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경제학 - 인생의 선택을 도와주는 경제 상식 모음
셰종보 지음, 하은지 옮김 / 더페이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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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풍요롭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특히 구체적으로 세가지 측면에서 그러한데, 첫째로는 일상에서의 합리적 선택을 위해서, 둘째로는 직장에서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 셋째로는 자산을 증식하여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경제학>은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이른바 '생활 경제학'을 쉽게 설명한다. 얼마전 출간되었던 <밥 먹여주는 경제학>의 저자 셰종보가 쓴 그 후속작으로, 전작이 그야말로 일상에서의 현상들을 경제학적으로 풀어 설명한 반면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경제학은 구체적으로 좀 더 돈에 대한 상식과 투자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는 투자 시장에 순환주기, 싸이클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거품을 형성하며 누구나 큰 돈을 버는 듯한 시기가 있고, 반대로 그 거품이 모두 사라지고 세상이 망해가는 듯한 시기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다르다"라는 말도 절대 성립하지 않는다고도 한다. 결국 같은 이치로 순환하는 것이 시장이다. 워렌버핏이 "탐욕스러워져야 할때는 남들이 두려워할 때이고, 두려워할 때는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이다."라고 말했던 것과도 상통한다.

주가는 단지 기업의 가치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주가의 움직임 그 자체와 거시경제 상황, 그리고 그것들에 영향받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가 다양하게 반영되어 주식의 가격이 결정된다. 좋은 기업의 주식이 자체적인 이유도 없이 끝모르게 하강할때에는 대중들과 심지어 전문가들까지도 갖은 이유를 갖다붙이며 주가 하락을 분석하고는 한다. 그러나 사실은 별 이유가 없는 하락도 있다. 이유 없는 하락에도 기업은 여전한 가치를 갖고 있기에 그러한 괴리에 베팅하여 정답을 맞춘 사람들이 투자게임에서 이기고는 한다. 주식은 물론이고 부동산과 암호화폐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장에 같은 메커니즘이 적용된다.(혹자들은 암호화폐에 밸류가 없다고 말하지만, 사실 기존의 잣대와 다르다고 한들, 결국은 일시적으로라도 어떠한 가치를 특정인들에게 인정 받고 있기에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돈/투자에 대해 알아야 하는 상식적인, 하지만 너무나 강력한 사고방식과 심리를 가르치는 책이다. 초보들에게나 필요한 기초적 조언이라고?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개념들을 피상적으로만 아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인베스팅이든 트레이딩이든 결국 고수의 반열에 오를수록 심법으로 수익률이 달라진다고 한다. 심법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고, 이는 결국 경제학적 사고체계가 갖춰진 상태에서 돈의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 친절한 책을 선생님 삼아, 돈을 버는 경제적 사고체계를 갖춰보자.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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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1-17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자는 심리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