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 마을에서
사노 히로미 지음, 김지연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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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전 1살이었던 친구 딸 모치즈키 마키가 찾아왔다 마키의 가족은 다 죽었는데 왜 자신만 버려졌고 고아원에서 자랐는지 가족을 찾고 싶다고 찾아왔다 아주 어릴때 친구가 좋은 사람만나서 가정도 이루고 아이도 낳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어느날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와타 기쿠고는 미국에서 연수를 받고 있던 상황이고 또 연수가 끝나고도 미국에서 좀 더 머물르며 일을 배우고 있던 차라 친구가 실종된 사건을 더는 알아볼수 없었고 경찰이 그렇게 마무리 짓는 바람에 흐지부지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이제라도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아보고싶기도 하고 자신이 모르던 친구딸이라고 하는 사람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몰라서 자신의 사건을 의뢰하기로 하고 마사키 유이치에게 조사를 해보라고 시켰다

한편 어느 마을에서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가 실종됐다 햄버거 스테이크를 가장 좋아 한다던 아이는 친구들과 헤어지고 곧 올시간이 됐는데도 소식이 없어 마을 입구까지 찾으러 다녀보지만 불안한 마음만 커질뿐이다 경찰에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이 마을은 경찰보다 마을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방범대 사람들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제일먼저 알려야 한다고 수차례 이야기 하던 규칙들이 떠오르지만 무슨 생각인지 경찰에 먼저 신고했다 경찰에 신고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보다 마을 방범대 사람들이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는 유괴사건에서 사망자로 발견되었다 아이를 잃었는데도 남편은 방범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부인을 뭔가 배제시키는 듯한 분위기

친구딸 사건을 조사하던 마사키 유이치는 이 고급주택가의 마을까지 왔지만 한가족의 실종사건에 대해서 왠지 모르게 함구하는 사람들 이 마을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전 뉴스에서 한참 염전 노예로 떠들썩했던 마을이 생각났다 그들은 모두가 공범이고 범죄자였다 한사람을 착취하던 사람만 나쁜게 아니라 보면서 알면서도 알리지 않았던 죄 경찰도 똑같았다 알면서도 묵인한 죄

그러한 마을이 어디서든 존재한다고 생각하니 섬뜩하기도 하면서 내가 그 마을의 한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도 묵인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무서워진다 나라고 그러지말란법은 없으니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해주는 소설인거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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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클래식 라이브러리 8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순배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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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말 대표적 문학작품인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다 조금 난해한듯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 시대적 사람들이 느낀 감정이나 문학상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은 알수 있는 작품인거 같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와 동성애적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화가인 바진 홀워드는 사교모임에서 알게된 도리언 그레이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왠지 가까이하면 절대 빠져나올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에 멀리하려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도리언 그레이의 아름다운 초상을 그리게 된 이야기를 헨리경에게 하는 중이었다 헨리경은 이 아름다운 초상에 대해 그로브너 갤러리에 출품하라고 하지만 바질은 절대 그럴수 없다고 한다

도리언 그레이가 도착하고 또 다시 바질은 그의 초상을 그리면서 헨리경에게 도리언 그레이와 같이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라고 한다 그들이 나눈 이야기에서 도리언 그레이는 충격을 받게 된다 헨리경이 이야기 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이가 들면 이 젊음과 아름다움은 영원할수 없을 거라는 말에서 초상화가 늙고 자신은 영원히 젊고 아름다움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지는데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쾌락을 추구하고 추함을 덤으로 가지게 되면서 스스로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물론 젊음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존재하지만 나이들어가는 것으로 또 다른 아름다움과 멋 미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도리언 그레이는 너무 지금의 아름다움에 빠져 자신의 나락으로 빠뜨려버린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 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당시 검열과정에서 삭제와 수정을 거쳐 판매되었지만 최초의 원고의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무삭제판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역겨운 외설을 쓴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도 받던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이 지금도 놀라운데 그 당시 사람들에겐 얼마나 논란거리가 되었을까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다

아름다움이라는 글에서 아름이 나라는 뜻이라고 했다 아름다움이란 결국 나다움이라는 뜻인데 도리언 그레이는 나답다는 본질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다른사람들이 보는 시선에 매달리며 비참함을 안고 살아간듯해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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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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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을 검색하면 수족관과 상반되는 용어로 관상용인 사육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환경의 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환경을 개선할 생각보단 점점 더 오염시키며 폐쇄되는 테라리움을 찾아 더 깊이 파고 들어가고 있다 생각한다

소년은 열병이 올라 사경을 헤매다 눈을 떳을 때 있어야 할 엄마가 없었다 홀로남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이상 엄마는 오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벙커를 나왔다 인적하나 없고 파괴되어 버린 지상은 말그대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폐허속에서 소년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그저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선거 같지도 않고 누군가의 인적을 찾아나선거 같지도 않아보이지만 한걸음한걸음 걷는 걸음마다 엄마가 벙커에서 했던 말들을 떠올리게 된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소년의 벙커생활은 울음소리부터 시작했다 두려움에 울던 소년에게 엄마는 작은 테라리움을 하나 선물했다 작은 병속에 새우들이 있고 이 병은 폐쇄 생태계 지금 소년과 엄마가 있는 이곳과 다를바 없어 보였다 빛 이외의 것은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환경을 조화롭게 지키며 균형있게 살아갔어야 하는걸 뒤늦게 깨달은 엄마의 혼잣말

