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라고 하면 자칫 지루해지기도 쉬운법인데 마치 손을 잡고 끌어당기는 것 처럼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또한 육체가 아니라 정신만을 이용해서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링컨 라임의 모습들을 소설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큰 매력요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캐릭터를 설정한 이유는 정신만으로 악당과 싸우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이 저자의 의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신체적으로는 어딘가 부족하다며, 인간은 육체로 존재하기 전에 하나의 정신으로 존재하죠' 라고 견해를 밝혔다는 저자의 말에서는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이 책에서 특히 눈길이 갔던 부분은 p.560 에 나와있던 아래와 같은 단락이었습니다.
[ 기억에 남는 문장 ]
p.562
[ 문제는 사회다. 그들은 소비하고, 소비하고,소비하려고 하지만,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물건을 수집하고 물건을 수집하는 데 집중한다. 달리 말해 저녁식사는 사람을 위한 것이 '되어야만'하고, 가족들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모여서 소통하는 자리여야 한다. 최고의 오븐,최고의 만능 조리기구,최고의 블렌더, 최고의 커피메이커를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우리는 이런 물건들에 집중한다. 친구가 아니라!! 가족이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