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여름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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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고민이 다른 사람에게 건너갔을 땐 하찮거나 아주 시시한 문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고민은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게 좀 더 해결방법이 될수도 있다

사회복지과에서 생활보호 대상자를 관리하는 마모루는 태양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이지만 에어컨의 고장으로 여름감기에 걸려버렸다 병원을 가기엔 할일이 많아 주말까진 기다려야 하고 지금은 자신이 관리하는 생활보호 대상자 상담을 하러 가야 한다 다들 핑계삼아 조금도 일하기는 싫고 그저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을 조금 더 타면서 놀생각만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한다는걸 알고 있지만 증거도 없이 섣부르게 보조금을 끊을수가 없어 참고 넘어가지만 쉽지가 않다

마모루와 같이 일하는 다카노는 자신의 일을 자꾸 마모루에게 미루려 하지만 냉정한 여자 동료인 미야타 유코에게 들키자 아닌척 하고 돌아선다 그런 어느날 미야타 유코가 마모루에게 할이야기가 있다며 따로 만나자고 한다 그런 마모루에게 다카노가 생활보호 대상자에게 수급비를 조금 더 받게 해주는 대신 돈이며 육체적관계를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카노를 좀더 지켜보고 신고하자고 한다

다카노가 관리하는 생활보호 대상자중 아이미라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가 있다 어느날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아이미를 발견하고 이젠 대놓고 집에서 관계를 강요함과 수급비를 좀더 올려줄테니 그 돈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구한다 아이미는 유흥업소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레이코에게 이야기를 하고 레이코는 유흥업소를 관리하는 류야라는 야쿠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이미의 이야기에서 류야는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좀 더 돈을 벌 궁리를 하는데 사건은 점점더 이상하게 흘러가게 된다

어느나라건 알면 이용하지만 모르고 이용못하는 사람들이 바보라며 나라돈을 악착같이 빼 먹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사회 보장 제도의 허술한 점을 이용하는 악덕인간들의 이야기 그 해 여름은 무덥고 나쁘게 흘러가는 듯해 보이는 소메이 다메히토의 나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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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더 보이드
조 심슨 지음, 김동수 옮김 / 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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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유명한 터칭 더 보이드 이야기의 원본인 셈이다

깍아지른 빙벽을 오르는 조와 사이먼의 웅장한 이야기라고 해야하는지 살아돌아왔기 때문에 우리가 읽을수 있는 이야기 이고 그들의 고통을 우리가 나눠 질순 없지만 십분의 1이라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적혀 있는 문구가 아찔해진다

리처드만 남겨놓고 조와 사이먼은 다시 빙벽을 오르기로 한다 일주일정도 연락이 없으면 이 물건들 모두 가지라는 말을 웃으며 남긴게 마지막이 될줄은 몰랐다 조금씩 빙벽을 오르며 폭풍까지 만나도 괜찮았던 순간들도 버텼지만 내려오는 길에 결국 일이 생겨버렸다 조가 미끄러지며 한쪽 다리를 다치게 되며 어떻게 할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이먼과 조는 로프를 한줄로 묶어 조가 아랫쪽 사이먼이 위쪽에서 조를 조금씩 내려가며 둘이 함께 했지만 조가 다시 미끄러지며 상황이 더 안좋은 쪽으로 몰고 갔다 이렇게 되면 둘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누구라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들이 로프 한줄에 전달되었다 생각한다

사이먼의 판단으로 로프를 끊었다 그저 동네 뒷산이나 짧은 산이 아닌 이런 위험하고 험한 산을 같이 오를 정도면 모든걸 같이 해도 될 사람이라는걸 저들은 알것이다 그런데도 그 하나를 위해서 로프를 끊었다는건 짧은 순간이라 하더라도 많은 판단들과 생각이 교차했을거 같다 사이먼은 로프를 끊었다 하지만 조는 아래로 떨어져도 다행이 목숨을 건졌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원망도 하고 복수도 꿈꾸며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을 할지 모르겠지만 조와 사이먼이 처해 있는 상황들은 그런 생각 자체를 할수 없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아마 이런 빙벽을 오를순간을 꿈꾸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생존 자체를 염려했다 둘다 죽을순 없고 둘다 살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혹은 누구 한명이라도 살수 있다는 희망 최종적으로 둘다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도 그들은 살았고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의 죄를 덜고자 거짓말을 하며 평생을 살아갈수도 있지만 거짓은 없었고 다행히 조는 살았고 모두에게 희망은 있었던거 같다

