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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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을 검색하면 수족관과 상반되는 용어로 관상용인 사육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환경의 오염에 노출되어 있으며 환경을 개선할 생각보단 점점 더 오염시키며 폐쇄되는 테라리움을 찾아 더 깊이 파고 들어가고 있다 생각한다

소년은 열병이 올라 사경을 헤매다 눈을 떳을 때 있어야 할 엄마가 없었다 홀로남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더이상 엄마는 오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에 벙커를 나왔다 인적하나 없고 파괴되어 버린 지상은 말그대로 폐허가 되어 있었다

폐허속에서 소년은 무엇을 찾고 있을까 그저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 나선거 같지도 않고 누군가의 인적을 찾아나선거 같지도 않아보이지만 한걸음한걸음 걷는 걸음마다 엄마가 벙커에서 했던 말들을 떠올리게 된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를 소년의 벙커생활은 울음소리부터 시작했다 두려움에 울던 소년에게 엄마는 작은 테라리움을 하나 선물했다 작은 병속에 새우들이 있고 이 병은 폐쇄 생태계 지금 소년과 엄마가 있는 이곳과 다를바 없어 보였다 빛 이외의 것은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환경을 조화롭게 지키며 균형있게 살아갔어야 하는걸 뒤늦게 깨달은 엄마의 혼잣말

소년은 배급품을 지급하던 국립과학기술연구소를 가보기로 결심하고 짐을 챙긴다 살아있는 존재라곤 소년밖에 없지만 어디엔가 인적 또는 생명이 존재할지도 모를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여정에 질기고 질긴 생명 한줄기가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테라리움이다 페쇄된 생태계를 보고싶지 않으면 지금 이 소년의 여정에 함께 걸어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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