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척은 그만두겠습니다 - 빈틈없이 행복하고 싶은 나를 위한 마음 선언
한재원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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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 

실패가 끝이 아니라 쉼을 위한 일시정지라고 생각의 전환을 하도록 돕는 책.

책 속에 박힌 보석같은 문장들이 날 위로해준다, 매일 사소한 일에 감정싸움하는 나를.

 


+ 오늘도 출근이 어려웠다. 한번 깨진 수면리듬이 어제도 날 힘들게 하여 늦게 잔 연고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참 힘들었다. 이럴 때마다 따뜻한 침대에서 뒹굴거릴 수 있는 토요일 아침을 애타게 기다린다. 이번주도 반이 갔으니 곧 주말이 오겠지?



+ 돈도 안 내는 머리 속 세입자. 나에게도 들어왔다. 미움과 원망, 자책. 어설픈 이해로 넘어가자니 분이 사그라들지 않고 화를 내자니 누구한테 따져 물어야 할지 모르겠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미움이 내 머리 속에서 나가고, 행복과 배려와 여유가 입주하기를 바란다.



때론 무기력하고, 실패했고, 제자리 걸음인 것 같아도 작가는 당당하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와 비교하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며 "안녕하다"고 말한다.

그 자신감이 나에게 전해져 나도 조금 용기가 생기고 힘이 난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적힌 이 책은

열심히 달리다 번아웃 되어 쉬게 된 친구에게,

몇 년을 준비한 시험에서 떨어지고 회사에 취직한 동생에게,

재미삼아 SNS하다가 매일 비교의식에 분이 나는 나에게도

 격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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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저브드 플라워 - 일상을 아름답게 피우는 꽃에 꽂히다
이주희 지음 / 성안당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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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해서 꽃꽂이를 배워봐야지 늘 생각하고 있던 차에 책으로 배우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화를 오래도록 볼 수 있는 방법은 말리거나 프리저브드 플라워로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더라구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시작 전 도구가 필요합니다. 여러가지 도구들 중 가장 필요한 것이 와이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줄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거랍니다. 찔릴 수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해요!


기본 도구가 마련되면 기본적인 프리저브드 플라워 기법들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1. 와이어 기법 : 꽃이나 줄기, 잎등을 받치고 고정하거나 길이 형태를 조절하기 위해 철사를 처리하는 기업인데 가장 기본이 되며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더라구요.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 플로랄테이핑 처리법 : 줄기를 만들어주는 기법인데 풀리지 않도록 적절한 힘의 조절이 필요하답니다.



기본적인 플라워 디자인에는 3가지가 있는데, 컬러 안개꽃과 드라이 플라워 그리고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있네요. 

- 컬러 용액을 안개꽃에 흡수시켜 만드는 컬러 안개꽃은 신선한 안개꽃을 구입하는 것이 작품에 관건이라고 합니다. 

- 저도 종종 이용하는 드라이 플라워는 생화를 건조시켜 보존하는 건조화랍니다. 말릴 때 신경써서 말려야 해충과 곰팡이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답니다.

-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 조직을 가지면서 수분 대신 프리저브드 용액으로 생화처럼 보존하는 보존화라고 합니다. 



드라이 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을 보여주는 페이지 입니다. 습하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말려야 하고 말려지면서 꽃봉오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거꾸로 매달아 말려야 한답니다. 이 방법을 모르고 그냥 말렸을 때는 모양이 예쁘게 안나오더니 작년 기념일에 받은 장미들을 모아 거꾸로 걸어 말렸더니 예쁘게 오므린 모양대로 말랐더라구요.



책에 여러 작품이 나오지만 아직 솜씨가 부족한 관계로 초보자인 제가 따라 할 수 있는 플라워 작품으로 뭐가 있을까 찾아봤더니 요즘 유행하는 "유칼립투스 가랜드"가 나오더라구요. 유칼립투스를 손질하고 묶고 허니테일과 카나리를 장식하고 리본으로 마무리하는 일련의 과정이 사진으로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조만간 유칼립투스를 다발로 사서 집을 꾸며 봐야겠습니다. 


