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생각하는 방법 중의 하나로 비닐봉지를 받아오는 대신 에코백이나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가 있다. 기업들도 비닐을 이용하거나 종이백을 이용하는 고객한테는 50원을 받고 장바구니를 가져오는 고객에게는 50원을 할인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마트에 가면 에코백이나 장바구니를 들고 오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어쩌다 깜빡 잊을 때를 제외하면 나도 물건을 사러갈 때 꼭 에코백을 챙긴다. 나만의 에코백을 만든 경험이 딱 한 번 있다. DIY 제품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쉬웠다. 재봉틀이 없어 손바느질로 만드느라 오래 걸려서 그렇지 어렵다고 겁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 소매에 몸통에 이것저것 복잡한 옷 만들기 보다 훨씬 쉬우니까 말이다. <처음 만드는 에코백>책에서는 내 손으로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에코백이 무려 34가지나 소개되어 있다. 과정샷이 주로 그림으로 소개되어 있어서 그점이 아쉽긴 하지만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가방이 나와서 무척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다 마음에 들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만들어보고 싶은 가방은 책 51쪽에 나오는 가죽 손잡이 에코백이다. 산뜻하고 화사한 꽃무늬 천에 베이지색 가죽 손잡이가 달려 있어 고급스럽게 보이기 때문이다. 가죽 손잡이 가격을 찾아보니 꽤 비쌌다. 하지만 고급스러워 보여서 또 에코백을 만든다면 가죽 손잡이를 달아보고 싶다. 69페이지 주머니 덮개 파랑 에코백은 아이디어가 독특한 것 같다. 바깥쪽은 묶을 수 있으니 이 에코백도 꼭 만들어보고 싶다. 요즘에는 어깨에 미지 않아도 차곡 차곡 접어 가방에 쏙 넣어 다닐 수 있는 크기의 에코백도 나온다. 바느질에 익숙하지 않아도 누구나 쉽고 멋지게 만들 수 있는게 정말 에코백이다. 바느질을 좋아하지만 만들기 어려운 것은 도전해볼 엄두가 나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 처음 만드는 에코백>에 나온 에코백들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어디에서 받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다 남들하고 똑같은 장바구니라 들고다니고 싶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에코백 만드는 법을 참고해 나만의 스타일을 담은 에코백들을 만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또,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인이라면 한 번 쯤 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