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 지음, 김태훈 옮김 / 책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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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분야를 초기에 개척하다시피한 데일카네기는 인생 초년에는 실패를 거듭하였다. 그러다 그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처음으로 성공하기 시작한 것이 화술에 대한 강의였다. 어릴적부터 재능을 보인 분야였으며, 영업사원, 배우, 교사 등의 커리어를 전전했던 이력을 살려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고 청중을 설득하는 기술을 강의한 것이 인기를 끌었고, 그는 화술이 가져오는 관계성에 주목하여 성공적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법에 대해 강의하기도 하였다. 어느덧 자신의 열혈 수강생들과 교육기관을 갖게 된 그는 주변에 넘쳐나는 수강생들의 실제 소통과 관계사례를 통해 연구를 발전시켜 나갔고, 개인들이 다양한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사는 것에 착안하여 성공하는 이들이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았는지, 사람에 대한 공부를 깊이 하며 이를 바탕으로 출판과 강연을 확장해나갔다. 그 결과 데일카네기는 자기계발분야 이론 중에서도 허무맹랑한 주장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소통과 관계에 기반한 사회적 통찰을 자랑하는 인물로 영원히 이름을 남겼다.

결국 데일카네기의 출발은 소통에의 주목이었다.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상대방을 어떤식으로든 매혹할 수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도, 주변인과의 관계도, 좀 더 특별한 관계를 맺는 사랑도 근본적으로는 모두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내가 제공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수단은 결국 커뮤니케이션이다.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는 결국 내가 원하는 수단을 쟁취하는 기술로 볼 수 있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작은 성공 하나하나가 모여서 물질적이고 사회적인 성공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첫 장은 '용기와 자신감을 키워라' 이다. 그는 단지 화술을 가르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두려움을 물리치고 용기를 키우도록 도왔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는 후에 걱정을 통제하는 법에 대해 연구한 끝에 <자기관리론 How to Stop Worrying & Start Living> 을 내놓기도 하였다. 말하자면 그의 일생의 강의와 연구가 일관된 것이었다. 사실 평범한 많은 이들이 사회로부터 짓눌려 용기가 부족한 삶을 산다. 어떻게 생각하면 오히려 그 용기없음이 일반적인 상태가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그러나 각자 나름대로의 성공을 이루고 눈감는 날 만족스러운 미소를 남기기 위해서는 꼭 용기를 갖고 도전하여 성취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어가 사고를 제약한다고 하듯이, 자신감 있는 언어로 채워진 사람은 일상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자신감이 없기에 자신 없는 말투와 행동을 하겠지만, 반대로 자신감 있는 언어를 훈련한다면 그것이 심리와 행동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시각에서 <성공대화론>은 자신있게 이야기하여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술이지만, 동시에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는 법이기도 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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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평균선 투자법 - 차트 분석의 시작과 끝은 이동 평균선이다
고지로 강사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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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선을 다들 가벼운 수준에서 참고하지만 이평선 하나에 집중한 책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일본의 고지로 강사가 쓴 책으로, 이는 필명이다. 본명은 데즈카 고지인데, 일본에서는 무지성 투자자들을 무차시라고 하는 것에서 전설적 사무라이였던 미야모토 무사시가 떠올라 그의 라이벌로 꼽히는 사사키 고지로를 자신의 필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필명에 강사를 넣은것도 독특한데, 가만히 저축만 잘해도 잘살 수 있었던 경제 호황기가 이제는 다 지나고 공부하여 투자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이기에 투자와 금융에 대해 필수교육이 있어야하며, 준비없이 섣불리 투자하기 전에 기초적인 투자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시험이 필요하다는 주의를 갖고있다고 한다. 마치 운전면허를 따듯, 투자자격을 위한 최소한의 시험이 필요하다는 그는 그러한 것을 가르치는 강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투자를 처음 접했을때, 피트의 왕자라 불린 전설적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가 시도했던 터틀 트레이딩에 대한 책을 읽었었다. 터틀 트레이딩은 추세추종과 리스크관리를 중점으로 구축된 시스템을 철저히 지킨다는 전제 하에 누구나 훈련받아 성공하는 트레이더로 거듭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읽은 것은 그 원전이 아니고 터틀트레이딩의 방법론을 연구하고 디테일을 보완하는 트레이딩 바이블 이라는 책이었는데, 그 저자가 바로 고지로 강사였다.