     

책을 읽고 오랫동안 방치해 둔 드라이 플라워 꽃다발을 해체하여 꽃병에 꽂았습니다. 드라이 플라워 된 천일홍 위에 떨어진 안개꽃 송이들을 얹으니 눈 내린 것 같았어요. 


다음엔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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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그림자 모삼과 무즈선의 사건파일
마옌난 지음, 류정정 옮김 / 몽실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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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릴러는 좋아하는데 잔혹은 안 좋아하는데...

추리는 재밌지만 피만 난무한 "크리미널 마인드"는 거부하는데...
일본 추리소설 [악마의 문장]도 무서워하며 겨우 읽은 나인데....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겠다고 한거지?

읽으며 후회했으나, 신청한 건 되돌릴 수 없고.
읽기 시작했으니 결말은 봐야겠고.
다 읽고 나니 후다닥 넘겨버린 잔인한 장면들은 슬라이드처럼 잔상만 남아 잊혀져 가고.
그것보다 더 여운을 남기고 떠난 주인공들이 있으니-

대~충 읽던 나에게도 보인 오타가 많고,
기상천외한 살인사건들로 심장이 떨어질 수 있으나
추천한다.

미리보기 연재에서 맛본 그 재미가 계속되니까-
"L"을 잡으러 다니는 무삼과 무즈선의 콤비가 너무나 죽이 잘 맞으니까!

아픈 과거로 인해 틀어진 성격과 가치관이 범죄를 행한 "가해자"를 만들었음을,
죽은 사람은 그만한 죄를 지었다고 끊임 없이 말하는 
"L".
하지만, 
생명을 가지고 부정부패를 들춰내어 선악을 판단할 권리가 단 한사람에게 있진 않다.고 무삼은 말한다.
 그 누구도.

인간의 심리를 가지고 추리를 하기에 사람의 악한 본성과 연약함이 그대로 나타난다.
악함으로 인해 지금도 행해지고 있을 사회 부조리가 생각나 안타깝다.

**
여러 사건들 중, 친구를 죽이게 된 소녀의 이야기는 너무나 처참하다.
때론, "존재만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말씀이 와닿는다.
아빠의 폭행과 깔보는 시선. 겨우 학교에 다니다가 불우한 환경이 소문나면서 더 핍박은 심해졌는데, 천사처럼 나타난 친구의 도움으로 공부를 이어간다. 천성이 고운 그 친구는 자신의 존재가 소녀에게 '해'를 끼치는 줄 모르고 둘은 함께 다니게 된다. 외모도 마음도 예쁘고 부모님의 재력도 좋은 이 친구는 인기가 매우 많다. 한 남자애가 이 친구에게 다가가려고 소녀를 이용만하고 버리는 사건을 통해 소녀는 살인을 결심한다. 그 소녀는 진정 누굴 죽이고 싶었을까? 친구? 남자애? 아빠? 자신을 무시하고 깔보는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
**

죽음을 예고하는 사신, "L"은 정말 귀신 같이 저런 사건들을 알고 무삼에게 연락한다.
그의 연락은 죽음을 알리는 메시지.
그는 대체 어떻게 모든 살인 사건을 알고 있는건지....
암울한 현실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가 뒤에서 조종한건 아닌지...
"L"의 과거만큼이나 그의 행동도 궁금하다.
"L"의 시점에서 후속작이 나오길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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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고독 - 혼자를 시작하는 개인주의 인문학
안용태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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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 유쾌한 사람이 있을까?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은 긴 밤이 무섭진 않을 듯 하다. 

나는 '고독'이라는 말보다 '외로움'과 '쓸쓸함'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며 혼자 있는 시간을 심심해 하다가 근래에 "책"을 만나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중이다. 그 연장선에서 "유쾌한 고독"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에 대해 배워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받고,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감사했고, 생각보다 많은 내용이 들어있어 읽는 시간이 길어졌다.

 

인문학은 언어·언어학(言語學, linguistics)·문학(文學, literature)·역사·법률·철학·고고학·예술사·비평·예술의 이론과 실천, 그리고 인간을 내용으로 하는 학문을 포함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문학, 예술, 언어학까지 다양하게 아우르는 학문이었다. 그러니 포괄적인 내용의 강의나 세미나를 듣고도 이게 인문학인지, 저게 인문학인지 모를수밖에!