설산을 오르는 이들의 이야기 자체가 고통이지만 대리 고통을 즐겁게 즐길수 있었서 아주 좋은 실화였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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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마지막에 본 것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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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노숙자로 보이는 한 여성의 시신이 한구 발견됐다 눈은 가늘게 뜨여 있었다 죽음의 순간이었을지 자신의 죽음에 놀라서 뜨려고 했던 것인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흐트러진 옷가지와는 다르게 반듯하게 누워 있는 자세 그녀는 마쓰나미 이쿠코로 50대 여성이다 살인사건에서 시체유기사건으로 넘어갔지만 지문으로 인해 다른 사건과 접점이 발견됐다 1년 4개월전 살인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과 이 현장의 지문이 일치한다

1년 4개월전 죽은 남편 히가시야마 요시하루의 아내를 찾아온 형사 미쓰야와 가쿠토 그중 미쓰야는 남들이 잘보지 않는 순간들을 포착을 잘했다 궁금한 점을 겉으로 내뱉으며 자신만의 생각을 하는 미쓰야와 미쓰야의 말을 들으며 한박자 늦게 생각을 하는 가쿠토 1년 4개월전 사건도 범인을 아직 잡지 못했는데 그 사건과 연결되는 이야기가 다시 돋아났다 남편과 죽은 여자는 무슨 관계였을까

히가시야마 요시하루의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지문으로 인해 지금의 노숙자 살인사건과 연결이 되는데 만약 지문의 접점이 없었다면 경찰들은 전혀 알아 챌수 없었을까 죽은 마쓰나미 이쿠코의 이름이 밝혀지자 형사들은 그녀의 삶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주변을 조사한 결과 갱년기 장애와 어지럼증 피로감이 있던 마쓰나미는 집안일도 제대로 할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자식도 없고 남편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아주 평범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이제부터 마쓰나미와 요시하루의 접점이 되는 순간이 나타나면서 그래서 이 여자가 그런건가 아닌가 싶은 순간들이헷갈리기 시작한다 그저 범인이 왜 그랬는지 형사의 추적만이 아닌 그들의 평범한 일상들을 보여주면서 판단을 나에게 하라는 듯 바톤을 넘겨버린다

남편이 살해된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이라던지 언제까지 이웃과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남을 위한 삶이 없어질까 고민하고 세월이 흘러도 즐거움을 즐길수 조차 없이 살아야 하는 삶을 사는 여자

힘든 삶을 정부의 보조라도 받으며 살아보고자 했던 여자를 단칼에 거절한 남자

내 삶을 즐기며 살고 싶지만 그렇다고 남 눈치 안보고 살수도 너무 눈치를 보며 사는 것도 인생 참 피곤하다

그날 너는 무엇을 했던가에서도 느꼈던 작가의 필력이 속편조차 역시나를 느끼게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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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너머의 세계들 문 너머 시리즈 1
섀넌 맥과이어 지음, 이수현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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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의 세계는 빠지면 답이 없지만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다는 의미에서 추반이 약간의 설명으로 인해 길어질수 있을거 같다 이번 새넌 맥과이어의 문 너머의 세계들도 그렇다 그들이 마주하는 문 너머의 세계에 관해서 설명을 충분히 해야 그들을 이해할수 있을 거 같다

