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 -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비합리적 선택의 비밀
고석균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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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가서 사려던 물건이 아닌 1+1을 사고 후회한 적이 있는가? 할인쿠폰을 받기 위해 쇼핑몰에 가입한 적이 있는가? 이모티콘을 받기 위해 모바일 게임 사전 예약을 하거나 하지 않던 게임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매일 열심히 하면 이득이라는 착각으로 헬스 정액제를 결제해 봤는가? 

나는 이 모든 물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일반인인지라 똑똑한 경제학자도 멍청한 소비자로 만드는 '넛지'에 대해 궁금해졌고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알면 똑똑한 소비를 하게 되고 원치 않았던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편의점에 간 멍청한 경제학자>에서는 경제활동이 비합리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을 분석하여 소비자가 자기도 모르게 지갑을 열게 만드는 '넛지' 사례들을 알려준다. 이 사례들을 통해 알뜰하게 절약하며 산다고 주변의 칭찬을 받던 나도 마케팅의 노예였고 객관적인 소비를 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여러 사례들 중 특히 공감하고 소비생활을 바꾸게 만든 사례들이 있으니 자기 과대평가에 대한 과소비, 1+1 함정, 기다리게 만드는 카운터 대기줄이었다. 흔히 외국어는 단기간에 끝낼 수 없는 공부라고 하는데 서점에는 몇 주 완성 외국어 정복과 같은 책들이 널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제목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동안 공부했던 책들과 달리 짧은 시간에 외국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비법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이 책이라면 나도 쉽게 외국어를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이 우리를 소비로 이끈다. 이 책을 읽기 직전에도 단기간 공부 책을 보면 나도 혹하는 마음이 있었다.

다음은 가성비의 함정 사례인데, 편의점에 가면 쉽게 무너지는 부분이다. 한 개만 사면 되는데 2+1일 때의 한 개 가격을 보면 한 개만 사는 것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에 3개를 집고 만다. 내가 먹고 싶었던 제품이 따로 있음에도 1+1을 보면 사고 만다. 가성비 좋은 제품을 사는 것이 경제적이고 똑똑한 소비자라는 인식이 불필요한 소비로 이끄는 것이다. 알뜰한 소비는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개수만큼 구매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고 저렴하다고 싸게 구입하지 않고 더 비싸더라도 꼭 필요한 제품을 구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책 속에 제시된 수많은 사례들을 읽고 기억하여도 나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는 노하우를 얻었다. 눈 뜨고 코 베이지 않도록 똑똑한 소비,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돕는 노하우를 말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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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1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성루 2019-04-17 23:51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