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분석 바이블 - 치과아저씨의 투자 스케일링과 함께하는
치과아저씨(팀 연세덴트)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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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트레이딩으로 돈 좀 벌어봤다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노하우를 담아 트레이딩 서적을 출간한다. 그러나 막상 책을 들여다보면 그만의 비기를 진솔하게 전수하는 유용한 페이지는 몇장이 채 안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기초적이고 뻔한 얘기 끝에, 저자가 운영하는 추가 콘텐츠 구매 유도로 이어지는 자기자랑만으로 채워져 있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강의를 통한 콘텐츠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이러한 행태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투자와 트레이딩 관련 책들은 생각 이상으로 많이 쏟아져나오기에 독자들이 서적 하나하나를 진짜 실속이 있는 책인지 아닌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와중에 주식 트레이딩 관련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채널로 유명한 연세덴트 팀에서 <차트 분석 바이블>을 출간하였다. 관련 커뮤니티에서 평소 공유하는 분석의 깊이가 예사롭지 않았기에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치과의사들로 구성된 팀이었고 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기술적 분석의 깊이로 이미 유료 콘텐츠 채널 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던 만큼, 그들이 준비한 서적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대하던 책을 받아보고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지금껏 접한 그 어떤 트레이딩 서적보다도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만큼, 트레이딩에 참고해야하는 항목들을 하나하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담은 느낌이다. 가장 기초적인 캔들차트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추세선과 패턴, 보조지표, 와이코프 패턴, ABCD패턴, 피보나치, 하모닉패턴까지. 트레이더에게 유용한 핵심 도구와 패턴들을 담아, 이것만큼은 꼭 전달해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마저 느껴진다.


무엇보다도 리스크관리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서두에 써놓았다. 트레이딩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개념이 리스크 관리임에도 국내 서적들은 이를 한시하는 경향이 있고, 국내에서 트레이딩을 말하는 이들 역시 그렇다. 이는 책에서 언급하듯 국내는 주식 현물 위주의 시장이기 때문에 청산없이 축적과 존버가 가능하다는 성격 때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차트 분석 바이블>은 결코 허투루 쓰인 책이 아님을 첫 장에서 이미 보여준다. 


너무 많은 이론들을 잡다하게 소개한다면 학습자 입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무엇에 집중하여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 법이다. <차트 분석 바이블>은 캔들, 추세, 차트패턴 등 기본적인 개념들에 더하여 와이코프 분석, 피보나치, ABCD패턴, 하모닉분석까지 순서대로 연관하여 유용하게 적용가능한 심화 패턴분석을 소개한다. 동떨어진 다양한 이론들을 마구잡이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기에 단계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만약 기술적 분석을 주제로 한 학기 대학강의가 열린다면 교과서로 삼을 수 있을만한 탄탄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화하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걸리며, 지속적으로 두고 참고해야 하는 종류의 두꺼운 전공서적. 트레이딩 서적들을 두루 모으고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다. 기존에 기술적 분석의 고전 명저로 불리는 해외 서적들에 비해서도 밀리지 않고(물론 저자들은 그 책들을 공부했겠지만), 국내 초보자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써낸 국내 트레이딩 팀의 책이기에 더욱 반갑다.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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