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모자 동화를 재해석한 스릴 넘치는 동화의 세계가 나왔다
빨간모자만 등장하면 어김없이 시체나 살인사건이 생긴다
빨간모자는 어느날 나무팔을 하나 주웠다 입이 없어 말도 할수 없는 나무 팔 아무곳에도 쓸모가 없어보이는 듯했지만 꼼지락꼼찌락 대는 팔이 뭔가 할말이 있어 보이는듯해 종이와 펜을 쥐어줬다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피노키오였다 인간아이가 되고 싶어 학교도 다녀보지만 호기심은 이기질 못했다 등굣길에 생긴 서커스가 너무 보고싶더 티켓과 교환하고 교활한 친구들에게 속아 서커스단에 팔려가버렸다
분리된 피노키오의 몸을 찾기 위해 빨간모자는 서커스단을 찾아 나섰다가 살인사건에 휘말렸다
사건해결의 중심에 피노키오와 빨간모자 그들은 피노키오의 흩어진 몸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면서 이런 저런 얽힌 옛날 동화의 살인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새엄마가 질투해서 백설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 이야기는 모성을 자극하면서 백설공주와 못된 계모의 이야기가 완전히 뒤바껴 있는 금쪽이 백설공주가 되어버리고 쥐를 쫓아 내 줬던 피리부는 사나이 동화의 가슴아픈 이야기며 아기돼지 삼형제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는 살인사건이 되어 나타났다
전래동화가 우리에게 교훈을 심어준다는 정해진틀에서 조금만 비틀어 사건의 개연성들을 곳곳에 심어두어 잔혹하지만 더 뚜렷하게 이야기를 보여주는거 같았다
모든건 오즈로 향한다는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처럼 잃어버린 피노키오의 조각들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빨간모자의 살인사건현장이 오랜만에 보는 어른 스릴러 동화처럼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