사연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노래의 힘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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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사라고 느꼈던 노래의 가사를 아래에 적어봅니다.

* 노래제목: 직녀성 (1941년 발표)

낙엽이 정처 없이 떠나는 밤에

꿈으로 아로새긴 십년기

가야금 열두 줄에 시름을 걸어놓고

당신을 소리쳐서 불러본 글발이요

오작교 허물어진 두 쪽 하늘에

절개로 얽어놓은 견우직녀성

기러기 편지 주어 소식을 주마기에

열 밤을 낮 삼아서 썬호은 글발이요

시름은 천 가지나 곡절은 하나

정 하나 잘못 주어 헝클은 꿈아

달 한 쪽 걸어놓은 북방길 아득한데

냉수를 기름 삼아 빗어본 참빗이요

이 노래는 견우와 직녀의 슬픈이야기를 떠올리게 하고 애달픈 님 향한 간절함이 느껴지는 노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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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제목:강남달 (1929 발표)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 곳

구름 속에 그의 얼굴 가리워졌네

물망초 핀 언덕에 외로이 서서

물에 뜬 이 한밤을 홀로 새울까

멀고 먼 님의 나라 차마 그리워

적막한 가람 가에 물새가 우네

오늘밤도 쓸쓸히 달은 지노니

사랑의 그늘 속에 재워나 주오

강남에 달이 지면 외로운 신세

부평의 잎사귀에 벌레가 우네

차라리 이 몸이 잠들리로다

님이 절로 오시어서 깨울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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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우리 가요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라고 합니다. 19세기말 갑오개혁이후 신분제는 폐지되고나서 사람들의 의식속으로 이 노래가 파고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여자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을 천하게 생각하던 시절에 <신여성>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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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계음으로 가득차고 직설적이고 뾰족한 느낌이 드는 요즘의 대중가요와 다르게 서정적이고 따뜻한 옛 노래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이 책과 함께 흘러간 옛노래, 흘러간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음악 여정을 시작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책 곳곳에 그려져있는 아름다운 꽃그림들과, 따스한 감성이 묻어나는 글귀들이 더욱 그 여정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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