낸시가 입학하는 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어느 순간 마주했던 문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게 된 아이들이 오는 곳이다 들어갔던 문에서 쫓겨나기도 혹은 다시 집으로 갔다가 그 문을 다시 마주할수 없게 된 아이도 있다 어느 순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 자녀들을 전부 감당할수 없어 부모들은 이 학교로 찾아온다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부 망상이며 집과 거리를 두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하지만 아이를 위한다기 보단 그저 자신들이 감당하기 어려워서 집과 거리를 둔다고 생각하는게 나을 듯 하다

망상의 전당에 다녀왔던 낸시도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가는 방법을 알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나타났을땐 밝은 무지개같은 색이 아닌 온통 검은색을 선호했지만 그들의 부모는 낸시의 캐리어에 온통 무지개색의 옷으로 도배를 해놓게 된다 그리고 낸시가 학교에 온지 몇일 되지 않아 같은방 룸메이트 스미가 어느날 손목이 잘린채 죽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누가 그랬을까

다크 판타지라서 그런지 기괴함을 갖고 있지만 조금 크게 보게 되면 판타지에 다크를 장착한 것일뿐이다 아직 아이들은 영글지 못했을뿐이고 그들이 가고 싶어하는 문을 찾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문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게 좀더 급해진다 2인 1조로 다니라던 선생님의 말은 이해하지만 그 사이 자신이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문이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갖고 있는 아이들이다 두껍지 않지만 뭔가 색다르고 다크한 판타지의 세계가 궁금하면 문 너머의 세계들과 2편 뱀파이어의 세계로 간 쌍둥이들을 보면 곧 나올 영화에 대한 지식을 조금을 쌓을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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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스완
우치다 에이지 지음, 현승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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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사는 트랜스젠더이다 남자이지만 여자의 삶을 꿈꾸며 엄마가 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은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하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어중간한 중간에 속한다 그런 어느날 엄마에게서 연락이 오고 학대 받는 조카를 잠시만 맡아달라고 한다 처음 대면한 순간부터 한마디 말도 표정도 없던 아이 이치카

이치카의 손에 들린건 나기사의 남자 사진이었지만 지금 자신이 보고 있는건 여자다

이치카는 이곳 도쿄에 오기전 히로시마에서 잠시 발레를 배운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본적도 없고 엄마는 술에 쩔어서 매일 이치카를 때리거나 후회하거나 하며 살고 있는 부모밑에서 곱게 발레를 배운건 아니었다 그저 공원에서 아이들에게 100엔 500엔을 받으며 발레를 가르치며 생활하는 노숙자 같은 길렘이라는 할머니에게서다 다른 아이들에겐 돈을 받았던 길렘 할머니가 유독 이치카에게만은 돈도 받지 않고 가르쳐줬다 팔다리가 길쭉하다며 발레하기 딱인 체형이라고 세심히 가르쳐줬고 이치카도 발레를 무척 좋아했다

그런 이치카가 도쿄에서 체험으로 배웠던 발레연습에서 다시한번 두근거림을 느꼈다

너무 하고 싶은 발레였지만 문제는 돈이다

여자가 엄마가 너무 되고 싶은 나기사 지금 당장 돈이 없어 트랜스젠더 바에서 발레복을 이고 백조의 호수를 공연하며 하루하루 받은 팁과 월급을 모으고 있다 당장 수술할 돈이없어 주사에 의지하며 여성으로의 삶을 이어가는 순간이다 일본의 이야기엔 여러종류의 이야기들이 많다 그리고 의외로 트랜스젠더 같은 이야기나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존재한다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저 여자가 엄마가 되고 싶어했던 나기사가 어느날 떠맡은 조카와의 동거 그리고 그 동거의 접점은 백조의 호수라는 발레 그리고 가족 삶 자체가 무덤덤하게 흘러갈수있는 인생들이 아니였음에도 그저 보통의 사람들처럼 살고싶어했던 이들의 일상을 그려낸 슬프긷도 안타깝기도 한 일본 소설 미드나잇 스완

우리에게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배우가 연기했던 미드나잇 스완을 영화로도 감정을 느껴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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