 아무튼, "혼자를 시작하는 개인주의 인문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혼자에서 시작하여 나의 선택, 나의 관계, 가족, 존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즉, 나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다. 


책을 읽고 영화 <아밀리에>의 주인공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충분히 잘 누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타인으로 부터 상처받아 고립되더라도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고 나와의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 그렇게 강인한 사람이 되어 유쾌한 고독을 누리고 싶다.


또한, 나의 선택에 후회하지 말고 나를 더 알아가는 선택을 해야겠다. 누구나 하지 않은 선택, 가지 않은 길로 인해 미련이 가진다. 그것이 안정적이고 인정받는 선택이라면 더더욱! 그러나 밑바닥까지 내려가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게 된단다. 나의 한계도 인정하고, 나의 현재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목표도 개선한다. 내 삶의 무수히 많은 선택들이 내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앞으로의 선택들이 나의 신념과 믿음을 더욱 확고히 하는 선택이 되길 바란다. 선택으로 인해 나를 알게된 경험이 나에게도 있는데, 결혼 전 여러 소개팅으로 인해 내 기준이 바뀌기도 하고 확고해지기도 했다. 잘 되지 않아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의 남편을 만나도록 도와준 선택의 시간들이었다.


관계와 가족은 늘 쉽지 않다. 설날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로 인해 열등감이 올라와 힘들었는데, 만날 때마다 기쁘지 않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하는가에 대한 부분이 나와 유심히 읽었다. 책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는 도시 사람들을 떠나 시골로 가는 어머니 "하나"의 모습이 나온다. 시골에서의 정착이 힘들지만 마을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간다. 그 모습을 통해, 나에게 고통이 되는 관계로부터 거리를 두는 용기와 그런 상황과 나의 연약함을 받아들이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된다. 모난 마음이 올라오는게 힘들었고,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 친척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기가 어려웠던 나니까. 또한 부모님의 가치관, 선입견을 자녀에게 강요할 수 없듯이 '부모와 좋은 관계라고 해서 자녀에게도 같은 친밀감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나중에 나의 자녀에게 나와 다른 생각, 감정에 분노하지 않기를-!!)


마지막은 내 삶의 의미를 찾는 시간이었다. 외부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고 스스로 삶을 개척하도록 이끌어주었다. 타인의 기분을 세심하게 살피며 타인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었다. 나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나에게 귀 기울이며 나를 먼저 어루 만져주는 시간이 필요하구나 싶다. 단번에 되지 않겠지만, 조금씩 나와 화해하고 가족과 관계를 회복하고 기쁨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p.s 어렵지 않은 인문도서, 

인문학을 위한 첫걸음,

추천하고 싶은 교양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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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지음 / 첫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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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살아간다. 가장 기본적인 그 행동 속에 그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기쁘고 즐거울 땐 숨이 가빠지기도 하고,

매일의 삶이 버거울 땐 숨쉬는 속도가 매우 느려지기도 한다.



나의 숨은 어떠할까, 매일 똑같이 굴러가는 나의 일상이 소설이 된다면 카메라에 필터를 끼운 듯,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될까?

'숨'의 작가 모자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소설이 되길 바라며 책에 담긴 글들을 적었다고 한다. 

그가 편의점 알바를 하면서 만난 버스기사, 연인과 헤어진 남자, 첫사랑, 그의 아버지, 어머니, 노래방 사장, 술집 사장, 스쳐간 많은 사람들 등.

평범한 사람들이 그의 펜을 만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새로운 글이 된다. 나라면 지나쳤을 모습이, 발견하지 못했을 시선이 그리고 이야기들이 작가의 앞에서는 꼼짝없이 드러난다. 나의 하루는 그에 의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졌다.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행복한 모습일까, 신랑과 서로의 연약함으로 줄다리기하는 모습일까.


쳇바퀴도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해져 나만의 '숨'을 찾고 싶은 분께,

영화나 소설 같은 삶을 살고 싶은 분께,

숨 쉴틈 없이 고단한 삶을 살고 계신 분께,

주위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한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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