터틀 트레이딩을 소개한 것에서 보듯 기본적으로 고지로 강사는 추세를 따르는 트레이더이다. 이 책에서도 이평선을 추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 추세에 대한 이해, 이평선에 대한 탐구, 그리고 그를 심화시킨 MACD활용으로 이어지는 구성이 재미있다. MACD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었는데 이동평균선의 진화형이라는 구절에서 한번에 이해가 되었다. 이평선을 6단계의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이평선을 포함한 기술적 분석과 지표들 전반을 과거데이터일뿐 미래예측에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일부 맞는 말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을 고려하여 하나라도 더 많은 단서를 찾아내 우위에 있는 베팅을 하는 것이 승리하는 투자 혹은 투기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기본적 분석에 충실하여 가치투자를 한 경우에도 세워둔 시나리오와 실제 전개가 다르게 이뤄진다면, 계획이 어긋났음을 빠르게 인정하고 새로운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결국 가능성에 걸되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함은 본질적으로 같다. 이러한 시각에서 과거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은 분명 큰 도움이 된다.

고지로강사는 1년 분량 차트를 1천번 이상 돌려가며 연습량을 쌓으면 매수매도 타점에 대한 직관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야구 수비 연습을 가리키는 노크에서 따와서, 1,000개 노크를 반드시 실천하라고 말한다. 추세에 따른 이평선 분석과 진입청산 타점 가늠 방법을 일관된 흐름에 따라 제시하여 하나의 완성된 트레이딩 방법론을 가르치는 책으로, 분량이 엄청 많지도 않지만 명확한 논리를 충분히 참조할 만하다. 트레이딩에 대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접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를 통해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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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분석 바이블 - 치과아저씨의 투자 스케일링과 함께하는
치과아저씨(팀 연세덴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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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트레이딩으로 돈 좀 벌어봤다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노하우를 담아 트레이딩 서적을 출간한다. 그러나 막상 책을 들여다보면 그만의 비기를 진솔하게 전수하는 유용한 페이지는 몇장이 채 안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기초적이고 뻔한 얘기 끝에, 저자가 운영하는 추가 콘텐츠 구매 유도로 이어지는 자기자랑만으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를 통한 콘텐츠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투자와 트레이딩 관련 책들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쏟아져나오기에 독자들이 서적 하나하나를 진짜 실속이 있는 책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주식 트레이딩 관련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로 유명한 연세덴트 팀에서 <차트 분석 바이블>을 출간하였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평소 공유하는 분석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았기에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술적 분석의 깊이로 이미 유료 콘텐츠 채널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만큼, 그들이 준비한 서적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대하던 책을 받아보고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껏 접한 그 어떤 트레이딩 서적보다도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만큼, 트레이딩에 참고해야하는 항목들을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담은 느낌이다. 가장 기초적인 캔들차트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추세선과 패턴, 보조지표, 와이코프 패턴, ABCD패턴, 피보나치, 하모닉패턴까지. 트레이더에게 유용한 핵심 도구와 패턴들을 담아, 이것만큼은 꼭 전달해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마저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리스크관리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서두에 써놓았다. 트레이딩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개념이 리스크 관리임에도 국내 서적들은 이를 한시하는 경향이 있고, 국내에서 트레이딩을 말하는 이들 역시 그렇다. 이는 책에서 언급하듯 국내는 주식 현물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청산없이 축적과 존버가 가능하다는 성격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차트 분석 바이블>은 결코 허투루 쓰인 책이 아님을 첫 장에서 이미 보여준다. 


너무 많은 이론들을 잡다하게 소개한다면 학습자 입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무엇에 집중하여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 법이다. <차트 분석 바이블>은 캔들, 추세, 차트패턴 등 기본적인 개념들에 더하여 와이코프 분석, 피보나치, ABCD패턴, 하모닉분석까지 순서대로 연관하여 유용하게 적용가능한 심화 패턴분석을 소개한다. 동떨어진 다양한 이론들을 마구잡이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단계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만약 기술적 분석을 주제로 한 학기 대학강의가 열린다면 교과서로 삼을 수 있을만한 탄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화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며, 지속적으로 두고 참고해야 하는 종류의 두꺼운 전공서적. 트레이딩 서적들을 두루 모으고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다. 기존에 기술적 분석의 고전 명저로 불리는 해외 서적들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고(물론 저자들은 그 책들을 공부했겠지만), 국내 초보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써낸 국내 트레이딩 팀의 책이기에 더욱 반갑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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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 존 맥스웰의 리더십 특강
존 C. 맥스웰 지음, 이종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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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핵심에 대해 논하는 책. 좋은 리더가 되는 법과 좋은 리더를 키워내는 법이 모두 포함된다. 저자인 존 맥스웰은 조직의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라고 말한다. 리더십이 탄탄한 조직은 조직원 각자가 저마다의 리더십을 갖기 때문에 하부조직들 전반에 걸쳐서 운영이 원활하고, 각 조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조직 차원에서는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리더십의 육성은 건강한 조직의 육성과 상통하는 활동이 된다는 말.