소년은 배급품을 지급하던 국립과학기술연구소를 가보기로 결심하고 짐을 챙긴다 살아있는 존재라곤 소년밖에 없지만 어디엔가 인적 또는 생명이 존재할지도 모를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여정에 질기고 질긴 생명 한줄기가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테라리움이다 페쇄된 생태계를 보고싶지 않으면 지금 이 소년의 여정에 함께 걸어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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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피노키오를 줍고 시체를 만났습니다 옛날이야기 × 본격 미스터리 트릭
아오야기 아이토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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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범죄계획은 왜그렇게 허술해?

빨간모자 동화를 재해석한 스릴 넘치는 동화의 세계가 나왔다

빨간모자만 등장하면 어김없이 시체나 살인사건이 생긴다

빨간모자는 어느날 나무팔을 하나 주웠다 입이 없어 말도 할수 없는 나무 팔 아무곳에도 쓸모가 없어보이는 듯했지만 꼼지락꼼찌락 대는 팔이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듯해 종이와 펜을 쥐어줬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피노키오였다 인간아이가 되고 싶어 학교도 다녀보지만 호기심은 이기질 못했다 등굣길에 생긴 서커스가 너무 보고싶더 티켓과 교환하고 교활한 친구들에게 속아 서커스단에 팔려가버렸다

분리된 피노키오의 몸을 찾기 위해 빨간모자는 서커스단을 찾아 나섰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사건해결의 중심에 피노키오와 빨간모자 그들은 피노키오의 흩어진 몸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이런 저런 얽힌 옛날 동화의 살인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새엄마가 질투해서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 이야기는 모성을 자극하면서 백설공주와 못된 계모의 이야기가 완전히 뒤바껴 있는 금쪽이 백설공주가 되어버리고 쥐를 쫓아 내 줬던 피리부는 사나이 동화의 가슴아픈 이야기며 아기돼지 삼형제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 살인사건이 되어 나타났다

전래동화가 우리에게 교훈을 심어준다는 정해진틀에서 조금만 비틀어 사건의 개연성들을 곳곳에 심어두어 잔혹하지만 더 뚜렷하게 이야기를 보여주는거 같았다

모든건 오즈로 향한다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처럼 잃어버린 피노키오의 조각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빨간모자의 살인사건현장이 오랜만에 보는 어른 스릴러 동화처럼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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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사냥 - 죽여야 사는 집
해리슨 쿼리.매트 쿼리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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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이웃사촌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말이 사라진지도 오래된듯하다 그저 이기주의 개인주의가 넘처나는 세상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이웃 사냥이 아니었다 오컬트적인 이야기라고해야 하나

해리는 해병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잠깐 지낸적이 있다 그리고 ptsd로 인해 제대하고 지금의 아내 사샤를 만났다 사샤도 그렇게 괜찮은 집의 자식은 아니였다 부모는 사샤가 빨리 독립하기를 바랫고 대학생이 되자 마자 독립해서 집을 떠났다 그리고 부모는 사샤의 방을 대마초 키우는 곳으로 만들었고 사샤의 대학 등록금 또한 전혀 대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밝게 자란 사샤를 해리는 좋아했다

그들은 방해받지 않고 드넓은 곳의 집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 해리가 예전 낚시로 인해 아주 좋은 곳을 본적이 있었던 곳에 알맞은 집이 나와서 매매를 서둘렀다 차도 인적도 드문곳이긴 하지만 대자연이 펼쳐지고 몇키로 떨어진 곳에 이웃이 하나 있을 뿐이다 이웃하고 잘 지내야 좋지 않을까 해서 파이구워서 인사차 들렀고 다음날 식사도 같이 하기로했다 댄과 루시는 나이가 60이 넘었지만 뭔가 우아하면서 나중에 나이들면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웃이었다 그들은 각자 해리가 사샤를 따로 만나서 여기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들어주길 바란다며 긴 서두를 꺼냈다 믿을수 없어 여름의 어느 이야기 선에서 해리는 댄과 루시를 쫓아냈다

4계절마다 이 산의 악령이 나타난다는 믿을수 없는 이상한 이야기를 꺼낸 그들

그냥 무시해 버리기엔 너무 진실하게 들어버려서 그들이 꼼꼼히 적어준 종이 조차 버리지 못하고 다시 읽으며 생각에 잠기게 하는데 그들앞에 정말 그들이 이야기 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웃사냥이라고 해서 정말 이곳에 사는 이들이 새로들어온 해리와 사샤에게 텃새나 해코지를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대자연에 걸맞은 산악령 이야기라니 믿을수도 믿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였다

이런곳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기엔 너무 섬뜩한 곳일거 같은데 댄과 루시는 어떻게 오랜 세월 지내왔을지 궁금해진다 우리나라같으면 굿같은걸 하면서 매년 산신령 산악령을 달래는 기원같은걸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문득문득 집안에서 주위를 둘러보게 하는 여름에 걸맞은 소설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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