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 -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법!’
장화용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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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고,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어떻게 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인데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있는 내 모습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농담처럼 나 죽고 나면 사리가 엄청 나올 거라고 말하곤 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 정작 난 내 아이들을 기다려 주고 있었던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내 욕심에 아이들을 키우지 말자고 다짐을 했었다. 아이들 말을 들어주고,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잘 커 갈 거라고 믿고 싶었다. 그런데 난 아이들을 내 인내심의 끝까지는 기다렸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충족할 정도로 기다려주진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결국 큰소리가 한번은 나고야 마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방학이어서 매일 집에 있는 아이들이 빈둥거리는 것을 보면서, 그래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빈둥거려 보겠어 싶으면서도 자기들이 해야 할 일도 안하고, 무작정 놀기만 하는 모습에 결국 잔소리를 하게 된다.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은 아이들과 매일 전쟁을 치루던 내 눈에 띄였다. 그래 아이들이 뭘 알겠어. 내가 문제지. 내가 조금만 참고, 기다리면 되겠지 스스로를 달래 본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강하게 키우려면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유대인 부모처럼 해야 한다.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때 즉답보다 질문으로 답하면서, 아이의 입에서 답이 나올 때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는 부모'여야 한다.

고난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때까지 '인내하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가 떼를 쓴다고 해서, 무턱대고 화내거나 아이의 부탁을 즉각 허락하기보다 '기다리는 부모'여야 한다.

-p. 4 <머리말> 중에서 -

아이들이 자존감이 강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난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었다.

들어주어야 할 상황, 인내해야 할 상황, 기다려야 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도 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욕심을 버려야지 하면서도 난 내 욕심껏 아이들을 키우고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기 때문에 내 욕심에 충족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게 아닐까?


유대인들은 "네 자녀를 가르치라."는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토라와 탈무드를 실천한다.

-p.. 57-

우리는 자기 자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고 말을 한다. 자기 자식을 직접 가르치다 보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아이들도 부모도 상처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자기 자녀를 직접 가르친다고 한다. '대화와 토론,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실천'하는 유대인 교육법인 하브루타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다. 막상 아이드로가 하브루타 교육을 하려고 시도 했다가 아이들도 어색해 하고, 나도 아이들이 장난으로만 받아들이는 것 같아 시도만 해 보고 그쳤던 기억이 있다.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유대인 부모처럼>은 '유대 5천 년, 탈무드 가정 철학!, 유대 5천 년, 탈무드 자녀교육!, 유대 5천 년, 탈무드 공부법!'을 다루고 있다. 책을 보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욕심냈던 하브루타, 토론, 등의 내용들이 보였다. 그럼에도 책은 이론서처럼 딱딱하지만은 않았다. 유머도 만날 수 있고, 읽기 수월한게 쓰여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난 유대인 부모처럼 들어주고, 인내하고, 기다리는 게 쉽지 않다.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음에도 왜 실행하기 쉽지 않을까? 물론, 큰 맘 먹고 시도해 보면 나도 유대인 부모처럼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문화'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에게 전해 내려온 5천 년의 역사는 이미 그들에겐 문화로 자연스럽게 습득되어 이어져 내려 온 것이기에 어설픈 흉내로 그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게 아닐까 싶다.


책을 보며 다시금 반성해 본다.

내일은 들어주고, 인내하고, 가다려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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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 봄.여름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마에다 마유미 지음, 김정화 옮김, 정연옥 감수 / 길벗스쿨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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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너무 예쁜 <처음 만나는 야생화 그림책 봄 여름>이랍니다.

화사한 꽃들이 가득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네요.

직접 그림을 그려도 좋을 것 같고,

자수를 놓아도 넘 예쁠 거 같아요.

아이들 손 잡고 집근처 산책하도 보면 만나게 되는 야생화 중 대부분은 이름을 모르거든요.

책 들고 나가 아이들과 야생화 찾아 봐도 넘 좋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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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생김새, 한살이..

학교 다닐 때 들어봤던 용어들이죠.

지금 초등생인 아이는 과학시간에 배우지 않을까 싶어요.

그저 그림으로 야생화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렇게 식물의 생김새와 한살이도 볼 수 있어 더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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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익숙한 서양 민들레, 제비꽃, 뱀딸기, 봄망초, 자운영, 토끼풀 등이 보여요.

그리고, 들어 본 듯한 개구리발톱, 괭이밥, 미나리아재비 등도 보이고요.

처음 보는 자주괴불주머니, 살갈퀴, 타래난초, 등도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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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골에서 자라서 어렸을 적에 뱀 딸기를 자주 봤었어요.

요즘은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뱀딸기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것으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본 적이 없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면 넘 좋을 거 같아요.

딸기, 민뱀딸기, 뱀딸기를 비교해 볼 수도 있네요.


책장을 넘기면서, 어? 이 꽃 길에서 봤는데 이름을 몰랐던 꽃인데 하는 것들도 눈에 띄네요.

야생화와 관련된 시들도 만날 수 있고, 꽃에 대한 정보도 만날 수 있어요.

비슷한 꽃도 만날 수 있고,

꽃을 활용하는 방법도 만날 수 있어요.

약용이 되는 야생화도 있고,

식용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소개가 되어 있네요.

그저 그림이 예뻐서, 따라 그려 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정보에,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가고 싶네요.

날이 조금 선선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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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나라를 찾아서 - 개정판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9
문지나 글.그림 / 북극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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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탕에 빛나는 별들..

환상적인 느낌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어서 보게 된 그림책 <고요한 나라를 찾아서>는

문지나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북극곰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랍니다.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른 아이들을 보니, 배경은 겨울인 거 같아요.