이 책의 맥락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일방적인 팔로워가 아니라 주체적인 자세의 리더가 되어야 한계를 깨는 삶을 살 수 있음을 느낀다. 비즈니스적 측면에서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도 말이다. 사실 인간이 사회적으로든 비즈니스적으로든 어떠한 일을 하든지 규모가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타인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다. 혼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데에는 한계가 있고 어느 정도는 타인에게 믿고 맡겨야 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겨나는데, 이 믿을 근거가 바로 그만의 리더십이 있느냐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리더십이 있다면 어떤 면에서는 팔로워일지라도 자신의 영역에서만큼은 리더의 역할을 하기에, 결과적으로 전체 조직에서 모든 조직원들을 잠재적 리더로 키워내는 것이 조직이 스스로 돌아가는 구조를 갖추는 길로 보인다.

좋은 리더가 되는 법이 좋은 리더를 키워내는 법과 함께 혼재되어 있다는게 묘하다. 존 맥스웰은 키워낸 리더들이 승리하면 결국 그들을 키워낸 자신이 승리하는 것과 같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결국 리더가 되는 것과 리더를 키워내는 법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좋은 리더가 되는 법은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리면서 다른사람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루는 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표지향적이면서도 나와 타인의 감정 컨트롤에 능한 사람.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감정이 컨트롤 되지 않는 이들에게 타인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힘이 생긴다면 주변에 큰 해악을 끼치게 마련이고, 조직에서 타인에게 영향력을 전혀 행사하지 못한다면 무능력한 사람으로 남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밸런스가 잘 갖추어질때 비로소 좋은 리더,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그렇기에 이 책은 어떻게 사회적으로 성숙하는가, 혹은 조직내에서 어떻게 의사소통 해야하는가에 대한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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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탐구 - ‘좋아요’와 구독의 알고리즘
올리비아 얄롭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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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에 월드와이드웹이 처음 등장하여 전세계를 묶어온 이래로, 사회에 새로운 계층이 생겨났다. 이른바 '인플루언서'라 불리는 이들은 그야말로 유명해서 유명한 사람들이다. 물론 그 이면엔 각자의 이유와 동력이 있게 마련이지만, 대체로 그의 전문적인 직업을 지칭하기 애매하고 유명해서 유명한 사람들을 지칭할 때 인플루언서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인터넷에서의 흐름에 따라 플랫폼과 그 활동형태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 인플루언서들은 당대의 주류 플랫폼을 이용하여 뛰어난 외모 혹은 재능, 관심분야에 대한 깊이감 등 가진이 가진 것을 드러내보이고 스스로를 마케팅하는데 능하다. 마케팅으로 스스로를 띄운만큼 일각에서 이들을 조롱하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터넷환경의 개선 및 발전, 그리고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인한 인터넷의 모바일화는 그들에게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쥐어주었다. 이제는 인플루언서가 디지털 권력을 가진 새로운 계층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올리비아 얄롭의 <인플루언서 탐구>는 이러한 현상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루었다. 인플루언서 현상에 그 자체에 대한 밀착보도에서부터, 그 근원의 배경과 메커니즘, 커져가는 영향력과 그에 대한 안티테제로써 감시하고 단속하는 시선들, 그리고 그 안티조차 새로운 인플루언스로 떠오르는 현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급기야는 스스로를 잡아먹어가는 모습까지. 기존 레거시미디어 전문가가 새로운 현상을 틀에박힌 관점에서 비판하거나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현상에 깊이 잠입한 미디어 전략가의 내부보고서에 가깝다.

인플루언서라는 새로운 집단이 등장하고 온라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지만, 도리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끝없는 변화가 새로운 인플루언서들의 강화를 막기도 한다. 극단적으로 빠르고 짧은 플랫폼인 틱톡이 성장하면서, 이제 짧은 영상 하나가 바이럴되기는 더 쉬워졌지만 그것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키우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그만큼 모두가 바이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이럴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바이럴 인간' 그 자체가 되어야만 인플루언서로써의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소셜미디어서비스들이 성장해 온 결과의 끝으로, 플랫폼들이 정치적 시위와 쿠테타를 생중계하고 또 부추기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언급하며 이것이야말로 소셜미디어서비스와 인플루언서 문화의 결말이 아닐까 말한다. 급기야는 정치권력을 바꾸는데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선동에 대해 플랫폼들은 대응했다. 트위터는 도널드트럼프와의 상호작용을 제한하고, 페이스북은 일부 계정들을 제한하면서 영상과 사진을 삭제했으며, 유튜브는 영상들을 검열했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의 원서는 2021년 출판되었다. 그 사이에 소셜미디어의 어떠한 검열에 크게 반발한 억만장자 일론머스크가 순전히 개인의 힘만으로 트위터를 인수해버리는 대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 후 트위터는 일체의 정치적 검열을 철폐하고 블루체크 유료멤버쉽 및 크리에이터 수익창출모델을 만들어냈다. 정확히 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흐름속에 암호화폐로 멤버쉽과 수익화를 동시에 실현하는 한층 더 진화한 소셜미디어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문화에 또 어떠한 지형변화를 가져올지 흥미롭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와 같은 개인이 새롭게 떠오를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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