꽃, 나무, 새, 배, 나팔을 부는 사람...

여기가 고요한 나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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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넘기면 면지가 나와요.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숲길을 두 아이가 손전등을 들고 걸어가고 있네요.

두 아이를 비추고 있는 초승달이 보이네요.

그리고, 날고 있는 종이비행기.

두 아이들의 여행길을 초승달과 종이비행기가 함께 하며 힘을 주는 거 같아요.

두 아이는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요?

아이들이 찾아가는 고요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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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어디 계세요?"

"아빠는 아주 먼 나라로 가셨어.

그곳은 고요한 나라란다."

시작부터 슬퍼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남은 세 가족.

아이들은 아빠의 죽음을 알까요?

옷걸이에 걸려 있는 아빠 옷과 그 아래 있는 가방이 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을 이야기 해 주는 거 같아요.

아이들을 보니 우리 막내 정도인 거 같은데...

아이들도, 혼자 남은 엄마도 걱정이네요.

두 아이들은 엄마의 말을 듣고, 아빠를 찾아 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정말 추웠던 날 제 곁을 떠난 엄마가 떠오르네요.

저희 엄마도 고요한 나라에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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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고요한 나라일까요?

푸른하늘, 푸른바다, 금빛모래..

그리고, 두 아이들..

벼경은 여름인데, 아이들은 겨울이에요.

두 아이를 보듬는 손이 아빠겠죠?

네 가족이 그려진 그림도 보이고,

작은 텔레비전처럼 보이는 곳엔 아빠와 두 아이들 모습이 행복하게 담겨 있네요.

두 아이들은 고요한 나라에서 아빠를 만난 걸까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꿈에서라도 엄마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데..

꿈에도 잘 나오시지 않더라고요.

이 책 보는 동안,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났어요.

저희 엄마도 고요한 나라에서 잘 지내고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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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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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실에서 먼저 만났던 <수박 수영장>

아이들하고 보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단 생각에 한 번 빌려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또 한 번 빌려 보고,

잊고 있다 여름이 다가 오니 또 생각나서 보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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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 작가의 작품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수박 수영장>과 <할머니의 여름 휴가>랍니다.

무더운 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그림책..

맛있게 먹기도 하고,

신나게 놀기도 하는

수박 수영장.

어제도 덥고, 오늘도 덥고, 내일도 덥고,

날이 더우니 <수박 수영장>이 절로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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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개장하는 수박 수영장.

밀짚모자를 쓴 할아버지보다 몇 배는 큰 수박이에요.

반을 가른 수박이 어떻게 수영장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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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모두 신나서 달려 간 곳은

'수박 수영장'이에요.

'수박 수영장'으로 달려가는 아이들을 보니,

수영장으로 달려 가던 아이들 모습이 떠올라 미소짓게 되네요.

갈아 입을 옷도 준비해가지 못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아이들이 입은 옷 그대로 수영장에 풍덩!

넘 신나게 놀더라고요.

해 지고 난 다음이었는데도, 날이 워낙 더워서..

아이들 물놀이 하는데 춥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안되더라고요.

젖은 채로 나와 놀다, 다시 들어가고를 몇 차례 하다

넘 더워 집에 왔거든요.


여름에만 개장하는 수박 수영장.

신나게 놀고, 수박도 먹고,

아이들 손잡고 저도 달려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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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날
염혜원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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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수영장에 놀러 갔다가 물에 빠져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어서 물이 무섭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물가에 가더라도 발만 담그는 정도였는데,

스무살 때 동아리 엠티로 바닷가에 가게 되었다.

물 근처에 가지 않는 나를 보고 짖궂은 선배와 동기들이 나를 들어 물에 던졌다.

충분히 깊이가 낮고, 바로 아무것도 아닌 듯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 난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느라 나오지 못하고, 놀란 동기가 와 건져 주었다.

그 후, 남들은 신나게 노는 시간 난 놀란 게 커서 그런지 아팠다.

놀이를 주도했던 선배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긴 했지만,

놀란 기억까지 잊혀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수영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고개를 숙여 물 안을 들여다 보는 것도 너무 겁이 났다.

몇 개월 수영 강습을 들었지만, 여전히 물에 대한 공포는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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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날> 표지 그림을 보고, 이 아이도 나처럼 물을 무서워하는구나 싶었다.

이 아이는 왜 물을 무서워하게 되었을까?

그저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나처럼 안좋은 기억을 갖고 있어서일까?

다른 친구들과 다른 아이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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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제목과 함께 그려진 그림은 노란 수영모자를 쓰고, 분홍색 수엉복을 입고 물안경을 손에 든 아이의 뒷모습이다.

아이가 바라 보는 수영장 물.

아이는 수영장 물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수영장 물이 끝없는 수평선을 보는 것만큼 넓게 보인다.

아이의 두려움이 느껴져, 내 어릴 적 모습인 것만 같아 꼭 안아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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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에 표시되어 있는 매주 토요일의 빨간 동그라미.

그리고, 옷장에 걸려 있는 수영복.

일어나는 순간 아픈 표정을 짓는 아이.

남들이 말하는 꾀병일까?

아니면 수영장에 가고싶지 않아 생긴 마음의 병일까?

달력의 빨간 동그라미가 아이가 기대하는 날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시간을 아이는 어떻게 마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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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쳐진 아이의 어깨,

주변을 살피는 아이의 모습.

아이의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이는 두려움을 떨칠 수 있을까?

수영장 가는 날이 아이에게 즐거운 날이 될 수 있을까?

아이의 성장을 응원하고 싶어지는 책.

아이가 두려움을 이겨 내길, 용기를 낼 수 있길 바라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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